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알 하나가 굴러서 닭 농장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독수리알을 달걀로 착각한 늙은 암탉은 독수리 새끼도 자기 새끼인 줄 알고 기르기 시작했고, 이 독수리도 자기가 닭인 줄 알고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끼 독수리가 문득 하늘을 나는 독수리를 보았습니다. 부러운 생각이 들어 “나도 저렇게 날 수 있을까?”라며 탄식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닭들이 말했습니다. “저기 하늘을 나는 멋진 새는 독수리고 너는 닭이야. 닭 중에서도 덩치가 크고 못생긴 닭이지. 그래서 너는 결코 하늘을 날 수 없어.” 다른 닭들의 핀잔을 들은 새끼 독
엊그제인 2025년 7월 22일은 기록상 1년 중 가장 짧은 하루였다. 하루가 24시간이라는 사실은 좀처럼 바뀌지 않을 진리처럼 여겨지지만, 과학은 말한다. 지구는 예측할 수 없이 빠르기도, 느리기도 하며, 그래서 하루의 길이도 조금씩 달라진다고. 대부분은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지만, 아주 예외적인 날엔 초정밀 시계로 측정 가능한 변화가 생긴다. 그 하루가 바로 7월 22일이었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대기의 흐름, 바닷물의 움직임, 지각의 변동 등 수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거대한 지진이나 극지방의 빙하 감소 같은 사건은
청렴은 누구나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손해처럼 느껴지는 사회, 원칙보다 성과와 결과가 우선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청렴의 가치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번, 청렴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청렴은 단지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것을 넘어, 바른 가치관과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실천하는 삶의 태도다. 청렴은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특별한 덕목이 아니라 모두가 지켜내야 할 가장 필수적인 기본 가치이다. 내가 먼저 원칙을 지키고, 타인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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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떠나는 북해도 여행. 태풍 5호 '나리'가 이곳을 스친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도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지나갔다. 행운이 뒤따른 것 같다.일본 열도에서 혼슈 다음으로 큰 섬인 북해도. 북쪽 바다에 있는 섬이란 뜻으로 여기선 홋카이도라 부른다. 남한 면적의 80%에 달하는데, 인구는 500여만 명에 불과하다. 열도 최북단에 있는 홋카이도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산물이 생산된다. 그래서 혹자는 홋카이도를 일본의 부엌이라 한다.첫 번째 여정은 온천과 화산활동의 위력을 볼 수 있는 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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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웃기는 이야기이긴 한데, 필자는 온실 속에서 화초들과 함께 자랐다. '아니, 얘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야?' 하실 텐데, 이거 진짜다. 어렸을 적 우리 집은 열대식물을 키우는 큰 농장을 운영했다. 그 농장 안에 집을 짓고 살았기에, 내가 말로만 버드나무소년인 게 아니라, 정말 소년이었을 때는 이국적인 나무 친구인 몬스테라나 각종 야자수들과 함께 자랐다.그래서 우리 집은 여름에도 겨울에도 항상 습했고, 또 뜨거웠다. 태어나서부터 열대우림 같은 습하고 더운 집에서 살아서였을까? 어머니 말씀하시길 여름에도 하도
경기 종료를 불과 40여초 앞두고 극장골을 터트리며 제주SK를 승리로 이끈 임창우의 입에는 미소가 가득했다.임창우는 23일 서울과의 홈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은퇴하기 전 상의탈의 세레머니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오늘 하게 됐다.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그는 경기 소감으로 "태현이가 선발 출전했었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출전하게 됐다"며 "골을 넣었지만 뛴 선수든 안뛴선수든 의욕이 서울보다 다 살아있었고 그래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마지막 골을 넣은게 작년 서
1990년대 제주개발특별법 시대가 2001년 제주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90년 이래 제주개발 문제와 제주의 미래를 위한 논쟁과 토론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미래, 공동체의 미래, 제주 환경 파괴를 걱정하는 제주도민도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논의는 개발 vs 보전 프레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개발과 환경 파괴 문제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도 중요하다. 도민의 삶도 중요하다. 그래서 현 제도를 만들어 낸 과거를 바로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겪는 다양한 현
없이 사는 사람에게는 여름이 겨울보다 낫다. 옛 어른들이 흔히 하던 말이다. 추위를 견디려면 방을 따뜻하게 하는 연료와 두꺼운 옷가지가 필요하지만, 더위는 자연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는 개울과 잎이 무성한 나무 그늘 밑에서 더위를 피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또 두꺼운 옷과 땔감은 귀했지만 흐르는 물과 산들바람이 부는 그늘은 근처에서 손쉽게 발견하던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 자연이 주는 불편을 자연 속에서 해결하는 지혜는 겨울보다 여름에 더 다양하게 발달했다.아파트와 같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공직자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시민에게는 깊은 위로가 될 수 있다.”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이 단순한 질문 하나가 사실은 초등학생 자녀의 진로지도를 위한 출발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때로 이 질문을 부담스럽게 여기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평가적인 어투로 접근하면, 진로가 재미없는 주제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시기의 진로지도는 “아이 스스로 진로지도를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이뤄져야 합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일상 속 작은 대화와 경험에 진로의 씨앗을 심는 것이지요.초등학생은 아직 자신의 능력과 흥미, 사회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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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회계감독, 자본시장 신뢰의 시작점
2015년 61개국 중 60위, 2020년 63개국 중 46위, 그리고 2025년 69개국 중 60위.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대한민국의 회계투명성 순위이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표준감사시간제도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의 도입도 미봉책에 불과했으며, 회계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는 필자는 회계의 공공성과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한 구조적 변화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회계는 평가와 책임을 위한 도구이다. 숫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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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도롱코 왕코' 스위치 버전 발매
