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제주4.3 학살로 이어지게 한 강경진압의 책임이 있는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도 국가보훈부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4.3특위는 11일 성명을 내고, 국가보훈부가 4·3 강경 진압을 주도한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한 것에 대해 “학살의 대가로 받은 부당한 ‘서훈’과 이를 근거로 한 ‘유공자 지정’을 모두 원천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4·3특위는 이번 유공자 지정 사태의 본질적 원인이 ‘기만적인 서훈’에 있음을 지적했다. 특위는 “박진경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한 ‘어촌뉴딜300’으로 진행된 고내항 조성사업 부실 공사 의혹을 수사 중인 해경이 공사 관계자 8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고내항 조성사업 원도급사 대표인 A씨를 구속 송치하고 하도급 업체 대표와 감리 등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A씨는 하도급 대표인 B씨와 공모해 2022년 8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공사 내용을 발주처에 허위로 보고해 보조금 약 30억8000만원을 편취하고 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하도급 업체로부터 2억3000
네팔은 에베레스트 등정의 관문, 세르파의 나라,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청정 국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 나라에도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는 정의롭고 용기 충만한 젊은 영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16세 네팔 청년 아비쉬카르 라우트의 “네팔 우리의 어머니 이 땅은 우리를 낳고 길러줬습니다. 그 대가로 무엇을 요구했습니까. 단지 우리의 정직 성실한 노력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부정의 사슬에 묶여 눈앞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업의 사슬에 묶여 있고 정치 정당들의 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이 18일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 사기 범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현행법은 전기통신사업자에게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대리점과 판매점의 관리ㆍ감독이 미흡하여 타인의 명의가 도용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개통된 이동통신 단말기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특히,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과정에서 대포폰의 불법성 등에 대한 별도 고지 절차가 없어 금품을 대가로
한 폭의 그림 앞에 서면 우리는 색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에메랄드처럼 선명한 녹색, 석류처럼 붉은 주홍, 해바라기처럼 눈부신 노란색. 그러나 이 찬란한 아름다움 이면에는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유해물질의 흔적이 깊게 새겨져 있다. 색채의 역사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이면서 동시에 그 대가로 치러야 했던 희생의 기록이다.1814년 독일에서 개발된 에메랄드 그린은 구리 비소산염으로 만들어진 선명한 녹색 안료였다. 당시 어떤 녹색도 따라올 수 없는 발색력으로 빅토리아 시대를 사로잡았고, 영국의 벽지 생산량은 40년 만에 26배나
1896년 8월 9일, 독일의 기술자인 오토 릴리엔탈은 자신이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네 번째 시험 비행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다음 날 사망했다. 48년 생애 내내 하늘을 나는 꿈을 꿨던 그는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세계 최초로 글라이더를 만들어 꿈을 실현했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려다 실패하고 소중한 생명을 대가로 바쳤다.그러나 그의 실패는 라이트 형제에게 큰 자극이 됐고, 인류는 마침내 동력 비행기를 만들어서 하늘을 날게 됐다. 오토 릴리엔탈의 실패는 위대한 도전에 따른 위대한 실패였고, 오늘날 중력을 이겨내고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무죄가 예정된 기소”라고 반박했다.오 시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하명특검의 ‘오세훈 죽이기’는 결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특검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대가로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비용 3300만원을 대신 지불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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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도입…기업·소상공인 조사 부담 완화
국세청이 내년부터 납세자가 정기 세무조사 시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정기 세무조사 시기선택제’를 도입한다.임광현 국세청장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국가데이터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세무조사 시기선택제도는 정기적으로 받는 세무조사 절차를 납세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로 약 1200만 명의 법인·개인 납세자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정기 세무조사 통지를 받은 뒤 3개월 범위에서 조사 착수 시점을 납세자가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주주총회, 결산, 주요 사업 일정 등 경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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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커버스토리] '피지컬AI' 패권 전략... 엔비디아 26만대 동맹의 본질
'피지컬AI' 패권 경쟁과 26만 대 동맹의 본질엔비디아 GPU 26만 대의 국내 공급 계획은 현재의 AI 경쟁 속에서 '주권AI'와 '산업AI' 혁신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한국 산업계의 절박한 필요가 반영된 결과다. 생성형 AI 경쟁이 국가 대항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전략 자산인 GPU의 대량 확보는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를 위해 6만 대를 확보했고, 삼성전자는 5만 대로 반도체 팹 전체를 AI로 제어하는 'AI 메가팩토리'를, 현대자동차 역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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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호원동 아파트 8층 화재⋯25명 대피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22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나 주민 25명이 대피했다. 8일 오후 4시34분쯤 입주민이 베란다에서 불꽃을 목격해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31대와 인력 85명을 투입해 약 22분 만에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단순 연기 흡입자 5명 중 9층 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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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주사 이모’ 친분설에 밝힌 입장 “의료면허 논란 인지 어려워” [공식]
샤이니 온유가 ‘주사 이모’ 친분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11일 오후 온유의 소속사 그리핀엔터테인먼트 측은 “온유는 2022년 4월 지인의 추천을 통해 A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고, 의료 면허 논란에 대해서는 인지하기 어려웠다”라며 최근 논란이 된 박나래의 ‘주사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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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일깨우는 감성연극 ‘엄마의 빈의자’
문화공작소 낯선생각이 감성연극 ‘엄마의 빈의자’를 1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연극과 음악이 함께하는 퓨전 연극 ‘엄마의 빈의자’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오해하고 또 이해하며 사랑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한동호, 김영희, 권미영, 강민구 등이 출연하며, 설명희, 이미나가 연주자로 참여한다. 하미라 문화공작소 낯선생각 대표는 “‘엄마의 빈의자’는 누구에게나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못다 한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라며 “이 공연이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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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과 캠퍼스 금융·생활 플랫폼 협력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국내 대표 대학생활 온라인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운영하는 비누랩스 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한이 비누랩스 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에브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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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노인복지관, ‘기억력 솜씨 자랑 대회’ 성황리 개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 산하 단양노인복지관은 지난 11일 어르신들의 인지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된 ‘기억력 솜씨 자랑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된 ‘기억디자인학교’의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기억디자인학교는 기억력 지도자를 양성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들의 두뇌 활성화와 인지 건강 향상을 돕는 교육사업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어르신들이 직접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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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어울림누리, 체육시설 안전경영 인증 획득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고양어울림누리 체육시설이 지난 10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시설 안전 경영 인증’을 최종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안전경영 인증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53개 기관이 지원했으며, 특히 사업장 시설관리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없는 체육시설만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 이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인증 평가와 인증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2개 체육시설만이 인증을 획득했고, 고양어울림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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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여성문화대학 수료식·작품발표회 개최
이천시는 지난 12월 9일 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25년 여성문화대학 수료식 및 작품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이천시 여성문화대학의 교육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수강생들의 배움의 결실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200여 명의 수료생과 가족, 시민들이 참석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함께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전시 부문에서는 ▲캘리그라피 ▲보타니컬아트 ▲연필풍경스케치 ▲유화 ▲퍼스널컬러 등 5개 강좌에서 총 78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연 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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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스템 안전판'...대출채권 담보 긴급여신 내년 시행
내년부터 금융시장 불안 시 은행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중앙은행 자금을 신속히 공급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최근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긴급여신 제도의 실효성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전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