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청렴’이다. 너무 많이 듣다 보니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청렴은 결코 단순하거나 뻔한 말이 아니다. 청렴은 공직자의 도덕성과 직결된 기본 가치이며, 시민이 행정기관을 신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조건이다.청렴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말한다. 공직 사회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의미를 가진다. 직무 수행 과정에서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직자의 청렴이다.공직자는
3주전
강화도에는 산이 많다. 크고 작은 산들이 물결치듯 이어지며 섬을 감싸고 있다. 사계절 내내 풍경이 달라지는 이 모든 산들을 언젠가는 꼭 오르리라 마음 먹었던 날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그 다짐은 오랜 시간 마음 한켠에만 남아 있다. 강화도 읍내는 동서남북으로 산성에 둘러싸여 있다. 과거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지금도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동쪽, ‘망한루’라는 이름의 문을 지나 강화군청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로 옆, 능선 중턱에 우뚝 서 있는 하얀 탑 하나가 늘 눈에 들어왔다. 이름도, 용
하루에 한 끼만 먹을지언정 실컷 내 맘대로 먹어도 될 것 같아서 다이어트할 때 1일 1식을 많이들 하는데,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한번 알아보자.몇 가지 유명한 1일 1식이 있는데 가장 먼저 알려진 건 2012년에 유행한 나구모 요시모리 방식이다. 나구모식의 기본 원리는 장수유전자라고도 부르는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다. 먹는 음식은 ‘1즙1채’라고 해서, 국물 하나와 채소 반찬 하나가 기본이다. 여기에 생선 정도는 더 할 수 있고, ‘일물전체’라고 해서 뭐든지 통째로 먹기를 권유한다. 채소는 뿌
지역의 몰락을 상징하는 징표 중 하나가 거점 국립대의 위상 추락이다. 지방 국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절반에도 미치질 못한다.청년들이 선호하는 대학, 일자리 등이 모두 서울에 몰리면서 수도권 집중화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역 불균형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교육 문제에 대한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다. ▲21대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서울과 지역 대학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이재명 후보는 제주대를 비롯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 등 지역 거
봄철은 화재 발생이 급증하는 계절입니다. 건조한 날씨와 일교차로 인해 실내·외에서 각종 화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의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특히 공동주택, 병원, 요양원, 다중이용시설 등에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확산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우 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화재 시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사입니다. 유독가스는 화염보다 빠르게 확산되며,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방화문 닫기’입니다. 방화문은 화재 발생 시 연기와
2025년 3월26일, 울산 남구의 한 주택 철거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층 높이의 단부 개구부에서 작업자 한 명이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높이 2.4m. 평소 우리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느끼는 거리보다 조금 높은 정도지만, 그 작은 차이가 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 사고는 단순한 실수도, 불운도 아니었다. 현장에 안전은 없었고, 책임도 없었다. 남겨진 것은 허망한 죽음과 반복되는 후회뿐이었다.소규모 철거공사는 자주, 그리고 조용히 진행된다. 골목 어귀의 단독주택, 오래된 상가건물, 빈 창고 하나가 무너질 때쯤이
청도 유천초등학교는 19일 2025학년도 사제동행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전교생과 전교직원이 함께하는 플랜팅 수업을 통하여 사제동행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플랜팅 수업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하여 학생과 교직원이 팀을 이루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함께 식물 수업을 들으며, 올바른 절차에 따라 관엽식물을 화분에 심는 활동을 하며 사제간 친구간 허물없이 터 놓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도와가며 화분 꾸미기 활동을 하며 하나가 되는 경험을 했다.이 시간을 통하여 식물 사랑, 생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사고 진상규명 및 유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들과 권영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수진 간사, 박재유 수석전문위원 등이 함께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국민을 지키는 국회’인데,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무안공항 대합실 계단의 포스트잇 편지들을 언급하며 유가족
뜨거운 온도로 축축 늘어지는 여름철, 자동차 관리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위 중 하나가 타이어이다. 50도에서 70도까지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타이어는 높은 열에 노출돼 성능 저하와 사고 위험이 커진다.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이 잦으므로 사전에 타이어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안전한 여름 대비의 기본이다.다른 계절에 비해 파열 사고가 많은 여름철 타이어 점검 방법은 무엇일까?먼저, 고온에 취약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타이어 내부 공기도 팽창해 공기압이 변동된다. 공기압이 기준보다
클래식 음악을 듣다보면 본인의 기호도에 따라 작곡가나 곡의 종류가 완연히 구분되게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심지어는 어느 시간대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거의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악은 아마도 모차르트의 곡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기호도와는 별개로 일반인이나 심지어는 클래식 애호가들도 쉽게 접근하기 꺼려하는 곡들이 있다. 아마 말러의 교향곡들이 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말러의 교향곡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평은 우선 ‘너무 어렵다, 난해하다’이다. 사실 들어보면 그다지 난해하지 않다.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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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 등에 대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 사례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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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방 이권 다툼 끝 '보복살인' 조폭 출신 50대, 2심도 징역 22년
