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가 물통에 꾸지뽕 묘목 두 개가 담겨 있다. 밭 언덕 끝자락에 심어보려고 아파트 화단에 새싹이 올라온 것을 비 오기를 기다렸다가 두 개를 뽑아 온 것이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꾸지뽕나무를 심어보겠다고 했더니 심지 말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고민 중이다. 꾸지뽕나무 한 그루를 심어놓으면 번식력이 대단해서 사방팔방에서 싹이 돋아나고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무 주변이 엉망이 되어버린다고 했다. 그런데 굳이 그런 나무를 심어 일거리를 늘리고 싶냐고 되물었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 아파트에서도 새싹을 분명히 잘라냈는데도 이듬해 보면 여
10시간전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푸른 바다나 깊은 계곡을 찾아 먼 길을 나선다. 그러나 휴가의 참맛은 굳이 먼 곳에 있지 않다. 일상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특별하고 품격 있는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구미시는 올여름, 도시 곳곳을 시원하고 활력 넘치는 피서지로 단장해 시민과 방문객
‘‘숲길’ 하면 흔히 깊은 산 속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요즘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도시 숲’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숲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며 도시 숲이 많은 사람들의 큰 사랑
17시간전
한국양봉농협 조합원 박 승 헌 대표 “밀원수 식재는 고품질 양봉산물 생산 초석” 한 분야에서 일을 오랫동안 종사하며 풍부한 경험, 지식과 경륜을 겸비한 사람을 굳이 지칭하자면 우리는 원로라고 부른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평생을 몸담아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도록 현직에 종사한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고향을 떠나 내가 서울에 살아온 지도 ‘타향살이 몇 해던가!’라는 노래처럼 어언 30여 년이 어느덧 흘렀다. 이제는 귀소 본능이랄까, 어렸을 때 살았던 정든 고향 동네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리워진다. 내 주변을 둘러보아도 천직같이 여겼던 직장을 퇴직한지도 어언 3, 4년이 지났고, 아이들 교육도 거의 마무리된 마당에 굳이 서울에 있어야 할 명분도 없어졌다. 거칠 것도 없는데 무엇을 망설이랴!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어디로 가야할까! 고심 중, 그래도 인연이 있는 고향동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 그곳은 코흘리개
지난주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진열대 한쪽에 있는 꼬막을 발견했다. 추운 겨울에나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지금 꼬막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크기는 다소 작았지만, 마감 세일로 가격이 저렴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한 끼 식사로는 제격이었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로 나뉜다. 제철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이지만, 여름에도 생꼬막을 구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꼬막은 속이 꽉 차고 맛도 좋아 굳이 추운 겨울을 기다리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예전에는 날씨가 추워지면 리어카에 꼬막을 가득 싣고 동
복대2동 ‘다함께 알콩달콩 조식’이 남긴 따뜻한 변화혼자 사는 노인이 점점 늘어나고, 골목마다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웃의 안부를 묻는 목소리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초고령사회, 1인 가구의 증가는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지는 사회적 단절의 신호다.문득 떠오른다. 예전엔 마을 어귀 평상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함께 찬거리를 나누고, 누군가의 밥 냄새에 이끌려 자연스레 마주 앉던 그 시절이 있었다. 굳이 약속하지 않아도 함께했던 그 풍경 속엔 정이 있었고, 이웃이 있었고, 공동체가 있었다.이제는
4주전
저자 마티아스 뇔케는 각종 미디어와 SNS가 넘쳐나는 시대, 홍보 극대화에 매달리는 이 시대에 “진짜 행복한 사람은 굳이 티를 내지 않는다”고 역설한다.저자는 독일인 언론인으로 16년 동안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을 여러 권 써왔는데 베스트 셀러가 됐다고 한다.그는 소크라테스에서부터 영국의 기사도와 젠틀맨, 일본의 사무라이, 독일 메르켈 전 총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겸손이 스스로의 가치를 가장 현명하게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또한 동서양의 수많은 심리학자와 철학자들이 간파한 심리학과 문
울산의 한 다가구주택 공동 현관 앞. 출입문 옆 벽면에 ‘*1234’라는 숫자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얼핏 보면 낙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출입에 사용하는 비밀번호다. 공동 현관 비밀번호가 외부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례가 울산 곳곳에서 쉽게 목격된다. 본보 취재진이 1일 울산의 빌라·연립주택 등 소규모 공동주택 15곳을 확인한 결과, 10곳은 비밀번호가 외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드러나 있었다. 현관문 옆 벽면이나 번호판 상단 등 건물마다 형태는 달랐지만 굳이 찾아보려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노출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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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소셜아이어워드’ 2년 연속 수상
BNK경남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감각적인 SNS를 운영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BNK경남은행은 25일 ‘소셜아이어워드 2025’에서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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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약만 신중하게”…울산대병원, 약 처방 평가 ‘1등급’
