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속의 숨결, 장단 속의 시간 정적이 흐르던 무대. 장구채가 툭 하고 바닥을 치는 순간, 멈춰 있던 공간에 숨이 불어 들어온다. 북소리가 이어지고 관객의 가슴도 ‘덩’ 하고 함께 뛴다. 전통 공연에서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붙잡는 순간에는 언제나 타악기의 울림이 숨어 있다. 운동회의 풍물패가 울리던 꽹과리, 사극의 절정에서 들려오는 북소리처럼 우리 삶
한반도의 분단이 남긴 공간, DMZ.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식물들이 이달 말부터 국민과 조용한 만남을 시작한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월27일부터 6월27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국립DMZ자생식물원’ 내 ‘북방계식물전시원’을 특별 개방한다. 평소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던 이 공간은,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북방계식물과 북한 자생식물 등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한다.‘북방계식물’은 마지막 빙하기에 남하해 한반도에 남게 된 식물들로,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적응해
대구시립국악단 제217회 정기연주회이자 광복 80주년 기념공연 가 5월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명인 명창과 함께 스타 국악인 박애리가 출연하며, 대구시립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진 웅장한 무대도 준비된다.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流·花’이다. 대구시립국악단이 위촉하여 이번 무대에서 초연되는 곡으로, 우리 산수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메나리 선율을 통해 전한다. 청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과 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를 역임
충북 증평문화원이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고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역사문화유적 탐방을 두 달여 만에 마쳤다.문화원은 29일 증평읍 사곡리 우물과 광덕사석조여래입상, 독립운동가 연병호기념관·생가, 연제근공원을 끝으로 문화유산 탐방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날은 증평문화원 창립 33주년이자 증평문화예술의 날이다.‘과거와 현재를 잇는 증평 국가유산 탐방’을 주제로 지난 3월 13일 증평읍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과 삼층석탑에서 첫발을 뗀 이번 행사는 문화원 이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두 7회에
설문대할망의 이야기 등 제주의 민속과 신화, 돌문화 중심의 역사를 집대성한 설문대할망전시관이 13일부터 대중에 공개된다.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12일 오후 2시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탐라의 숨결, 미래를 잇는 빛'을 주제로 한 기념식은 제주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재조명하고, 제주 문화의 지속성과 확산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오영훈 지사는 기념식에서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만의 독창성을 지닌 제주의 창조 신화를 담아낸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문화공간"이라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 민속을 포
맛 좋고 질 좋은 ‘울산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에 13만여명이 다녀가 지역 대표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보다 1만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더 많이 찾았다. ‘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는 울산축산농협이 주최하고, 본사가 주관해 질좋은 울산한우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소비하기 위해 ‘역사의 숨결, 울산의 자랑! 울산축협한우’를 슬로건으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맛보고 즐기는 ‘식도락 축제’로 진행됐다. 다채로운
장흥군 안양면에 위치한 옛 전남도립대학교 장흥캠퍼스 부지가 ‘전라남도기록원’ 건립지로 확정됐다.장흥군은 10일 “전라남도기록원이 폐교된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번 유치는 지역 사회단체의 건의와 군민들의 오랜 염원이 반영된 뜻깊은 성과”라고 밝혔다.전라남도기록원은 전남도 및 22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주요 공공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보존하는 전문 기록관리 시설로, 지상 4층, 연면적 13,474㎡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문서고, 전시실, 열람실 등이 포함된다.기록
문경시가 쇠퇴한 골목에 새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가은읍 지역특화형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에 나선다. 시는 최근 가은읍행정복지센터에서 가은읍 지역특화형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의 국토부 최종 승인에 따라 사업 착수 전 주민설명회를 주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경북연구원 임성호 연구위원 등 도시재생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도시재생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공유하고 주민들이 사업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설명회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사전 단계로 사업 개요 및 추진 방향 설명 전문가 자문 주민 의견
푸르다. 발길 닿는 오솔길, 시선에 그득 담기는 숲과 산그리메, ‘농’과 ‘담’이 다를 뿐 오롯이 푸름이다. 푸름을 헤집고 이팝나무 하얀 꽃들이 날씬날씬 피었다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며 이울어간다. 맘껏 펼친 백색의 향연, 꽃이 진 그 자리에는 별일 아니라는 듯 금세 푸름으로 덮이겠지…. 문득, 숲속에 맑은 종소리를 울리려는 듯 떼 지어 피어나던 때죽나무 하얀 꽃 무리가 나를 부른다. 그 향기를 따라 서늘하고 은밀한 비밀의 정원, 곶자왈 숲으로 ‘꼬닥꼬닥’들어선다.이끼 낀 검은 돌의 바다는 기묘하게 자라며 어우러진 숲과 미끈한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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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복숭아 농가 일손돕기 활동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함솔이 봉사단’은 1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복숭아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를 실시했다./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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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포항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 개최!
