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빔이 무너졌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이건 공사 현장이 아니라 '덫'입니다. 이 덫을 제거해야 합니다." 광주 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참사 이틀째...
12.3 불법계엄의 그 밤으로부터 어느새 1년이 흘렀다.계엄 선포 소식이 휴대전화 화면을 덮어버리던 그 밤, 광장으로 나온 건 어른들만이 아니었다. 응원봉을 들고 서 있던 청소년들, 떨리는 손으로 헌법 전문을 검색해 내려가던 아이들, 서로의 메신저 창에 “이건 아니지 않아?”라고 묻던 얼굴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민주주의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그래도 이건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빛이 어둠을 밀어냈고 우리는 그 시간을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게 되었다.12.3 불법계엄은 헌법 질서가 무너질
기다림의 미덕은 이제 없다. 당신이 기다릴 필요도 없이 짠하고 필요한 것을 손안에 쥐여 주는 세상이다. 이건 단순한 ‘속도’의 혁명이 아니다.쿠팡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만든 건 빠른 배송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일이다. 가까운 거리에 마트가 있지만 직접 외출하는 대신 클릭
코미디언 김영철이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에 분노했다.11일 김영철은 자신의 SNS에 한 누리꾼의 블로그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영철 뇌신경 마비 어떻게 됐나"라는 제목이 쓰였다.김영철은 "이거 쓰신 ○○님? 알고 정확하게 써주시던지…이건 내려달라"며 "안에 내용도
“1여년 전 회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대기발령 명령을 내리더니 이후에도 재택근무 배치·관련 업무 미배정 등으로 회사 정상 복귀를 막고 있다. 이건 회사의 사직 유도 아니냐.”경남 한 외국계 ㄱ 장비업체에 근무하는 ㄴ 설계팀장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갑작스러운 대기발령을 받은 후 여태
요즘 우리는 너무 쉽게 ‘폭로자’가 된다. SNS에는 “제보 받습니다”라는 말이 일상이 되었고, 한 번 올라온 글은 순식간에 퍼진다. 이름, 사진, 학교, 직장, 과거의 행동까지 몇 시간 안에 공개된다. 사람들은 말한다. “이건 정의다.”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는 용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정에서 그 행동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같
“다른 사람의 운명을 자기 운명과 연결 짓는 사회 정의의 심원한 원칙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주디스 루이스 허먼, 최현정 옮김, ‘사람의 집’, 2022, ‘트라우마’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입문’ 서문 어딘가에 “당신은 지금 이 책을 덮으려 하고 있다.”라는 문장에 화들짝 놀라며 ‘이건 안 읽을 수 없잖아!’하며 읽었던 기억으로 주디스 루이스 허먼의 ‘트라우마’를 읽어보았습니다.심리학과 정신 의학 분야의 전문용어였던 ‘트라우마(Trauma,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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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봉사 나리가 글을 알았기 때문에 김 초시에게 사기당하지 않고 수리안전답을 산 거죠. 그리고 이 땅들은 또 어떻고, 우리들 중에 아무도 글자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면 이 황무지를 헐값에 사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무조건 배워야 해. 나는 원체 돌대가리라서 제대로 배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르쳐 주세요.”“그래, 그러자. 대신 게으름을 피우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어련하시겠어요? 나리가 우리에게 검술훈련 시킬 때 보면, 이건 뭐 완전히 못된 시어머니 저리 가라던데요.”“내가 그랬나? 싫으면 배우지 마.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한 지는 좀 되었다. 인기 탓인지 초등학생이 도서 구입 신청을 하더라. 베스트셀러인 책이니 무슨 책인가 싶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서비스 되면 읽어봐야겠다 싶었다.배우이자 출판사 사장인 박정민이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라는 추천사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게 하더라. 아직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되지 않아, 결국 신청도서로 구입한 책이 먼저 와서 종이책으로 읽었다.이건 소설집이다. 여러 잡지에서 나왔던 일곱 편의 단편을 묶어 냈다. 이게 한 권의 소설인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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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유미 검사장의 인사 조치를 “보복성 좌천”이라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방식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나 의원은 “정유미 검사장은 잘못한 게 없다. 지킬 앤 하이드도 울고 갈 역대급 ‘내로남불’”이라며, “소신 공무원 보호를 외치던 정부가 오히려 바른말을 한 검사에게는 좌천의 몽둥이를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불과 며칠 전, 정부는 ‘영혼 있는 공무원’을 만들겠다며 공무원법에서 ‘복종 의무’를 없애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정작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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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일깨우는 감성연극 ‘엄마의 빈의자’
문화공작소 낯선생각이 감성연극 ‘엄마의 빈의자’를 1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연극과 음악이 함께하는 퓨전 연극 ‘엄마의 빈의자’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오해하고 또 이해하며 사랑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한동호, 김영희, 권미영, 강민구 등이 출연하며, 설명희, 이미나가 연주자로 참여한다. 하미라 문화공작소 낯선생각 대표는 “‘엄마의 빈의자’는 누구에게나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못다 한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라며 “이 공연이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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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오성라이온스클럽, 200포기 '사랑의 김장 나눔'으로 이웃 온기 더해
울산 오성라이온스클럽이 연말을 맞아 지역 내 저소득 장애 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지난 6일, 울산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창훈 회장을 비롯한 오성라이온스클럽 회원 11명이 직접 참여했다. 회원들은 약 250만원 상당의 김장 김치 총 200포기를 직접 담그고 포장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완성된 김치는 지역 내 저소득 장애 가정에 전달되어 따뜻한 겨울 식탁을 책임지게 된다.오성라이온스클럽이 매년 연말 주관하는 이 행사는 소외된 이웃과 취약계층에게 온기를 전하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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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네마·공연
부조가 먼저다감독: 권용재 / 출연: 강말금, 봉태규, 장리우, 정순범, 양말복 / 개봉 12월 10일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돌보던 간호사 ‘선영’. 아버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사채업자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남동생 ‘일회’의 가족이 나타난다. 일회의 아내 ‘효연’의 실수로 미리 작성해 놓았던 부고 문자가 발송되고, 조카 ‘동호’의 의대 등록금이 급한 가족들은 아주 조금! 일찍!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게 된다. 답이 보이지 않는 불행 속, 이 가족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찾아오는데…”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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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커버스토리] '피지컬AI' 패권 전략... 엔비디아 26만대 동맹의 본질
