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좋지 않아도 되고, 말을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마을 방송은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그게 바로 하나의 이야기가 돼요.”정은선 마을공동체라디오 서구FM 대표는 동네의 소소한 사연과 지역 이야기를 '리즈'
경북·대구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쉬었음’ 인구가 10년 전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역의 인구구조와 장기적인 경기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동북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최근 10
그냥 가시나무도 아니고 김흥국의 ‘호랑나비’가 있는 것처럼 호랑가시나무가 있다. 어떻게 생겼는가 보니, 여름, 가을, 겨울 다 지나고 봄이 되어도 푸르고 둥글 넓적한 첨두의 왁스질 잎을 가졌다. 상록성의 나무이다. 내 친정 산과원에도 목재이용부 내려오는 쪽에 온실이 있었다. 겨울 지나고 봄이 와서, 그 봄이 무르익으면 으레 꽃을 피우곤 했다. 겨우내 봉오리를 맺어 정절의 꽃을 터뜨리는 붉고, 하얀 동백꽃을 돌아 지나치면 큰 호랑가시나무 한그루가 있
몇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이르는 말을 딜레마라고 한다.도로에서 차를 운전할 때 순간적이나마 고민하는 장소가 있으며, 이것을 딜레마 존이라 하는데, 녹색신호에서 황색신호로 바뀌었을 때 차량을 멈출까? 아니면 그냥 지나갈까? 하는 것이다. 차를 멈추려고 해도 정지선 직전에 멈추는 것이 어렵고, 그대로 진행하면 적색신호로 바뀐 이후에도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해 신호위반 하게 되는 구간을 말한다.즉, 정지하면 횡단보도나 교차로 내에 정지하게 되어 보행자나 교차하는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고,
시험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다. 예상보다 점수가 낮게 나온 학생들이 “저 망했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내뱉는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태도는 제각각이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틀린 문제를 분석하며 다음을 준비하지만, 어떤 학생은 실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문제를 확인하는 것조차 거부하고, 왜 틀렸는지 설명하려 하면 “그냥 운이 없었어요”, “문제가 이상했어요” 라며 외면한다.실패를 두려워하고 외면하려는 학생들의 태도가 해마다 강해지는 것 같다.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상황을 회피하거나
13시간전
“이건 내가 입고 떠날 마지막 옷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요.”충북 괴산군 노인복지관 강의실의 최복순씨는 한지 천을 천천히 꿰맨다.괴산군노인복지관이 보건복지부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19일까지 진행하는 ‘웰다잉 프로그램’이다.괴산 연풍면의 한지박물관과 협력해 전통 한지로 지역 특색을 살려 수의를 직접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공예활동이 아니라 ‘삶을 정리하고 존엄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최씨는 “수의는 꼭 입고 가야 하나 싶었어요. 그냥 깨끗한 옷 입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도입할 경우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걱정된다"며 은행 중심의 ‘순차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해외로 가져나갈 것"이라며 "외환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든다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줄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앞서 20일 한국은행 국감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과정에서 "법을 바꿔서라도 한국은행이 의사결정의 한 주
1. 머리말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마주하는 부모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진로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시절까지는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별다른 부담 없이 답하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서면 점점 말을 아끼기 시작합니다. “아직 몰라요”라거나 “그냥 아무거나”라는 대답으로 대화를 피하기도 하고, 부모가 조금만 다그치면 대립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아이가 자기 삶을 스스로 탐색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면서 동시에 부모의 기대와 압박을 예민하게 느끼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대화법이 아이의 자기탐색을 촉진할 수도
3주전
산이지만 오를 만하고, 힘이 들 때쯤 완만해지며, 지칠 때쯤 시원하게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는 고개가 있다고 했다. 그 길이 꼭 인생길 같다며 친구의 추천으로 찾은 ‘미꾸지고개’.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미꾸라지 고개?”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미꾸지고개는 강화도 내가면 오상리와 하점면 망월리를 잇는 고개로, ‘곶이’라는 돌출된 땅이 ‘미꾸지’로 변형된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이곳은 등산로 입구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낙조봉과 고려산 등 강화도의 주요 산행 들머리로 활용된다고 한다. 그냥 완만한 동네 고개 정도겠지 하고
2025년 10월호에 수록된 'Editor's Chatter' 코너를 소개합니다. 에디터스 채터 임병선 기자너! 내 동료가 돼라!예전에 PC사랑에서 일을 했었던 조은혜 기자가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기자가 아니지만, 여전히 PC‧IT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용산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가서 축하도 하고 맛있는 밥도 잘 먹고 왔습니다.그냥 집에 돌아오기엔 아쉬워 용산 아이파크에 들려서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3층에 있는 도파민 존에서 닌텐도 매장도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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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고 해도 좋아…XRP 대반등 곧 시작한다"
XRP가 2017년의 역사적 흐름을 반복하며 현재 수준에서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베테랑 분석가로 알려진 크립토 칼레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XRP가 2017년과 동일한 기술적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한 상승 랠리가 재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XRP의 최근 하락은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시장 폭락 이후 본격화됐으며, 대부분의 다른 거래소보다 바이낸스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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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없이도 드라마 장악"…김혜은, '정차란' 한 컷으로 시청자 사로잡았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배우 김혜은이 분한 '정차란' 역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 몇 장면만으로 드라마를 장악한다'는 극찬 속에, 5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정차란의 숨 막히는 카리스마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공개된 이미지 속 '대표 정차란'은 결연한 표정으로 업무에 몰두하며 1990년대 후반 격동의 시대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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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산업협의회, 이달 31일 ‘물산업 내수 활성화 방안 포럼’ 개최
