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는 결정적 시기라는 개념이 있다. 특정한 심리적 특성이 학습되는 최적의 시기가 존재하며 그 시기를 놓치면 이후에는 그 능력을 제대로 습득하기 어렵다는 이론이다. 물론 인간의 학습 가능성이 평생 열려 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나는 여전히 학생들에게도 분명히 ‘때’가 있다고 믿는다. 어떤 지식과 기능, 혹은 태도와 책임감이 스며드는 데에는 그 나이에만 허락되는 감수성과 열림이 있다. 그래서 교사는 그 시기를 잘 발견하고 학생들이 그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교에
가톨릭교회 전례력으로 보면 지금은 대림 시기입니다. 한 해의 문을 닫으며 동시에 새로운 시간을 여는 계절입니다. 대림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 기다림은 과거의 한순간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의 시간이 아닙니다. 이미 오셨으되, 지금도 오고 계시며, 앞으로 다시 오실 그분을 향해 마음을 열어 두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대림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겹쳐있는 신비한 시간입니다.신학에서는 대림을 두고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구원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그 완성은 여전히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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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가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오작동 원인을 조사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 현재 디지털 포렌식과 침해대응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휴머노이드 오작동을 조사·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김종광 마에스트로 포렌식 대표는 11일 열린 ‘마에스트로 위즈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내년에는 AI 해커의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며, 피지컬 AI, 휴머노이드로 인한 위협도 실제화될 것이
오늘 우리는, 조국광복을 위해 일생을 항일 독립투사로 의지를 불태우신 애국지사, 아나키스트 박열 의사와 사상적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 두 분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문경 정신문화의 산실이며 불변의 애국혼이 스며있는 박열의사기념관에서 아리랑을 부릅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이 삶을 영위하면서 희로애락에 따라 때로는 신명풀이, 또 어느 때는 가슴속 한을 풀어내는 한풀이 노래로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 음악입니다. 그래서 아리랑은 한의 노래이며, 희망의 노래입니다.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같으면서 다르며
록기타리스트 김도균이 27일 오후 4시 서울 서교동 DSM아트홀에서 ‘김도균 뮤직 & 토크 콘서트’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다. 앞서 하루 두 차례 공연의 호응 덕분이다.지난달 29일 김도균은 퓨전국악록 밴드 ‘정중동’을 23년 만에 소환했다. 2002년 결성 당시 베이스 배찬우와 드럼 박동식과 더불어 객석을 사로잡았다.이날 보컬도 겸한 김도균은 “이 공연은 전통적인 20세기 록음악과 21세기 첨단 디지털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이며 국악록퓨전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감격스러워했다.“올드록을 그리워하는 중
늦가을의 산야는 어딜 가나 낙엽들이 널려 있다. 낙엽들 중에는 여전히 생기 있는 단풍빛을 띠고 있는 것도 적지 않다. 그래서 길 바닥이 마치 단풍 카페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조선의 시인 정도전은 늦가을 어느 날 친구의 시골집을 찾아 가면서 단풍 카페트를 밢아 보는 호사를 누렸다.​친구의 시골 집을 가다秋陰漠漠四山空 가을 날 흐리어 어둑어둑하고 사방 산이 모두 비었는데落葉無聲滿地紅 떨어진 잎은 소리 없는데 온 땅이 모두 붉은 빛이네立馬溪橋問歸路 시냇물 다
음악은 인생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다. 음악은 영혼의 양식이다. 그래서 음악은 즐겁다. 어느 가수는 이렇게 노래했다. 노래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다고. 이렇게 소중한 곡은 연주하기 쉽고 전달하기 좋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을 잘 담아내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소리의 그릇이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AI 제미나이에게 기보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음악을 기록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것을 음악에서는 기보법이라고 한다. 작곡자의 의도를 후대
우리는 늘 ‘100%’를 강요받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꽉 차야 안심이 되고, 일의 결과는 빈틈없이 완벽해야 한다고 믿죠. 그래서 화면 속 ‘로딩중’이라는 신호는 때로 우리를 초조하게 만듭니다.그런데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학생들은 이번 졸업전시의 주제를 ‘로딩중 50%’로 내걸었습니다. 채워지지 않은 절반의 상태를 ‘부족함’이 아닌 ‘가능성의 공간’으로 정의했다는 점이 제 흥미를 끌었습니다.​보통의 졸업전시가 비슷한 또래들의 고민을 다룬다면, 이번 전시는 놀랍도록 세대의 스펙트럼이 넓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시선은
1990년대 제주개발특별법 시대가 2001년 제주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90년 이래 제주개발 문제와 제주의 미래를 위한 논쟁과 토론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미래, 공동체의 미래, 제주 환경 파괴를 걱정하는 제주도민도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논의는 개발 vs 보전 프레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개발과 환경 파괴 문제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도 중요하다. 도민의 삶도 중요하다. 그래서 현 제도를 만들어 낸 과거를 바로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겪는 다양한 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드라마는 김낙수 부장이 5억 원 퇴직금 받은 것에 5억 5000만 원을 빌려 상가를 사서 월 1000만 원 월세를 꿈꾸다 분양 사기에 걸려 버린 사건이 화제다. 10억 5000만 원 상가에 월 1000만 원을 받으려면 11%의 수익률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 기사에서 상가가 아닌 커버드콜 ETF를 샀으면 안전하게 월 1000만 원을 벌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커버드콜 ETF는 금융사기를 당할 위험은 없지만 그렇게 만만하게 볼 일도 아니다. 세상에 안전하게 월 1%를 얻을 자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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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민원인 공간인데…직원 없이는 발도 못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원인 편의를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청사 별관을 고쳤지만,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회의실로만 쓰이는 등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울산해수청은 지난 2022년 국비 약 3600만원을 투입해 청사 정문 앞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당시 해수청은 공사 목적을 ‘방문 민원인 접견실 및 소회의실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본관 사무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외부인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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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으로 일군 나눔”… 현대동부유치원, 텃밭 수익금 기탁
