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전 세계가 핵폭탄의 공포에 휩싸여 있을 때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항공산업 진흥을 통한 '과학입국'을 주장했던 죽산 조봉암 선생 추모식이 31일 서울 망우역사 묘역에서 엄숙히 진행됐다.올해로 제66주기를 맞은 이날 추모식에는 조봉암 선생의 유족과 지용택 새얼문화재
어마무시한 폭우가 쏟아졌다. 비가 그치겠거니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축이 울리고 굉음과 함께 산이 무너졌다. 이웃집이 휩쓸려가는 모습도 봤다고 한다. 사진과 영상만 보고도 공포에 떨었다. 사람보다 큰 바위들이 마을을 덮쳤다. 재난이 난 마을은 지도가 바뀌었다.홍수 피해도 컸다. 다리와
화마가 할퀸 상처는 1년이란 시간에도 아물지 않고 있다. 여전히 복구가 안 된 주차장 탓에 하루하루가 주차 전쟁이다. 어디서 불쑥 튀어 나올지 모를 분진 가루에 늘 노심초사다. 공포에 떨게 했던 화재 원인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고, 책임은 누구에게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나이를 불문하고
하늘이 핏빛으로 일렁인다. 난간에 기대 선 남자는 입을 벌린 채 비명을 삼키며 두 귀를 막고 있다. 울부짖는 듯한 자연의 소리가 귓가를 찢는다. 그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여 공황발작을 일으킨다.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서 뭉크의 ‘절규’ 앞에 섰다. 그동안 복제 이미지로만 보아왔던 그림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림 속 인물은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오히려 깊고 어두운 침묵으로 나를 향해 조용히 말을 걸어 왔다. 그의 앞에서 내 고통은 한없이 작아졌다. 나의 작은 아픔들이 위로받고 있다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절
아픈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된다.5일 온라인매체 기가진은 시각적 감염 위협이 뇌와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스위스 연구진의 결과를 소개했다.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248명을 대상으로 VR 실험을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중립적 아바타, 아픈 아바타, 공포에 질린 아바타를 각각 관찰했다. 이후 혈액 샘플과 뇌파를 분석한 결과 아픈 아바타를 본 피험자에게서 자연 림프구 수치가 상승하는 면역 반응이 확인됐다.연구진은 ILC 수치 상승이 실제 감염에 대한 신체적 반응과 유
지난 28일 울산 북구 한 병원 주차장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은 피해자의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교제 폭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토킹 공포에 시달리던 피해자가 112 신고했음에도 결국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자,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사전 차단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8일 오후 3시38분께 북구 한 병원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
무더위 속 밤 사이 제주시 동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3만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4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9시38분부터 약 30분간 제주시 일도동, 이도동, 아라동, 건입동, 도련동, 오라동 일대 약 3만1347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이날 정전으로 일부 도로는 가로등까지 꺼지면서 한때 교통에 물의가 빚어지기도 했다.정전은 대부분 약 10분 이내 복구됐고 오후 10시 6분께 동지역 전체가 복구 완료됐다.이날 정전과 관련해 소방에 접수된 119 신고는 모두 298건에 달했다.이 가운데 엘
계명문화대학교 국제협력기술선교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자발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기술로 복음을 전하는 실천적 선교’라는 학과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뷰티 기술과 음악적 재능을 삶의 현장에서 나눔과 섬김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25년 3
광명지역신문=서인숙 기자> 광명문화재단이 시민행동 놀탄과 함께 환경축제 'K-놀탄페스타'를 진행하며, 의 공연팀을 모집한다. K-놀탄페스타는 '지구를 지키는 더 큰 연대 : 놀탄벨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환경축제다. 시민들이 환경체험부스, 공연, 전시, 환경캠페인, 컨퍼런스,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면서 일상에서 즐겁게 '놀탄'을 실천하고 환경의 의미를 배우자는 취지다.
본지 고봉수 사진부장이 이달의 보도사진상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한국사진기자협회는 최근 2025년도 2분기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했다.고 부장은 ‘불상 위로 흐르는 은하수’로 268회 네이처 부문 최우수상을, ‘폭염 속 하늘 표정’으로 270회 피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불상 위로 흐르는 은하수’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한라산 관음사 대불상 위로 새벽에 은하수가 쏟아지는 장면을 포착했다.우리말로 ‘미리내’라고 불리는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중심 부분을 지구에서 바라본 모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체제개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관련 예산을 일부만 감액하며 불씨는 살려놨다.10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5개 상임위원회는 제주도의 3933억원 증액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안 중 111억7900만원 가량을 감액했다.이번 추경에 반영된 행정체제개편 관련 예산은 189억원인데, 삭감된 관련 예산은 39억9900만원 상당이다.행정자치위원회에는 121억원의 행정체제 관련 예산이 반영됐는데, 이 중 청사 리모델링비용 등 5개 사업에서 21
경주시가 지난달부터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침체됐던 지역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고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 뚜렷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잡화·레저 등 비필수 소비재 업종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10일
올여름, 곤충과 물놀이,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축제가 예천에서 막을 올린다. 예천군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효자면 예천곤충생태원에서 ‘2025 예천곤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곤충과 여름의 만남’을 주제로,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경주시 중부동과 황오동의 행정동 통합을 앞두고 두 지역 자생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019년 주민 건의에서 시작된 통합이 마침내 결실을 맺으면서, 지역 사회의 화합과 협력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 8일 열린 합동 상견례에는 주낙영 시장과 이동협 시의장,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