한국물산업협의회는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2025년 공동포럼’과 연계해 ‘물산업 내수 활성화 방안 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롯데리조트 부여 1층 달솔룸에서 진행된다.이번 포럼에서는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신시장 개척, 수자원, 상수도, 하수도, 산업부문 등 내수 및 유지관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주요 주제발표 내용으로 ▲기후재난에 대응하는 상수도혁신을 통한 시장진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지하수의 역할과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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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컵 인천 2025] 광주FC·감바 오사카 각 조 선두로…몸 풀린 ‘디펜딩 챔피언’ 에스파뇰, ‘깜짝 다크호스’ 하노이 관심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대회 둘째 날인 25일 광주FC와 감바 오사카가 2연승을 달리며 각각 조 선두로 올라섰다.  광주는 이날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경기에서 전반 12분 박휘건과 후반 17분 박건후의 골로 2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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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어르신 한마음체육대회 성황
구미시는 3일 낙동강체육공원 게이트볼장과 파크골프장에서 7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어르신 한마음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대회는 구미시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가 주관했으며, 게이트볼·파크골프·한궁·투호 등 4개 종목 경기가 열렸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박교상 시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기관단체장이 함께해 어르신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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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직자 사칭 물품대납 송금 피해 주의보 발령
4시간전
경기도는 최근 도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례로 5000여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발생했다며 관내 소상공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도 공직자 사칭 사기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도종자관리소 직원을 사칭한 인물은 A건설업체에 농수로 개선 건으로 전화했다며 위조 명함을 보낸 후 접근했다. 사칭범은 농수로 개선 공사에 앞서 다른 급한 사안이 있다며 다른 업체 자재를 대신 구매하고 대금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A 건설업체는 5750만 원을 송금했으며, 사칭범이 추가 대납을 요구하자 경기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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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유튜버 납치·폭행 일당 구속…“도주 우려”
4시간전
인천 송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유명 유튜버를 납치·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인천 연수경찰서는 30일 살인미수와 공동감금 혐의로 20~3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 일당은 지난 26일 밤 10시 4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폭행하고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돈을 주겠다”며 피해자를 불러낸 뒤, 200㎞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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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조 원'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비 확대
4시간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28일 보스턴에서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상무와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는 당초 4조50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신세계프라퍼티는 단계적 개발을 통해 사업비를 9조5000억 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5조 원 가량 투자 금액이 확대된 것이다.김동연 지사는 "국제테마파크는 화성과 경기도민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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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과원,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투자자 초청해 판교TV 투자설명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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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9일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행사에 방한한 해외투자자를 판교테크노밸리로 초청해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은 범국가 차원의 투자유치 행사로, 29일부터 31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되며, 올해에는 투자사 220개 사, 외투기업 800개 사, 외신 20개 사 등 2천여 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방한단 중 16명의 해외투자자 및 외신을 대한민국의 IT, 게임, 바이오 등 첨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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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주서 트럼프 방한 반대 결의대회..."경제 수탈 막아내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문화관에서 '경제 수탈, 일자리 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