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이라는 세계는 나와 대상, 나와 너 사이에 능동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고정'이라는 왜곡된 관념이 자리를 잡으면 능동적 관계망은 그 유동성을 점차 잃으면서 정형화된 문화체계로 모습을 바꾸고 이론체계·신념 체계·이데올로기라는 편향된 체계로 굳어져 갑니다. 왜곡된 관계망이 수시로 나와 대상, 나와 너 사이에 갈등의 그물을 치기 시작합니다.루비콘강을 건너며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 외쳤던 가이우스 줄리어스 시저로부터 최강의 제국으로 군림한 로마군단이 그로부터 몇백 년 후 동서로 나뉜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