광주 도심에서 유흥업소 알선 이권을 둘러싼 갈등 끝에 보복 살인을 저지른 조직폭력배 출신 50대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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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확
경기도는 양주시에서 신청한 ‘2030 양주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확정하고 11일 고시했다고 밝혔다.이번 도시관리계획 결정은 양주시 관리지역, 농림지역 등 비도시지역의 토지이용 실태를 반영하고,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개발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계획적 개발 및 환경보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 여건 변화에 맞춰 공간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의 용도지역·지구, 구역 등을 조정하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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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화재 발생…성보 33점 무사히 이운
지난1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청사 국제회의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불교중앙박물관의 문화재 성보 33점이 긴급히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조계종은 11일 이번 화재로 인해 문화재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조계종에 따르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던 국보 1건 9점, 보물 4건 8점, 지방유형문화재 1건 2점, 비지정 유산 9건 14점 등 총 15건 33점의 성보가 10일 저녁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안전하게 이운됐다.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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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교사협회, ‘열정민쌤’의 챗GPT·AI 활용 수업 연수 마쳐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 대한교사협회는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연수 '바로 쓰는 ChatGPT & AI 활용 수업'을 지난 10일 마무리했다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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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구행복도시 도민실천단 원탁회의, '실천 선언문' 채택
제주도의 인구 위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 모색 및 실천적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도민실천단 원탁회의가 열렸다.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인구행복도시 제주 도민실천단 원탁회의를 개최했다.도민실천단은 지난 2월 27일 청년혁신경제, 포용적 지역사회, 지속가능 정주환경 3개 분과 77명으로 구성됐으며, 제2차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6개 테이블로 나뉘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구현하기 위한 인구정책 추진 과정에서 도민의 역할과 실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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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춘천시장, 세인트존스대 만찬 협력 논의
미국 출장 중인 육동한 춘천시장이 바이오에 이어 교육 분야로 글로벌 협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육동한 시장과 춘천시 대표단은 17일 저녁,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한 식당에서 J. Walter Sterling 세인트존스대 총장, Susan Paalman 세인트존스대 아나폴리스 캠퍼스 임시 총장, Emily Langston 세인트존스 대학 전 대학원장, Bruce Douglas 세인트존스대 특별보좌관, Mark Chang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등이 만찬을 함께하며 교류 협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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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창'도 못하는 ICC제주...수익성 높은 공연은 '그림의 떡'?"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하중 등 안전성 문제로 수익이 높은 대중공연은 유치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국민의힘 고태민 위원장은 18일 열린 제439회 제1차 정례회 회의에서 "ICC제주가 만성적인 수익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 정작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 공연은 하중 안전성 문제로 개최할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 위원장은 "울산, 창원, 대전 등 국내 주요 지역의 컨벤션센터들은 '현역가왕' 등 대중음악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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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8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세계재료총회 2025’에 참석해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와 면담을 갖고 제주의 미래 발전 방향과 글로벌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노보셀로프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 원자층 물질인 그래핀을 분리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로, 물리학을 넘어 화학, 전자공학, 나노기술 분야까지 혁신을 이끈 석학이다.오 지사는 면담에서 “제주는 2022년 개설된 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통해 동남아시아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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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민석 총리 후보자, "5억 벌고 13억 쓴 비결, 국민도 알고 싶습니다"
살다 보면 가계부를 다시 펼쳐보게 될 때가 있다. 수입은 뻔한데 지출이 이상하게 많을 때. ‘내가 뭘 이렇게 많이 썼지?’ 고개를 갸웃하다가 결국 영수증이라도 뒤져보게 된다.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전 장관이 지금 처한 상황이 딱 그렇다.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지난 5년간 공식 수입 5억 1000만 원을 벌어들인 반면, 드러난 지출은 13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자란 8억 원,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생겼고, 어디에 썼는지 국민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그런데 김 후보자는 “자료는 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