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설이 되면 고향 고령의 시골 마을은 유난히 떠들썩해진다. 설을 한 달쯤 앞두고 읍내에서 떡집을 하던 아저씨가 박살을 튀기는 기계를 트럭에 싣고 마을로 들어온다. 마을 어귀에 기계를 내려놓으면, 곧이어 “뻥, 뻥”하고 터지는 소리가 골짜기를 울린다. 그 소리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 나오고, 어른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웃음이 번진다.동네 어른들은 개울가에 모여 돼지를 잡고, 집집마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온 마을이 마치 큰 잔치를 앞둔 것처럼 분주하고 활기가 넘친다. 그 시절 설날은 한 가정의 명절이 아니라 마을 전체의
익명의 민원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청양군에 기탁했다. 충남 청양군에 따르면 30대 청년으로 보이는 민원인이 행복민원과 창구를 찾아 “형편이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별도의 기탁식이나 신분 공개를 거절한 채 성금을 전달하고 자리를 떠났다. 기부자는 현장을 떠나며 “수고 많으십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형편이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익명으로 기부하고 싶습니다”라고 쓴 편지를 남겼다. 접수된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이름 아래 오랜 시간 활용이 제한됐던 울산 중구 새못저수지가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휴식형 경관공간으로 거듭난다. 자연 보전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 여건에 맞는 합리적 개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2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유곡동 457 일원 새못저수지에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하는 ‘새못저수지 경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2026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보존 위주의 그린벨
겨울이어도 분주한 1월, 차분히 겨울 바람을 느낄 시간을 마련해 본다. 따뜻한 영귤차를 준비하고 슈베르트의 즉흥곡 op.90 no.3번이 생각나 스피커로 연결해 들어본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 작곡한 명곡이다. 즉흥곡이라고 이름 붙인 것 답게 유려하게 흘러가는 선율이 아름다운 곡. 명작을 남긴 예술가들의 음악 중 특히 죽기 전 말년의 음악은 예사롭지가 않다. 베토벤은 9번 교향곡에서 세상 만사를 한 데 넣어 정리하려고 했고, 말러는 죽음을 예감한 극도의 불안을 담아 교향곡 10번을 미완성으로 남겼다. 또 바흐는 마지막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0일 오후 4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516로 도로명 변경 도민 공감 토론회’를 개최한다.이번 토론회는 한라산을 관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대표 간선도로인 516로의 역사적 배경과 명칭 형성 과정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방도 제1131호선인 5·16도로는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 이후 확·포장 공사를 거쳐 개통되며 당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해 5·16도로로 불려왔으며, 2009년 도로명 고시를 통해 공식 명칭인 ‘516로’가 부여됐다.이후
“남을 위해 불을 밝히다 보면 어느새 내 앞길도 밝아집니다.” 국제로타리 제3721지구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올해로 활동 18년차를 맞은 지역 봉사단체다. 울산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이 많은 중구에 봉사의 무게를 두고 있다. 34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다문화가정과,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늘 푸른 나무처럼 변치 않는 마음으로 봉사하자’는 이름 그대로다. 박창욱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 회장은 “지난해 주민자치위원회 봉사분과
1월 초하룻날이 밝을라치면 집 앞 안산에 오른다. 목멱산으로 신호를 전달하던 안산 봉수대까지 희부연 산길을 올라간다. 새로운 시간을 마주하는 여명 바라기로 흐트러진 삶의 매무새를 다듬곤 한다.올 첫해는 매운 추위 탓도 있지만, 달콤한 잠에 빠져 놓치고 말았다. ‘그래, 내일 뜨는 해라고 다를까’하는 느긋한 핑계를 대며 이불속으로 다시 파고든다. 무의식의 해맞이인가, 일출봉의 햇살이 빗살처럼 퍼지며 반쯤 뜬 눈이 부시도록 비쳐 든다.일출봉'. 늠름한 위용 때문인지, 해 오름의 장엄함에서 오는 건지 이름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4일 보보자료를 통해 "형무소에 수감된 뒤 광산으로 강제 동원돼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희생자들이 7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벚꽃 한 번 보지 못한 채 이름 없이 사라져야 했던 이들의 귀환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 왔던 역사적 상처를 다시 마주하게 하는 계기"고 말했다.이어 "1949년 행방불명이 됐다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목숨을 잃은 송두선님, 역시 코발트 광산에서 목숨을 잃은 임태훈님, 1948년 10월 한라산 피난길에서 헤어진 이후 6.25 전쟁 중 희생된 강두남
4.3 당시 행방불명됐던 희생자 7명의 유해가 70여년만에 제주로 돌아온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4.3 당시 재산피해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국가가 재산피해 보상할 수 있도록 4·3 특별법 개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형무소에 수감된 뒤 광산으로 강제 동원돼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희생자들이 7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벚꽃 한 번 보지 못한 채 이름 없이 사라져야 했던 이들의 귀환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 왔던 역사적 상처를 다시 마주
문장은 언제나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그래서 사람들은 그 아래 선 하나를 긋는다밑줄은 말의 그림자, 이미 지나간 의미를다시 불러들이는 얇은 다리다 누군가는 사랑 밑에 긋고누군가는 후회 밑에 긋는다 가끔은 지우지 못한 이름 밑에혹은 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 밑에 시험공부의 잉크 냄새 속에서밑줄은 이해의 표식이 아니라 두려움의 손가락이었다이제 나는 밑줄을 긋지 않는다 대신 살아 있는 것들 아래눈길을 한 번 더 준다 밑줄은 결국세상을 읽는 방식이 아니라 멈춰 서서 다시 보는 법이었다한 사람의 생애를 펼쳐 보면 가장 진한 밑줄은 언제나사랑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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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글로벌 강원문화학교 동계 스키캠프' 성료
강원도립대학교는 지난 2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도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강원문화학교 외국인 유학생 동계 스키캠프’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글로벌강원문화학교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강원도 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강원의 역사와 문화, 지역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이후에도 강원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되고 있다.최근 강원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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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는 행정통합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과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2월 6일부터 ‘대구경북 행정통합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지난 1월 정부가 약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행정통합 인센티브를 발표하고, 1월 20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 24명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발의했다.이번 설명회는 그간의 행정통합 추진 경과와 기대효과, 행정통합 특별법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관련 전문가 토론과 참가자 질의응답을 통해 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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