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구지가 문학상에 지연 시인 작품 ‘마른 숨만 걷어가세요’가 선정됐다. 가야 문학상 수상작은 한승남 시조시인의 ‘기마 인물형 뿔잔’이 차지했다.본심 심사위원 2명은 구지가 문학상을 받은 지연 시인의 ‘마른 숨만 걷어가세요’는 정공법으로 진격해 들어가는 시의 행보와 완력이 돋보였고
지구를 살리는 사랑의 마음녹음이 만발하니 백화가 시기로다꽃이 녹음되고 녹음이 단풍이라아마도 사시공도는 광음인가 하노라내일모레면 흰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다. 절기는 어김없이 다가오고 아침저녁 이는 바람이 서늘하다. 그야말로 살 맛 난다. 뜨거움을 견디어 낸 보람이 이런 것인가 싶다. 기후이상으로 지난 여름은 노염이 보통 아니었다. 또 윤유월이 있었으니 뜨거움이 한 달 더 길어질 것이라는 각오가 없지 않았지만 땅에 내려서면 가마솥에 활활 불을 때는 뜨거움이었다. 이런 여름을 계속 넘어야 한다면 인간은 어
고택에 깃든 청정한 선비 숨결오백년 도읍지를 괼마로 돌아드니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며칠 전 함양 개평마을의 일두 정여창 고택을 찾아 다녀왔다. ‘좌안동 우함양’의 내력은, 한양에서 내려다 봤을 때 낙동강을 중심으로 안동을 ‘좌안동’이라 부르고, 함양을 ‘우함양’이라 불러 전해온다. 훌륭한 학자들을 배출한 지역, 이러한 ‘우함양’의 기틀이 된 사람은 조선 성종 때 문신으로 안의 현감을 지던 일두정여창선생이다.3000평 정도의 넓은 집터에는 여러 채의 건
제9회 외솔시조문학상에 서일옥 시조시인의 ‘크루아상이 익는 시간’ 등 5편이 선정됐다.외솔한글사랑기념회는 제9회 시조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외솔시조문학상은 일제 강점기 옥고를 치르는 고난 속에서도 지조를 잃어버리지 않고 민족의 말과 글, 그리고 문학을 지키기 위해 한 길을 간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고자 제정됐다.외솔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글과 시조를 결속한 시조문학을 선양하고 ‘외솔 정신’과 우리시 정신의 가치를 의미를 목적에 두고 있다.심사위원들은
자연은 절로 흐르고 정치는 굽이치고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산 절로 수 절로 산수 간에 나도 절로이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절로 사람의 일이 자연의 일같이 절로 나고 절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산도 물도 절로 나서 절로 흐르는데 인간도 그 가운데 절로 태어나 절로 자라 자연으로 저절로 따라가기를 원한다.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인간사 세상만사다.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랏일도 굽이마다 발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이 역사다.조선의 문예부흥기를 영조, 정조시대라고 일컫는데 정조대왕이야말로 붕당정치에 희생되는
죽어서도 지키겠다는 결연한 충정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백설이 만건곤 할제 독야청청하리라 성삼문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잔혹한 국문을 받고 극형에 쳐해졌다. 위 충의가는 절명시처럼 비장하면서도 의롭고 호방하다.세종대왕께서 어린 세손인 단종을 안고 어루며 세손의 시대를 함께 열어갈 집현전 학자들에게 늘 단종의 안위를 당부한 말씀을 잊지 않았던 성삼문이다. 충신은 끝내 단종의 숙부인 세조의 시대를 역행하고 말았다.신하 된 이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의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이상봉 의장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중장기 과제로 남겨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26년 기초단체 도입 불가를 선언하며 목표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도 행정체제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두고 풀어나갈 것을 당부했다.이 의장은 9일 오후 열린 제44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중장기 과제로 남겨두고, 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그는 "먼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여론조사에 참여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과정에서 도민사회에 우려를
Generic placeholder image
부쉐론과 함께… 배우 한소희, 50주년 토론토국제영화제서 뽐낸 독보적 아름다움
배우 한소희가 세계적인 영화 축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빛내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 10일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소희는 프랑스 하이주얼리 메종 부쉐론의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우아하고 세련된 자태를 선보였다.이날 그녀가 착용한 주얼리는 부쉐론의 네이처 컬렉션 중 ‘플륌 드 펑’ 라지 이어링과 라지 링이었다. 공작 깃털을 모티브로 한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은 한소희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현장에 모인 전 세계 미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 참여자 추가 모집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도내 청년근로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사업의 참여자를 오는 22일까지 추가 모집하고 있다. 제주도와 경제통상진흥원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청년근로자 10만원, 기업 15만원, 도 25만원, 매월 총 50만원을 5년간 적립해, 만기 시 최대 3000만 원의 목돈을 청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은 2023년 처음 시행된 가운데, 25년 8월 말 기준 266개 기업과 440명의 청년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 결과 96점
Generic placeholder image
동해해경청, 가뭄 극복 생수 지원과 청장 홍조근정 훈장 수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제72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강릉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생수를 지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펼쳤다.동해해경청은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되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9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독도를 지키는 삼봉호를 비롯해 해경함정 4척을 동원 약 1,500톤 수돗물을 지원했다.10일 해양경찰의 날을 맞이해 해경함정 긴급 급수 지원에 이어 생수 2L 7,680병을 지역 시민들에게 긴급 전달했다.특히, 생수 지원 대금은 동해해
Generic placeholder image
방배ART유스센터 소리모아,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 담은 ‘코끼리 우정송’ 발표
서초구가 운영하는 방배ART유스센터 소속 ‘소리모아’가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담은 싱글 앨범 ‘코끼리 우정송’을 발표했다.이번 곡은 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예방활동기획단 1기 활동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가사를 만들고 노래를 부른 작품이다. 코끼리의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습성’을 모티브로, 푸른나무재단의 친사회적 능력 여섯 가지 가치를 가사에 담았다.소리모아는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 동안 매주 센터에 모여 가사 제작, 합창 연습, 녹음, 뮤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애꿎은 유럽 탓하는 트럼프,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 압박했지만 이미 러시아산 수입 3% 밖에 안해
2시간전
집권하면 24시간 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9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약속을 못지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석유 수...
Generic placeholder image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개막!
2시간전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오는 12일 경주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의미를 공유하는 행사로, 경주 단독 개최는 올해가 처음이다.이번 축전은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10월 3일까지 22일간 경주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개막 당일 오후 5시 50분부터는 대동제 길놀이 퍼레이드가 시작된다.신라고취대의 고증 공연을 시작으로, 경상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구시, 문화발전 이끈 숨은 주역 '문화상 수상자' 6명 선정
홍종오 기자 = 대구광역시는 문화 분야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45회 대구광역시 문화상'에 6개 ...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북도의회, '포항 효자중학교' 설립 추진...학부모 토론회로 '힘찬 도약'
김재욱 기자 = 지난 9월 11일, 포항 효자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포항 효자중학교 설립 학부모 토론회'가...
Generic placeholder image
산불 피해 주택 복구 1호 세대 입택식 개최!
2시간전
안동시 임하면은 지난 11일 금소리에서 의성발 대형 산불로 주택 전소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주택 복구 1호 세대를 기념하는 입택식을 가졌다.이번 입택식의 주인공은 임○○, 황○○ 부부로,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인 주택이 전소되어 선진이동주택에서 지내왔으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주택 복구공사는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었으며, 총 공사비 2억여 원을 들여 주택을 신축하였는데, 특히 공사비를 부부의 세 자녀가 함께 마련해줘 주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