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끊이질 않는 빗줄기다. 지칠 만도 한데, 내릴 만큼 내려 고갈됐을 텐데, 밤에 유독 많이 내린다. 낮 동안 주저하다 쏟아낸다. 낮에 잠시 그친다지만 보슬비다. 작년까지 이맘때면 날아들던 나비가 종적을 감췄다. 떨어지며 터진 감에 어김없이 날아들어 자리했는데, 날아들 나비가 빗속에 외출을 멈췄다.나비가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감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아예 감에 달라붙었다. 빈틈없이 밀착해 정면에서 보지 않는 한 알아볼 수도 없다. 감에 균이 침투해 검버섯 피듯 색이 변했는데 나비는 온전한 색이다. 화려하면서 품격 있는 자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기관으로 재지정되며, 오는 2028년 9월까지 관련 인증 업무를 이어간다. 이번 재지정은 공사가 지난 2년간 제도 확산과 현장 적용을 선도하며 보여준 전문성과 성과가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20일 공사에 따르면 'BF 인증 제도'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
KBS울산방송국의 울산 공업도시 건설 60여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 60년, 불굴의 도전’이 오는 31일 총 100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지역방송 최초의 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 드라마 100부작 ‘격동 60년, 불굴의 도전’은 KBS울산 이지향 PD와 이호 작가를 필두로 1962년 울산공업센터가 들어선 당시 모습과 울산을 대표하는 조선, 자동차 산업의 발전사를 생생한 기록과 실존 인물들의 육성 인터뷰를 엮어낸 작품이다.당초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기획했지만, ‘오디오 물’에 그
심리학자 제나라 네렌버그의 인문 심리서 ‘거짓 공감’이 출간됐다. 책은 타인의 감정에 과도하게 동조하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현실 그리고 ‘좋아요’와 ‘눈치’가 관계의 언어가 되어버린 시대의 피로를 정면으로 드러낸다.책은 ‘공감’이라는 말이 어떻게 위로의 언어에서 사회적 생존의 규범으로 변질됐는지를 인문·심리학적 관점에서 추적한다. 저자는 SNS 속 형식적인 위로, 직장 내 ‘좋은 사람’ 콤플렉스, 그리고 관계 속 침묵의 예의는 모두 진심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문화를 ‘정서적 자기소외’라 정의 내린다. 또 공감의 과잉이 사고의 주체
인천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고인돌과 참성단 등 선사 유적은 물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문화재, 풍부한 생태 자원과 천혜의 자연 경관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그러나 이런 자원들이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어 체계적 관리
청도군은 지난 2일 청도읍 부야2리 마을회관 앞에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현판식을 개최하며 주민과 함께 산불 예방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은 산불조심기간 동안 영농부산물 및 생활 쓰레기 등의 불법 소각을 자제하고,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산불 예방에 동참하는 마을을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양산시는 통도사에서 열린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통도사’가 대규모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10월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추석 연휴부터 27일간 낮에는 메밀밭, 밤에는 미디어아트를 보기 위해 통도사를 찾는 관광객들은 연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총 관람객 23만명, 주말 하루 2만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번 통도사 미디어아트는 『산문의 빛, 마음의 정원에서 인연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통도사의 역사적 가치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
‘근지점 보름달’ 특별관측회’가 11월5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슈퍼문 망원경 관측, 소원편지 쓰기, 달과 천문우주 관련 만들기, 천체투영관 영상상영 등을 즐길 수 있다.이날 뜨는 슈퍼문은 2019년 이후 지구와 가장 가깝고,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다. 지난 4월13일의 가장 작은 보름달보다 14% 커진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달이 더 크고 밝아 보이는데, 이번 보름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를 지난다.행사 참가자들은 천문대의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야외
한화솔루션이 4500억 규모의 PF 담보제공 결정을 해놓고도 두 달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공시한 사실이 드러났다.금융시장에서는 “이 정도면 단순 실수라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거래소는 즉각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내렸고, 회사는 “자주 올리던 공시 항목이 아니다 보니 놓친면이 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7월 결정, 10월 공시한화솔루션은 지난 7월 30일, 울산복합도시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관련해 총 4500억 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자기자
하버드대 출신 심리학자 제나라 네렌버그의 인문 심리서 『거짓 공감』이 출간됐다. 책은 타인의 감정에 과도하게 동조하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현실, 그리고 ‘좋아요’와 ‘눈치’가 관계의 언어가 되어버린 시대의 피로를 정면으로 드러낸다.책은 ‘공감’이라는 말이 어떻게 위로의 언어에서 사회적 생존의 규범으로 변질됐는지를 인문·심리학적 관점에서 추적한다. 저자는 SNS 속 형식적인 위로, 직장 내 ‘좋은 사람’ 콤플렉스, 그리고 관계 속 침묵의 예의는 모두 진심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문화를 ‘정서적 자기소외’라 정의 내린다. 또 공감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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