'피지컬AI' 패권 경쟁과 26만 대 동맹의 본질엔비디아 GPU 26만 대의 국내 공급 계획은 현재의 AI 경쟁 속에서 '주권AI'와 '산업AI' 혁신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한국 산업계의 절박한 필요가 반영된 결과다. 생성형 AI 경쟁이 국가 대항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전략 자산인 GPU의 대량 확보는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를 위해 6만 대를 확보했고, 삼성전자는 5만 대로 반도체 팹 전체를 AI로 제어하는 'AI 메가팩토리'를, 현대자동차 역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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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2025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 18개 기관 선정…6년 연속 인증 달성
농협이 2025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서 총 18개 계열 기관이 인증을 받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6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11일 농협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2025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전국 농협 계열사 및 지역 농축협 등 총 18개 기관이 사회공헌 실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2019년 첫 시행 이후 지역사회 협력과 취약계층 지원, 상생 활동 등을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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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남창옹기종기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마치고 주민·상인 한마음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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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은 지난 13일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남창옹기종기시장에서 ‘남창옹기종기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준공식 및 제17회 한마음축제’를 열었다. 행사는 남창옹기종기시장의 새 단장을 알리고 지역 주민과 상인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앞서 군은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와 시장 활성화, 노후 장옥 개선 필요성에 따라 남창옹기종기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2023년 11월 군비 총 44억원을 투입해 시유지 주차장 부지 12필지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1월 시비 40억원을 추가 확보해 시장확대 공사와 시설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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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UPA) ‘한국감사인대회’ 내부감사 기관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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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가 자체 감사 활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주요 상을 석권했다. UPA는 한국감사협회가 주관한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내부감사부문 기관대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기관대상은 자체 감사 활동이 우수하며 기관장이 주도해 적극적으로 내부통제 활동을 추진한 기관에 수여되는 상으로 UPA는 위험 기반의 예방적 감사활동을 수행해 적극적인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았다. UPA는 지난달 2025 대한민국 내부통제경영대상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이번 한국감사인대회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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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경산시장배 전국 우슈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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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는 13일 경산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제2회 경산시장배 전국 우슈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경산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산시우슈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의 5개 부 150여 명의 선수가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열띤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우슈는 한자어「무술」을 중국어로 음독한 것으로, 중국 전통 무술인 쿵푸가 1960년대에 이르러 지금의 형태로 재정비된 스포츠이다. 우슈경기는 태권도의 품새에 해당하는 “투로”와 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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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2지구 에듀포레·범서읍 태화강변A2 계약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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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연말을 앞두고 막바지 분양이 줄을 잇는다.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전국에는 총 7개 단지에서 2594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간다. 이번주 울산에서는 울주군 범서읍 다운2지구 유승한내들 에듀포레와 울주군 범서읍 울산태화강변A2 공공분양 계약이 진행된다. 또 중구 반구동 태화강 센트럴아이파크가 견본주택을 연다.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를 비롯해 경기 용인 처인구 양지면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파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한내들센트럴리버’ 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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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뜨거운 감자 소년범죄, 울산도 적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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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사회 전면으로 떠올랐다.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은 개인의 책임과 사회적 낙인의 경계를 묻는 계기가 됐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우리 사회, 그리고 울산 지역사회는 소년범죄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통계로 나타난 소년범죄 현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소년 1000명당 소년범죄 검거 건수는 13.9건이다. 전국 평균 14.7건보다는 낮지만, 서울보다는 높다. 수치만 놓고 보면 중간 수준처럼 보일 수 있으나, 범죄의 양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