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TV 주말 프로그램으로 2011년 6월에 출범한 `불후의 명곡'이 700회의 경사도 맞이할 것 같다. 분위기가 괜찮고 순항 중이다.한 달 전에 방영된 656회는 `꽃중년 특집'이었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남에게 아름답게 보이려 노력하는 중년'으로 섭외된 여섯 명의 남자 가수들이 무대에 섰다. 심신, 박남정, 이현우는 나보다 어렸고 최성수, 권인하, 홍서범은 선배였다.꽃을 좋아하는 나도 꽃중년이겠다 싶어 텔레비전 화면에 코를 박았다.

아침에 눈을 뜬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다. 계산해보니 나는 1만8250번 이상 아침에 눈을 떴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아침이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나는 기적 같은 하루를 맞이한 것이다.오늘 아침 눈을 뜨지 못하고 열반에 든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 눈 건강이 안 좋아 눈이 뻑뻑하고 눈곱이 많이 끼어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눈은 떴지만 갑자기 몸이 마비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 1만8250번째 기적 같은 아침을 맞이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보며 힘을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