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정예감이 실감으로 도착한 이별 앞에서두 손을 모읍니다, 남은 빛 그러모아삼키고 되뇌어보니 서로 다른 별입니다어긋난 별들 속에 하늘은 높아가고더 오래 바라보다, 그만큼 지워가다어둠이 깊어질수록 멀지 않은 새벽입니다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시조집 『고요한 둘레』 『더듬이를 세우다』『슬픔의 뒤편』 현대시조100인선집 『곁』이영도문학상신인상, 대구시조문학상,대구의작가상, 김상옥시조문학상 외
쌀을 씻어 안치는데 어머니가 안 보인다그리 멀지 않는 곳에 어머니가 계실 것이다나는, 김씨 하고 부른다사람들이 들으면 저런 싸가지가 할 것이다화장실에서 어머니가 어! 하신다나는 빤히 알면서 뭐 해? 하고 묻는다어머니가 어, 그냥 앉아있어 왜? 하신다나는 그냥 불러봤어 ..
3주전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성수약국」을 운영하는 유영필 약사의 맛집 탐방을 매월 연재합니다. 맛집 홍보가 아닌, 필자가 실제 오감으로 맛보고 현장에서 겪은 인상 깊었던 맛집을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써나갑니다. 26회부터 전라도 음식점을 찾아 연재합니다. 설 연휴를 편히 지낸 후 거의 한 달 만에 우리는 만남을 갖기로 했다. 만남의 장소는 만수동에 있는 흑산도 홍어집으로 정했다. 이곳은 필자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다른 곳과는 달리 편했다. 더구나 홍어집으로 정해서인지 이번 모임에 부평 터줏대감인 친구가 온다고 해서 마음이 들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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