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바다를 보고 왔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직장과 집을 오가며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다가 엄마를 모시고 자매들과 여행을 떠났다. ‘어디를 갈지’, ‘무엇을 먹을지’ 계획을 세우기로 했지만,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출발하게 되었다. 바다로 향해 가는 길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벌써 추수를 끝낸 논이 드문드문 보였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와 낮에는 덥지만 청명한 하늘. 그리고 단풍나무 잎 끝에 가을이 온 것을 알고 있었지만 벌써 벼 추수 시기가 된 것이 새삼스럽다, 대천항에 도착하여 수조안에서 헤엄치
기자 주 : 이 고발칼럼은 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칼럼 속 환자는 기자의 어머니다. 아들로서 어머니의 사망 과정을 복기하는 것이 고통스럽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을 고발칼럼으로 재정리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이를 통해 의료개혁 필요성과 이재명 정부에 좀 더 적극적인 의료개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9월 4일 KBS 1TV ‘추적 60분’ 147회 방송에서 ‘N수 사회’ 2부작-1부 ‘대입 N수, 입시에 갇힌 아이들’이 방송됐다. 의대에 가기 위해 대학을 다니면서 입시를 준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아마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부당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차별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왔다. 차별은 편견을 가진 일부 사람들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스로 차별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차별은 여전히 반복된다. 그렇다면 차별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왜 반복되는 것일까. 홍성수 교수는 저서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에서 차별을 개인의 편견이나 잘못된 행동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김희동 부국장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해일 앞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두 가지 극단적인 초상과 마주하고 있다. 하나는 서서히 꺼져가는 촛불처럼 생명이 사위어가는 영양군의 비관적 현실이며, 다른 하나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도시와의 결합을 택해 새로운 생존의 문을 연 군위군의 파격적 실험이다. 인구 절벽의 최전선에서 두 지자체가 보여준 전혀 다른 궤적은, 앞으로 대한민국 지방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무겁고도 명백한 이정표를 던지고 있다.최근 민간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인구보고서:
청소년을 상담하다 보면 아이들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진정성을 만난다. 자신의 마음을 나름대로 감추고 꾸며 보지만 그 꾸밈이 어딘가 서툴다. 아무렇지 않은 척 열심히 방어하지만, 오히려 그 방어 너머의 외로움과 상처가 보이기도 한다. 아직 세상을 살아가며 겹겹의 가면을 쓰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아이들의 말과 행동 사이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솔직한 마음이 나는 좋다. 그래서 청소년 상담을 좋아한다.그런 나에게 어느 날 ‘소진’이 찾아왔다. 소진은 다른 사람을 돌보고 돕는 일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정서적·신체적 에너지
날이 선선해지면서 조바심이 났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떠나고야 말리라 남편에게 선전포고도 했다. 올해 들어 처음 떠나는 차박 여행이다.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침낭도 햇볕에 가슬가슬 말리고, 차박 장소에서 필요한 소소한 주전부리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20리터 종량제 봉투까지 챙겨 넣으면 여행 준비 끝이다. 목적지는 무주다. 평소 바다를 좋아해 차박 여행은 항상 바다가 보이는 곳을 선호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닷가가 아닌 내륙지방으로 가기로 했다. 마침 반딧불이 축제도 있어 반딧불이를 보며 잠시라도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
정책의 방향은 법의 이름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라, 그 법이 실제로 무엇을 보게 만드는지에서 드러난다. 9월 10일부터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인구전략기본법으로 전면 개편되어 시행되었다.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다.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두 문제에 갇혀 있던 인구정책의 범위를 지역별 인구 불균형, 가구 형태의 다양화, 인구의 국가간 이동 등 인구구조 변화 전체로 넓히는 전환이다.이번 개정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인구전략위원회의 권한이 당연직 위원이 9개에서 14개 부처로 늘고, 사회전략·경제전략·조정평가·이주민 4개 전문위원회가
지난 9월 3일, ‘독서교육도시 충북 선포식’의 행사의 하나로 열린 ‘책봄, 학생 백일장’을 계획하고 운영했다. 300여 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했다. 누군가는 짧은 운문에 마음을 담았고, 누군가는 긴 산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행사가 끝난 뒤 학생들의 작품을 심사하며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었다. 그런데 읽을수록 놀라웠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글제를 받아 들었는데 바라보는 방향은 모두 달랐다. 어른이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장면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평범한 사물 하나에 마음을 얹어 자신
