책상 위가 어질러져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치우지 않고 구석에 밀어두었던 물건들이 갑자기 지저분함으로 다가왔다. 문득 시선이 닿는 곳마다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책상을 비롯하여 책장에도, 바닥에도 책이 쌓여 있고, ‘급하지 않다’라며 미뤄둔 할 일들이 트럭에서 부러진 벽돌처럼 어질러져 있다. 마침 학교 행사로 수업도 없는 날이라 마음먹고 정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마음을 먹고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얽힌 실타래를 앞에 둔 기분이었다.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지
한국 양금계를 대표하는 연주자 윤은화가 오는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단독 콘서트 ‘五굿 : 경계를 여는 소리’를 연다.최근 경주 APEC 한·중 정상회담 국빈만찬 무대 연주를 비롯해 세계적 활동을 이어온 그가 이번 공연을 통해 굿의 장단과 양금의 울림을 결합한 새로운 의례 음악을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선보인다. 같은 날 디지털 싱글 ‘윤은화류 양금 산조’도 함께 발매돼 본 공연의 음악적 맥락을 음원으로 확장한다.윤은화는 중앙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양금협회 이사
울산 동구가 2026년 1월1일부터 월요일과 목요일에 수거되는 재활용품 품목을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동구는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기타 재활용품, 화요일에는 스티로폼과 빈병, 수요일에는 비닐, 금요일에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1일부터는 월요일에는 기타 재활용품 대신 종이류를, 목요일에는 기타 재활용품 대신 플라스틱 및 캔과 고철을 수거하며, 나머지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현행 수거 품목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배출 시간은 수거일 전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내집 앞에 배출해야 한다. 동구는 기존 수거 체
10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된 프로축구 대구FC 팬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7일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 근조화환 100여개를 보내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금액으로만 1000여 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구단 운영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이 같을 행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1부리그에 잔류했던 대구FC가 올해도 시즌 내내 하위권에 맴돌다 결국 K리그2 강등되자 성난 축구팬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화환에는 ‘봉준호도 박수칠
재선 의원인 서범수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의원 25명은 12·3 계엄 사태 1년인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각각 재선과 초선을 대표해 읽은 사과문에서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어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비상계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특검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1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8억1144만원을,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선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372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 이후 모든 공범이 법정 앞에 섰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25명이 3일,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은 반헌법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을 선언하고, 재창당 수준의 정당 혁신을 약속했다.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일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한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공동 발표한 사과문
‘세종의 새벽, 첫 면접처럼 떨리던 5분’세종시 KDI 회의실 문 앞에 섰을 때, 나는 오래 잊고 지냈던 떨림을 느꼈다. 첫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처럼 손끝이 서늘해지고 심장은 규칙을 잃었다. 주어진 시간은 5분 남짓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 안에 지난 3년의 군위가 모두 들어 있었다.군위군 신공항 유치 이후 군민들과 함께 견뎌온 날들, 길이 막혀 조용해지던 마을의 저녁 풍경, 떠나는 청년의 뒷모습,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군민들의 눈빛까지 모두 떠올랐다.그날 나는 준비된 자료보다 마음을 먼저 꺼내놓았다. 군위가 왜 이 길을 요청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가 면사무소 앞에 현금을 놓고 갔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은 최근 면사무소 앞에서 현금 33만원이 든 흰 봉투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봉투 안에는 지폐와 동전이 섞인 현금이 담겨 있었다. 기부자는 이름이나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조용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광면에서는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 현금이 가방을 놓고 간 적이 있어 같은 기부자의 선행으로 보여진다. 김군배 면장은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따뜻한 마음을 필요한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며 “작은 실천이 지역 곳곳
더불어민주당 제주도 당원 모임인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 는 2일, 12.3 내란 저지 및 국민주권 승리 1주년을 맞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제주지역 당협위원장인 고광철, 고기철, 김승욱에게 “내란 옹호, 윤석열 비호에 대해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며 오영훈 지사에게도 “12.3 내란의 밤의 행적과 대응에 대해 숨김없이 공개하고, 청사에 등장하지 않은 3시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요구했다.실천본부는 “제주에서부터 내란의 밤의 숨겨진 진실을 규명하고, 내란에 동조했던 이들의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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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규 봉화 해성병원 이사장·김주현 재안동향우회 고문, 영양군에 3년 연속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영양군은 권성규 봉화 해성병원 이사장과 김주현 재안동향우회 고문이 12월 24일 영양군청을 방문하여 고향사랑기부금을 각각 200만원씩 기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기탁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번 기탁을 포함해 두 사람의 누적 기부액은 각각 700만원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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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토지정보행정' 전국 최고 수준…'최우수기관' 선정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이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토지정보업무 종합평가'에서 군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토지행정 분야의 독보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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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종합청렴도 평가 뒷걸음....한 단계 내려간 4등급
