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시험으로 경쟁하지만, 그 경쟁이 시작되는 자리는 언제나 같은 것은 아니다.내신 5등급제 아래에서 고등학교 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아이들의 경쟁 조건을 함께 정하는 일이 됐다.문제는 배정 결과가 아이들의 노력과 무관하게 경쟁의 폭을 갈라놓는다는 점이다. 울산에는 1학년 학급 수가 5~6개에 불과한 학교가 있는 반면, 10학급이 넘는 학교도 있다. 학급 수가 적은 학교에 배정된 학생일수록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문은 더 좁다. 같은 제도 아래 있어도, 학교에 따라 출발선이 달라지는 이유다.이 차이는 학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