울산대학교병원이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한 정부 약 처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26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울산대병원은 모든 항목 1등급을 획득하며 약물 사용 관리의 우수성을 입증했다.이번 평가는 외래 진료 시 병원이 처방한 항생제·주사제·약품 종류 수 등을 조사해 약 사용의 합리성을 평가한 것으로 병원의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내성균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평가 결과는 병원의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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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달맞이꽃 오늘이 음력으로 유월 스무닷새 날인데하필이면 늦은 장마로 비가 내렸어. 부슬비를 맞으며 터덜터덜내 인생같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어둠 속에 샛노란 꽃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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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적십자사, 폭염 극복 무더위 쉼터 . 도민 재난심리상담 운영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오는 9월까지,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어린이 등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십자 재난회복지원차량을 활용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행정안전부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활동가들이 폭염 등 자연 재난으로부터 빠른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도민 무료상담을 진행하며, 차량 내 모니터를 통해 심리사회적지지 교육도 시청할 수 있다.제주적십자사 정태근 회장은 “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폭염, 풍수해, 화재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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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매니페스토 4회 연속 수상, 교육자원 활용 우수
대구 남구청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는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동체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4회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본 경진대회는 시·군·구의 자치행정 우수 공약·정책 사례를 발굴, 공유, 학습, 확산하는 장으로써, 주민이 체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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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 구속영장 발부… '내란 공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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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내란 공모' 의혹으로 구속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로 구속된 국무위원이다.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앞서 지난달 2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장관은 31일 19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받았으며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평시 계엄 관련 주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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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국무위원 두번째 이상민 구속…한덕수 등 수사도 탄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구속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을 겨냥한 계엄 가담·방조 의혹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이 전 장관은 특검팀이 내란 실행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첫 국무위원인 만큼 향후 계엄 관련 국무위원 수사 범위와 신병 확보 시도 여부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비상계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작년 12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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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원, AI 멤버십 기업 50개 사 모집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8일까지 도내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기도 AI 멤버십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모집은 경기도가 조성 중인 AI 혁신클러스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산업 전환의 핵심 도구로 삼고자 하는 기업을 발굴해 클라우드·교육·업무공간 등 전방위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모집 대상은 AI 기술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전국의 기업이다. 기업 규모나 소재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도내 기업에는 평가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총 5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멤버십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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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광주역동구역 공공재개발사업 현장 사업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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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는 31일 광주 역동 경안교회에서 광주역동구역 공공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경위, 정비계획안, 추정 분담금, 향후 일정 등 주요 내용을 안내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GH는 지난해부터 주민설명회와 주민준비위원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도시계획 분야 등 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설명회에서는 GH 관계자와 전문가가 직접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광주역동구역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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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풍각면, 자매도시 수성4가동서 농특산물 판매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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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풍각면은 지난 30일 자매결연 도시인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에서 열린 청도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행사가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풍각면은 2023년 11월 수성4가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양 도시간 상생발전을 위해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풍각면 윤재희 면장과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