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쉰다는 건 살아 있음을,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건 죽음이다. 그러나 살기 위해 숨을 참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제주의 어멍인 ‘잠녀’다.해녀는 별다른 호흡 장비 없이, 자맥질을 돕는 무거운 납덩이를 허리에 매고, 테왁과 망사리만 짊어진 채 바다에 뛰어들어 잠수하는 내내 한 번의 숨으로 견디기에 하루 수십 차례 입수를 반복하는 해녀들은 수심 5~7m의 얕은 바다에서 물질하는 ‘하군’, 수심 8~10m를 드나드는 ‘중군’, 수심 15m 이상 깊은 바다까지 내려가는 ‘상군’으로 계급이 나뉜다. 그 기준은 숨을 얼마나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