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변화를 시도하는 한 작가가 있다. 그는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수채화에서 또 다른 매체로 나아가고자 한다.’16일 자 온라인 기사 ‘수채화 작가의 새 여정’에서 첫 문장이었다. 기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빠진 문장으로, 짐작하건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온라인 기사의
경남도의회가 시끄러웠다. 남해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가 복원됐다. 정책 토론이 아니라 정치적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농어촌기본소득 정책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없기에 농어촌기본소득 정책은 정쟁의 한복판으로 밀려났다.이번 사업은 인구소멸 지역에
6년 전 겨울, 수능이 끝난 기념으로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다.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을 위해 찾은 공항에서 만들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하다. 아이디부터 프로필 사진까지 고심해 첫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누리소통망 이용 자체가 처음은 아니었다. 휴대전화 기본 메시지보다 카카오톡
점심을 먹고서 짬이 날 때 창원 용지호수공원을 걷는다. 용지호수를 바라볼 때마다 단짝 얼굴이 떠오른다. 결혼하고서 배우자 직장 탓에 대전으로 간 친구. 그는 15년 전 “결혼하면 용지호수가 바라보는 집에서 살 거야. 너무 멋질 것 같지?”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용지호수공원 주변을 천
기자로 일하기 전에는 대학원을 다녔다.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면서 석사논문을 써내려고 잠을 줄였던 시기다. 당시에는 어서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공부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겠다는 불안감이 컸다.가끔 그때 썼던 논문을 다시 읽어보면 몇 가지 후회가 남는다. ‘더 잘 쓸걸’ 하는
우리가 무심코 쓰는 단어 중에는 특정 성별에만 적용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정적’이라는 말이다. 여성에게는 좀처럼 쓰지 않는 말이지만, 가사를 충실히 분담하는 남성들에게는 긍정적인 묘사로 흔히 언급된다.비슷한 맥락으로는 집안일을 ‘도와준다’는 말이 있다. 이 역시 남
“늦어도 괜찮아요. 새벽배송을 하지 않는 게 노동자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 기꺼이 기다릴 수 있어요.”시민단체는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와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한 경남지역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한 청년은 이 같이 발언했다. 늦어도 된다고, 얼
“언제부터 축구를 보게 됐어요? 이 팀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열정적일 수 있나요?”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아서일까. 인터뷰 내내 모양만 다른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던졌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어떤 존재를 사랑하는데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야 할까. 어쩌면
좋은 취재원이 있다면 경남 어디든 가본다. 지난주 수요일에는 거창을, 다음 날 목요일에는 남해에 갔다.창원에서는 영하권 날씨가 곧 올 거라고 난리였는데 거창은 이미 창원보다 3도 낮았다. 거창에서는 차 안에서도 추위가 느껴져 겨울이 온 게 실감 났다. 거창에서 올해 경남어린이글쓰기큰잔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한 모텔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유를 설명하기도 어려운 불편함, 말하지 않아도 아는 슬픔 때문이다. 중학생 두 명이 흉기 난동으로 숨지고 다른 학생 한 명이 크게 다쳤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 않은 이는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공공기관 최초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6년 연속 획득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12월 12일 인권 정책 수립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노력을 인정받아, 공공기관 최초로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6년 연속 획득했다. 공단은 2019년 최초 인증 이후 매년 정기 평가와 개선 과정을 통해 인증을 유지해 왔으며, 인권정책 수립, 직원 인권교육, 이해관계자 소통 등 인권경영 체계를
Generic placeholder image
[강석조 칼럼] 가르치는 일은 '감시'가 아니라 '신뢰'입니다
학교 현장에는 이미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무분별한 민원, 교권침해에 대한 실질적 보호 부재, 현장체험학습 교사 책임 문제, 학급당 학생
Generic placeholder image
금융위,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설치 제정안 의결
제22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었다. 이 규정은 17일부터 시행된다.「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은 국정과제의 실천과제 중 하나인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민·관 합동으로 구성되는 정책평가위원회와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의 구성, 운영방안 및 업무범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구성 및 운영정책평가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 20인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만 vs 한일 연합군...유리기판 패권 전쟁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차세대 패키징 소재로 주목받던 유리기판 시장이 마침내 개화를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욜그룹에 따르면 유리기판을 활용한 첨단 패키징 시장은 2026년부터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며 2030년까지 83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리콘 대비 열팽창이 적고 신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성능 AI칩 구현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다.유리기판이 주목받는 이유는 AI칩의 물리적 한계를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GPU와 고대역폭메모리를 연결하는 인터포저 소재로 유
Generic placeholder image
북구, 지역 인재 장학금 ‘3억여 원’ 지급
광주광역시 북구와 광주북구장학회가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우수 인재 206명을 발굴해 총 3억여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다.16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3시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북구장학회 장학 증서 수여식’이 개최된다.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을 이끌어갈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행사는 장학생, 학부모, 장학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학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남농협·경남도, 고향사랑기부제 현장 홍보 전개
5시간전
경남농협은 지난 18일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와 농축산물 답례품 소비 확대를 위한 대국민 현장 홍보 활동을 경남도와 7개시군(거제·거
Generic placeholder image
전현무, KBS연예대상 대상 수상… "선한 에너지 전달하는 방송인 될 것"
5시간전
방송인 전현무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전현무는 200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스타골든벨', '남자의 자격'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후 예능인으로 영역을 넓혀갔다.2012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KBS를 떠난 뒤에도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그동안 MBC에서는 두 차례 연예대상을 수상했지만 KBS 연예대상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방송인으로서 출발점이었던 KBS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Generic placeholder image
'세관 마약 수사 외압' 백해룡, 조기파견 해제 검토에 '분노' "이미 결정적 증거 확보"
3시간전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이 백해룡 경정의 파견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합수단과 백 경정은 외압 의혹을 놓고 서로 날선...
Generic placeholder image
박지원 "푸하하, MB가 드디어 장동혁 대표 손을 들어주셨다"
3시간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선출된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푸하하 MB가 드디어 장동혁 대표 손을...
Generic placeholder image
'AI·반도체'로 흥할 2026 증시…'미장' 그 이상의 수익 기대감
인공지능 기대감과 거품론이 교차하면서 바다 건너 미국의 뉴욕 증권시장은 물론 우리 시장까지 웃고 운 2025년이었다. 환율이 크게 불안한 가운데서도 반도체 등 무역 시장을 책임지고 견인한 몇몇 산업들의 공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026년에도 반도체와 AI 키워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