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덕유산, 가야산으로 굽이쳐 이어지는 서북·서부경남의 장엄한 산맥은 대한민국 남부 생태계의 핵심 축이다. 현장에서 산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최일선 국유림 관리 기관의 책임자로서, 해마다 건조한 봄철이 다가오면 숲을 바라보는 마음 한편에 깊은 긴장감이 자리 잡는다. 산불은 이유와 대상을 따지지 않고, 수십 년 가꿔온 우리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앗아가기 때문이다.최근 10년간의 산불 발생 통계는 우리에게 뼈아픈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연평균 525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14,471ha(여의도 면적의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