사천시는 9일 서포면 비토리 낙지포항에서 『낙지포항 어촌뉴딜300사업』준공식을 개최했다.이날 준공식은 박동식 시장, 김규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물 시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낙지포항 어촌뉴딜300사업은 사업비 약 85억을 투입하여 어민들의 소통과 쉼터공간이 될 어민회관, 지역주민의 쉼터와 관광객들의 어촌체험 및 체류를 위한 비토빌센터, 안전한 조업과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위한 물양장 조성과 어선의 이용편의를 위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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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의 도시’를 위한 첫걸음 - 교통안전지수의 의미와 과제
청주시의 교통안전지수는 최근 수년간 전국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2023년 기준 30만 이상 도시 29곳 중 하위권에 해당하는 28위를 기록하고 있다. 교통안전지수는 단순한 사고 건수를 넘어, 사업용 차량, 자전거·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영역, 총 18개 세부지표를 기반으로 지역의 교통안전 수준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다. 이러한 구성 항목을 살펴보면, 교통안전지수가 단순히 차량사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안전 확보가 도시 교통정책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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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옛 아카데미극장 부지에 외공연장·열린광장 조성 임박
원주시는 옛 아카데미극장 부지에 조성 중인 야외공연장·열린광장의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지난 2월 착공해, 오는 6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무대 골조 및 조경 공사를 완료한 상태로, 6월 10일 기준 전체 공정률은 약 90%에 이른다. 앞으로 일부 마감 작업과 바닥 포장 공사만을 남겨두고 있어 예정대로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야외공연장과 열린광장은 시민들에게 공연·전시·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실내 공연이 가능한 중앙동 문화공유플랫폼과 연계해 실내외 연계형 문화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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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하의 신작 동화책 ‘산신령 쑥디영감 이야기 전자책 출간
도서출판 은누리에서 시인 박하의 신작 동화책 ‘산신령 쑥디영감 이야기―개구쟁이의 가을동화’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이 책은 스마트폰도 유튜브도 없던 1960년대를 무대로, 산과 들을 놀이터 삼아 살았던 개구쟁이들의 웃기고도 따뜻한 이야기다. 논둑을 뛰놀며 메뚜기를 잡던 아이들, 무서운 듯 정겨운 어른들, 그리고 전설처럼 내려오던 ‘산신령 쑥디영감’이 등장한다.쑥디영감은 실존 인물이다. 자기 산의 소나무를 지키는 게 천직이었던 그는 동네 꼬마들이 산에만 올라가면 어딘가에서 도깨비처럼 휙 튀어나와 ‘거, 거기! 꼼짝 말고 서!’하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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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2025년 제1분기 자동차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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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특례시가 2025년 제1기분 자동차세 고지서를 발송했다.이번에 부과된 자동차세는 38만3942건, 401억5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4%이 증가한 규모다.과세 대상은 2025년 6월 1일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원부상 자동차, 건설기계, 125㏄를 초과하는 이륜차 등을 소유한 사람이다.납부기간은 16일부터 30일까지이며, 가상계좌번호, 위택스, 인터넷지로, CD/ATM기기, 지방세입계좌 등으로 납부할 수 있다.아울러 이달 중 자동차세 연납을 신청할 경우, 하반기 자동차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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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연꽃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그리 힘든 삶에서 꽃을 피워내는 일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백련, 홍련, 수련 등의 모든 연꽃은물속 더러운 뻘 속에 뿌리를 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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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이란 곧 평화 이룰 것… 美 개입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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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 가능성을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은 머지않아 평화에 이를 것이며 많은 통화와 만남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무력 충돌 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중재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분쟁 중재 사례로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갈등을 언급하며 "당시 내가 개입해 전쟁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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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체육회, 2기 생활체육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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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체육회는 16일부터 2025년 2기 생활체육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생활체육 아카데미는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을 갖춘 남구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가 배치돼 사전 체성분 검사 및 기초체력 측정 후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체 변화를 체험하며 자발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서킷트레이닝 △전신순환스트레칭 △탁구교실 △배드민턴교실 △라인댄스교실 △9988건강교실 등으로 4곳에서 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생활체육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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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사동항 간이역 포토존 제막식 개최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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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은 6월 13일, 코레일 대구본부 및 울릉크루즈와 함께 울릉여객선터미널에 조성한 ‘울릉역’ 간이역의 제막식을 개최하고, 울릉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원형민 코레일 대구본부장,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이사, 지역 주민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주요 관문인 사동 여객선터미널에 조성된 ‘울릉역’은 철도역의 디자인을 반영한 간이역 형태로 꾸며졌으며, 벤치형 쉼터와 포토존이 함께 설치되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