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삶을 시간의 길이로 평가한다. 몇 년을 살았는지, 얼마나 오래 버텨왔는지,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 묻는다. 달력 위에 쌓이는 숫자가 곧 인생의 무게인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삶을 오래 살아볼수록 한 가지 질문이 점점 또렷해진다. 삶의 가치는 과연 시간의 양에 있는가, 아니면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가에 있는가.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루는 언제나 스물네 시간이고, 나이와 지위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하루라도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삶의 밀도는 전혀 달라진다. 어떤 날은 무심히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