울산 동구 현대동부유치원 원아들이 직접 땀 흘려 수확한 결실로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현대동부유치원은 지난 19일, 원아들이 텃밭에서 재배한 작물과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202만 2,000원을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번 성금 전달식에는 강진영 원장을 포함한 교직원과 138명의 원아들이 직접 참여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전달된 기부금은 울산 지역 저소득 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이번 나눔은 유치원의 특색 교육인 ‘꼬마농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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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종합청렴도 평가 뒷걸음....한 단계 내려간 4등급
국민권익위원회의 올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국세청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등급'을 기록했다.국세청은 최하위가 5등급인 평가에서 4등급을 기록한 것이다. 23개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에서 5등급은 경찰청이 유일했다.국세청은 이번 평가에서 세부지표인 청렴체감도가 민원인과 내부공직자에게 낮은 평가를 받으며 작년보다 2등급 급락한 최하위를 기록했다.또한 기관의 개선의지를 나타내는 청렴노력도도 작년보다 한 등급 하락한 3등급에 머물며 전반적인 지표가 후퇴했다.반면, 관세청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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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축산 이용기 대표 '기부천사' 대열 합류
성일축산영농조합법인 이용기 대표가 ‘기부천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용기 대표는 지난 18일 전남 강진군의 ‘산타버스 출정식’ 에 앞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 지난 2024년 5월 1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대학 동물생명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당시 이용기 대표는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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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규 봉화 해성병원 이사장·김주현 재안동향우회 고문, 영양군에 3년 연속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영양군은 권성규 봉화 해성병원 이사장과 김주현 재안동향우회 고문이 12월 24일 영양군청을 방문하여 고향사랑기부금을 각각 200만원씩 기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기탁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번 기탁을 포함해 두 사람의 누적 기부액은 각각 700만원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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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 디지털전환 기반 구축 마무리…고도화 본격 추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농업 디지털전환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제주DA 플랫폼’을 중심으로 2단계 고도화·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2단계는 농업인이 더 많은 정보를 쉽게 확인·활용하고, 행정은 정책 판단과 업무처리에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조회·분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제주농업 디지털전환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을 농정과 현장에 적용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1단계(ʼ24~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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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올해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기반 한층 강화
서귀포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문화관광도시 서귀포’의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문화관광체육국을 중심으로 10개 부서 협업 체계를 구축, 공간·콘텐츠·시설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 체류 확대와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또 2025년 핵심사업인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사업은 새섬–새연교–원도심을 잇는 공간 중심 콘텐츠로 본격 운영, ‘금토금토 새연쇼’와 ‘원도심 문화페스티벌’등 상설 공연은 총 90회, 6만여 명이 관람하며 평균 만족도 96%를 기록했고, 새연쇼와 원도심 연계 효과로 약 85억 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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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 점포점검의 날 맞아 화재대피안심콜 홍보 캠페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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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는 지난 26일 오후 2시, 홍천 중앙시장에서 ‘점포점검의 날’을 맞아 119 화재대피안심콜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은 2026년 1월 개시 예정인 119 화재대피안심콜 서비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마련됐으며, 자력 대피가 어려운 돌봄공백 어린이, 장애인, 고령자, 독거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119상황실이 등록 정보를 활용해 신속한 안내와 전화 피난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신청은 QR코드를 통해 이름, 연령, 연락처, 주소, 장애 유형 및 거동 상태 등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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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 홍천군청소년수련관서 참여형 화재안전 OX퀴즈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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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는 26일 오후 5시, 홍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상식 OX퀴즈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마련됐으며, 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 82명이 참여해 이동식 OX퀴즈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서는 사전에 배부한 화재안전 퀘스트 책자를 활용해 문제를 출제하고, 정답자에게는 순위별로 홍보 물품을 지급했다.홍천소방서는 이번 참여형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화재안전 의식 제고와 위기 상황 대처 능력 향상, 안전문화 확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강우 홍천소방서장은 “청소년 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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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 ‘2주기’ 故 이선균 추모 “잘 지내는 거지?”
영화감독 김성훈이 고 이선균을 추모했다.12월 27일 김성훈 감독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고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날 이후, 우리 꽤나 즐거웠는데… 좋지 않았던 기억이 없더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벌써 2년이 지났네, 잘 지내는 거지?”라며 고인을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