국민권익위원회의 올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국세청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등급'을 기록했다.국세청은 최하위가 5등급인 평가에서 4등급을 기록한 것이다. 23개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에서 5등급은 경찰청이 유일했다.국세청은 이번 평가에서 세부지표인 청렴체감도가 민원인과 내부공직자에게 낮은 평가를 받으며 작년보다 2등급 급락한 최하위를 기록했다.또한 기관의 개선의지를 나타내는 청렴노력도도 작년보다 한 등급 하락한 3등급에 머물며 전반적인 지표가 후퇴했다.반면, 관세청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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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의원, 반복 개인정보 유출 시 과징금 감경 금지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국회의원은 22일, 동일한 개인정보 유출 위반이 반복될 경우 과징금 감경을 금지하는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법안은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과징금 감경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마련됐다. 조 의원은 “ISMS-P 인증 등이 사실상 ‘면죄부’처럼 작용해선 안 된다”며, “반복 위반에는 예외 없는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철 의원 발의 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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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상가 건물서 불…1명 부상
24일 오후 6시45분쯤 수원시 장안구 한 상가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70대 여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4명을 투입해 38분만인 7시2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건물 2층에서 구조된 70대 여성은 상황실과 현장 대원 공조로 위치를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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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기습 한파에 비상 대응 체계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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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지난 26일 한파주의보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본격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온 급강하에 따른 부서별 추진 사항을 재점검하고, 특히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 안전관리 등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육동한 시장은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용한 행정력을 모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독거 어르신 등 한파 취약계층의 안부를 세심히 살피고 수도 동파나 화재 같은 시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선제적 대응에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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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기후변화 시대, 위기의 양봉농가 지원
서귀포시는 이상기후 현상, 꿀벌 폐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에 여러 사업 지원을 통한, 꿀벌 살리기 시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시는 제주산 우수벌꿀 포장재 지원사업 등 5개 지원사업에 총 2억 1백만 원을 투입, 다음 달 13일까지 농가 모집 공고 신청 접수 중이다.주요 내용은 포장재, 종봉 화분, 소초광 등 3개 사업에 1억 3천만 원, 개량벌통·말벌퇴치장비 등 기자재 지원 2개 사업에 7천1백만 원을 지원한다.신청대상은 서귀포시 관내 양봉농가 중 농업경영체 등록을 완료한 농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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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기원, 2026년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 대상자 모집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미래농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 대상자’를 내년 1월 2일부터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2026년 시범사업은 미래농업과 기후변화 대응, 농업인 안전 강화, 농업·농촌 활력화 제고 등에 중점을 두고, 총 28개 사업 103개소에 약 3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농업기술원은 매년 연구개발된 농업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잔가지 파쇄기 안전장치 보급 사업 등 20개 신규 사업을 편성했다.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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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문화원, 2025 제야의 올림픽 대종 타종 행사 31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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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문화원은 다가오는 12월 31일 22시 30분부터 2025년 을사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2026년 병오년 새해를 기원하는 2025년 제야의 올림픽대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올림픽 대종 타종 행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군민의 마음을 모아 제작된 올림픽 대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모여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등, 새해의 시작을 맞이하는 타종식을 통해 군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자리 잡아왔다.올해는 특히, 평창둔전평농악보존회와 평창아라리보존회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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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 홍천군청소년수련관서 참여형 화재안전 OX퀴즈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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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는 26일 오후 5시, 홍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상식 OX퀴즈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마련됐으며, 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 82명이 참여해 이동식 OX퀴즈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서는 사전에 배부한 화재안전 퀘스트 책자를 활용해 문제를 출제하고, 정답자에게는 순위별로 홍보 물품을 지급했다.홍천소방서는 이번 참여형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화재안전 의식 제고와 위기 상황 대처 능력 향상, 안전문화 확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강우 홍천소방서장은 “청소년 눈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