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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제주4·3도민연대 주최로 이산하 시인 초청 토론회가 있었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도 치렀던 행사긴 하다. 지난해 시인은 제주에 오지 못했다. 117년만의 폭설로 수도권이 마비됐기 때문이다.시인은 경기도 양평 시골마을에 산다. 마을버스마저 끊긴 상황에서 마을을 빠져나올 방법은 없었다. 그나마 스피커폰을 이용해서 방청객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행사는 겨우 치렀다. 이 시인을 보러 왔던 방청객들의 실망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분들도 계셨다. 더러는 이산하가 누구냐고 묻기도 했다.행사 후 아
제주특별자치도는 4·3희생자 906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는 지난 11월 27일 보상심의분과위원회를 열어 희생자 906명을 보상금 지급 대상으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제주도에 통보했다.보상금을 받기로 결정된 청구권자는 도내 거주자의 경우 가까운 읍면동이나 행정시 자치행정과에, 도외 거주자는 제주도 4·3지원과에 등기우편으로 청구서류를 접수하면 30일 내에 보상금을 받게 된다.제주도는 보상금 지급 결정을 받은 신청자들에게 통지서를 1일 발송하고 연말까지 보상금이 최대한 지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 당시 민간인 소개작전으로 발생한 재산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협의체 구성 및 전수조사 등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그동안 인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삶의 터전과 재산을 잃은 도민들의 고통을 온전히 회복시켜야 할 때"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은 단순한 인적 보상을 넘어, 마을과 재산의 회복까지 이뤄질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현재 4·3 특별법상 보상은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등 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제주평화인권헌장을 공식 선포한다고 5일 밝혔다.제주평화인권헌장은 제주 4·3의 민주주의와 평화·인권 가치를 계승해 도민의 삶 속에서 실현되는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10장 40조로 구성된 제주평화인권헌장은 도민의 자발적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세계인권선언과 대한민국 헌법 등 국내외 인권 규범의 보편 원칙과 약속을 반영했다.또한 4․3과 평화, 소통과 참여, 건강과 안전, 문화와 예술, 자연과 사람, 교육 등 도민의 삶과
제주 굿판을 누비며 제주신화의 원형을 탐구해온 문무병 시인이 지난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제주 굿의 가치를 발견하고 전파한 민속학자이자 시인, 그리고 제주문화운동의 선구자였던 고인은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나 평생을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지키는 일에 헌신했다.고인은 1994년 제주민예총 출범 당시 초대 회장을 맡아 제주문화예술운동의 기틀을 마련했고 명맥이 끊어졌던 탐라국 입춘굿을 복원해 제주 전통 축제의 원형을 계승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제주4·3연구소 창립 초기부터 관여해 이사장과 소장을 역임했고, 증
제주 신성여자고등학교 모루꽃 만들기 학부모동아리는 17일 정성껏 손뜨개로 제작한 동백꽃 조화 1000송이를 제주4‧3평화재단에 기탁했다.이번 기탁은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뜻을 전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마음에서 비롯됐다. 학부모들은 수개월에 걸쳐 시간을 내어 직접 손뜨개로 동백꽃을 제작하며, 4‧3이 전한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한 땀 한 땀에 새겼다.현희경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4‧3이 널리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동백꽃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가 널리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인천 강화군과 중구 일원에서 학생과 교사, 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함께하는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교류는 2023년 체결한‘제주4·3 및 인천5·3민주항쟁 역사·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두 번째로 진행된 학생교류 프로그램이다.인천광역시교육청은 지난 5월 제주를 방문해 교류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번 인천 교류에서는 학생들이 역사·평화 관련 유적지를 탐방하고 공동 학습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적 체험
제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었다.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제주도의 핵심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문대림 국회의원은 이번 예산안에 제주 지역 신규사업을 포함해 농업·수산업 경쟁력 강화, 제주4·3 피해 보상, 그린에너지 전환 등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예산들이 대거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정부 예산에 반영된 제주도 주요사업으로는 △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 노후화 해소
제주4·3연구소는 지난 8일 '2025년 시민과 함께 하는 4·3 길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연구소 회원과 시민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절물오름 일대를 걸으며 4·3 시기 주민들의 은신 생활 흔적과 피난지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행사 참가자들은 1948년 11월 20일 봉개리 초토화 이후, 인근 야산의 숲 등으로 피신한 주민들의 삶터를 직접 확인했다. 당시 봉개리와 인근 마을 주민들은 낮에는 들로 나와 생활하고, 밤에는 불타버린 집터에 움막을 짓고 생존을 이어갔다. 그러다 1949년 2월 4일, ‘동부 8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제주4·3이 끝끝내 진실을 향해 나아간 것처럼 우리 사회에 ‘내란의 그늘’을 결코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오 지사는 이날 계엄 1년 관련 메시지를 내고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밀어 넣었던 계엄의 밤이 1년이나 지났다”며 “그동안 국민을 적으로 돌린 대통령은 탄핵돼 법의 심판대 앞에 섰고,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3년의 상처를 딛고 대한민국 곳곳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도 내란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었다. 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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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연말을 위한 독일 대표 크리스마스 마켓 3곳
어릴적 크리스마스 하면 거리마다 울려 퍼지던 캐럴 소리, 반짝이는 조명과 장식들로 가득했던 풍경이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런 따뜻하고 설레는 분위기는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와도 문득 실감 나지 않을 때가 많다. 점차 잊혀가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매력을 다시금 경험하고 싶다면, 깊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유럽 현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 차가운 겨울밤을 밝히는 수천 개의 불빛, 달콤한 향기, 그리고 캐럴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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