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아니, 우후잡초다.자잘한 잡초가 빼곡하다.비가 그친 후 땅바닥은 잡초의 세상이다. 뭔 풀들이? 종류가 이리 많단 말인가?그 많은 잡초가 비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비를 흠뻑 맞고 기세등등 사방팔방에서 봉기다.오래되어 뿌리가 살아있던 것이나, 갓 씨앗이 발아되면서 싹을 올린 것이나, 앞다퉈 깃발을 들었다. 떼거리로 봉기하는 터라 도대체 뭐가 잡초고 뭐가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언뜻 분간이 안 간다.비단풀부터 바랭이 망초 돌미나리 차이브 참나물까지 싹들의 전쟁이다. 너무 작아 손가락으로 잡히지 않을 것들이다. 여러 가지가 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