피닉스는 30일 반다이남코스튜디오와 협력해 닌텐도 스위치 전용 ''도롱코 왕코'를 선보였다.이 작품은 강아지가 예쁜 집 내부를 엉망으로 더럽히는 액션 게임이다. 인디게임 레이블 갸스튜디오를 통해 출시한 스팀 버전을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이는 것이다.스위치 버전에서는 기존 포메라니안 외에 시바견, 코기, 잭 러셀 테리어, 토이푸들, 불독 등 5개종 강아지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방을 진흙 투성이로 만들어 볼 수 있다.이 회사는 이밖에 'SACRA 게임 뮤직'을 통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공개했다. 또 내달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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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2025년 2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 발표
안랩이 4월부터 6월까지 자체 구축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피싱 문자를 탐지·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5년 2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공격 유형: 1위 청첩장 위장이번 분기 가장 많이 발생한 피싱 문자 공격 유형은 ‘청첩장 위장’이 전체의 28.1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구인 공고 위장 △금융기관 사칭 △대출 상품 안내 위장 △텔레그램 사칭 △정부기관 사칭 △택배사 사칭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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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문화재단, 청년이 전하는 세계 문화, 도서관에서 만나다!
동대문문화재단은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UN 공인 국제리더십학생협회인 아이섹과 협력하여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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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이상민 전 장관 구속영장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박지영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박 특검보는 "범죄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 등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특검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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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 안강읍 이장들이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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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주행정복지센터는 안강읍이장협의회와 협력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힘쓰고 있다.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인당 18만원~43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소비 진작 정책으로, 신청 기간은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다.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접수가 가능한 가운데, 온라인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이 많은 안강읍에서는 어르신들이 대거 행정복지센터 접수처로 몰리며 현장이 복잡했다. 이에 안강읍이장협의회 소속 이장 46명이 자원봉사에 나서서 접수와 신청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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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316세대 첫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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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는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 건설 중인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이번에 공급하는 주택은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와 청년 창업인 등에게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여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주택이다. 오피스텔 316세대로 건설되며, 오픈 라이브러리와 시네마 룸 등의 부대복리시설을 갖췄다.입주자격은 우선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중위소득 150% 이하 등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직업·신분 요건을 함께 갖춰야 하는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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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여권민원실 주변 지하철 공사로 시민불편 최소화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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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있는 여권민원실 인근에서 신분당선·동탄인덕원선 통합정거장 신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원시가 여권민원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신분당선·동탄인덕원선 통합정거장 신설 공사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진행된다.공사 기간에 차량 진입이 제한되고, 주차 공간이 축소돼 여권민원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수원시 여권민원실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여권민원실 중 여권 발급량 1위로 하루 평균 500여 명이 방문한다.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민원실 베테랑공무원들과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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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 공공건축 품질 향상 위한 가이드북·사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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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는 공공건축의 품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 공공건설·건축 기획업무 작성 가이드북'과 '공공건설·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사례집'을 제작·배포했다고 밝혔다.'경기도 공공건설·건축 기획업무 작성 가이드북'은 공공건축 사전검토 절차, 검토 항목, 제출 서류 작성 요령 등 실무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핵심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사업 초기 방향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기획됐다.'공공건설·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사례집'은 센터가 사전검토를 마친 690건 중 우수 공공건축·건설 사업 사례를 수록해 사업 유형별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