기침은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감기에 걸렸거나 목이 자극받았을 때 나타났다가 며칠 안에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의학적으로는 이를 ‘만성기침’으로 분류하며 단순한 잔기침이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찾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본다.만성기침은 생각보다 흔하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에서 나타난다. 삶의 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밤마다 기침이 반복돼 잠을 설치거나 대화와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하고, 심한 경우 요실금이나 실신까지
한여름 뙤약볕 아래 오래 서 있으면 흔히 “피부가 좀 타겠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그보다 훨씬 깊고 위험하다. 자외선의 일부는 피부 표면을 지나 진피층까지 침투해 활성산소라는 유해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활성산소는 피부 세포 안에서 조용히 파괴 작용을 일으켜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손상시킨다. 그 결과 굳이 표정을 찡그리지 않아도 피부 탄력이 줄고 잔주름이 늘어난다. 즉 자외선을 오래 쬐는 것 자체만으로도 피부 노화가 앞당겨지는 셈이다.더 심각한 문제는 피부암이다. 자외선은 세포의 DN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인천 한 물류센터 화재 대응 1단계 발령 진화 중
인천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후 2시44분경 인천시 서해구 경서동 경인아라뱃길 인근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8대와 인원 100여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나 창고 외부 박스에서
Generic placeholder image
더존비즈온, ‘CAIO Summit 2026’....AI-Native Enterprise 전략 제시
더존비즈온이 기업의 핵심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AI-Native Enterprise’ 전략을 제시했다.더존비즈온은 1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CAIO Summit 2026’에 참가해 기업의 AI 전환 전략을 소개하고 기업용 AI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AI-Native Enterprise: Agentic, AI Orchestration, 그리고 기업 혁신의 재정의’를 주제로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CAIO포럼이 주관했다. 국내외 주요
Generic placeholder image
美 SEC, 토큰화 주식 24시간 거래 길 연다…마이클 세일러 "중대한 돌파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미국 토큰화 주식의 2차 시장 거래를 허용하는 한시적 규제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17일 블록체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월가 주식을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SEC의 가장 큰 행보 중 하나로 평가된다.핵심은 디파이에서 쓰이던 거래 구조를 규제된 증권시장 실험에 끌어왔다는 점이다. SEC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TSV를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자동화된 시장조성자 방
Generic placeholder image
알테오젠 ALT-B4 품은 '키트루다 SC', 日 승인…글로벌 상업화 확대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기술이 적용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에 이어 일본에서도 허가를 획득하
Generic placeholder image
공직자 산악 안전 역량 키운다…국립밀양등산학교 연수 기관 모집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립밀양등산학교에서 운영하는 2026년 하반기 ‘공직자 연수’ 참여기관을 9월부터 11월까지 모집한다.이번 연수는 국가·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어청도 응급환자 2명 긴급 이송한 '닥터헬기'…원광대병원 10년 동안 1600여 명 이송
전북자치도 군산시 어청도에서 지난 21일 80대와 60대의 응급환자 2명이 원광대병원 응급의료 전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이날 오전 어청도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Generic placeholder image
[투데이 포커스] 머크 '콩코르' 판매 중인 대웅제약…10년 만에 동일성분 제네릭 허가
10년 간 허가 품목이 없었던 비소프롤롤 단일제 시장에 대웅제약이 뛰어들었다. 특히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오리지널인 머크의 '콩코르'를 판매해왔다는 점에서 이
Generic placeholder image
[정책 인사이트] 의료·요양·돌봄 묶는데 재정은 따로…'통합기금' 필요성 부상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본격 시행되면서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연결할 제도적 틀은 마련됐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재정은 여전히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지방자치단체 예산
Generic placeholder image
새만금 수변도시 '특화시설' 본격 유치…토지공급 '다양화 기반' 마련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특화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토지공급 기반이 마련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23일 새만금개발공사에 따르면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Generic placeholder image
인제의 사계와 문학 거장 담은 '나만의 우표' 3종 출시
6시간전
강원지방우정청 인제우체국이 인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 거장들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특별기획 ‘나만의 우표 3종’을 선보인다.인제우체국은 오는 9월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우표 및 커버 3종’에 대한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특별기획은 인제가 간직한 수려한 자연 풍광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인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문학계 거장들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에 선보이는 우표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과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적 자취가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