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서제’는 고려와 조선시대 때 고위 관리의 자손을 과거를 치르지 않고 관리로 채용하던 제도를 말한다. 한마디로 음덕, 즉 조상의 덕에 의해 그 자손들이 과거시험을 치르지 않고 관리가 되는 제도인 것이다.▲음서제는 고려 성종 때부터 시행된 것으로 중국 당나라와 송나라의 음보제도를 들여와 5품 이상 관료의 아들이나 손자, 외손자, 사위 등에게 관직을 주는 제도다.고려 문벌 귀족들이 관직 세습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 것이다.음서로 받는 관직의 품계는 낮았지만 10대 때부터 경력을 쌓을 수 있었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더 강렬하고 길었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다소 선선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여전히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간혹 쏟아지는 소나기 때문인지 아직 여름이 완전히 끝나진 않은 것 같다. 사실 올 여름만 유난히 더웠던 건 아니다. 어릴 때 ‘역대급 폭염’을 경험한 기억이 난다. 한낮 기온은 37℃ 정도였는데 가정마다 에어컨이 있던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차가운 물 속에 담가둔 수박을 먹거나 선풍기로 땀을 식히는 정도였다. 그리고 마당에 있는 펌프로 끌어올린 지하수로 등목을 하곤 했다. 얼음처럼 차가
가끔 뉴스를 듣다 보면 우리말인지, 외국어를 번역한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근자에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 기자가 뉴스를 진행하는데 번역투의 문장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나쁜 언어 습관이다. 예를 들어 보자. “다수의 러시아인들에게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는 표현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장은 주격 조사도 바람직하지 않고, 서술어도 서구식 표현으로 돼 있다. 이것을 바르게 고치면 아래와 같다. “다수의 러시아인들은 돈바스 지역을 러
일반 대중들도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 투자에 뛰어들면서 각종 투자사기도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 비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도록 유도한 뒤 투자금을 가로채가는 사기기 횡행하고 있다. 그러한 사건에 연루되거나 피해보는 것을 막으려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변호사들의 지적이다.사기변호사들은 최근 자주 접하는 투자사기 유형으로 리딩방사기를 꼽는다. 장래 유망한 비상장주식이나 가상화폐를 알려준다고 하면서 원금 보장, 고수익 등으로 현혹할 때가 많다.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투자사기가 점점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
‘시민의 시대’와 남북민간교류협회는 지난 26일 정기포럼에서 이창호 박사의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 바로 알기’를 주제로 한중 관계의 올바른 이해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박사는 강연에서 “한국 사회의 중국 인식이 단편적이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치우칠 때가 많다”며 균형 잡힌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현대사의 전환점, 개혁·개방 성과, 시진핑 체제와 ‘중국몽’의 의미를 분석하고, 중국의 도전과 기회를 객관적으로 설명했다.또 “무조건적 비판이나 맹목적 추종에서 벗어나 중국을 이해할 때
2주전
“아이 말문이 트여 사랑한다는 말을 곧잘 합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달려와 ‘사랑해요’라는 말을 하며 안기면 묘한 감동이 몰려와요. 아이 키우는 기쁨이 어떤 건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인천 미추홀구에서 생후 19개월 아들 유겸이를 키우는 유인숙·전성영 부부는 아이가 자라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부모님 모습을 더 자주 떠올린다.“아이가 태어나서 손발을 꼬무락거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첫 돌이 지나 뛰어다니네요. 아이에게 엄마, 아빠라는 말을 들으면 코끝이 찡해집니다. 우리 부부를 똑같이 키우셨을 부모
어렸을 적, 자전거를 탈지 걸을지 따위의 사소한 선택 앞에서도 머릿속은 시끄러웠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라는 조급함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느긋함이 부딪쳤다. 똑같은 상황, 상반된 격언들. 그 사이에서 어쩐지 갈증이 났다. 갈림길이 빈번해지며 정답 혹은 진리란 사실 없을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속담이나 격언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장난이 아닐지. 그때 느꼈다. 누군가의 손을 놓아버린 듯한 외로움, 표지판 없는 외딴 길에 남겨진 기분이었다.그럴 때면 손님이 찾아왔다. 반복되는 선택에서 자꾸만 오답이 나올
“시간이 날아다닌다”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Time flies.” “세월이 유수처럼 흐르듯 빨리도 가는구나”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주헝가리 대사를 마치고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부임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 반이 흘렀다. 35년간의 외교부 생활을 마무리하고 울산대학교 강의를 맡은 지 벌써 3학기째다. “인생이 구운몽 같더라”는 넋두리를 하자는 건 아닌데 환갑을 지나고 보니 그 말뜻이 새삼 와닿는다.며칠 전 서랍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 한 장을 우연히 발견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지난번과는
子48년생 재물이 먼저 와서 몸에 붙는다.60년생 부부사이 관계회복에 정성을 들여야.72년생 겸손할수록 좋은 인연이 가깝다.84년생 모든 것은 시와 때가 있는 법.96년생 가슴 두근거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丑49년생 지나간 슬픔에 눈물을 낭비하지 마라.61년생 친구 사이도 지켜야 할 예의가 필요.73년생 잃는 일이 있으면 얻을 일이 생긴다.85년생 이상형의 연인을 만날 수 있다.97년생 부자는 투자를, 가난한 사람은 소비를.寅50년생 자식이 원하고 소질 있는 것을 찾아주자.62년생 좋지 못한 일과 관재구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에는 낮은 톤의 안정되고 묵직한 음악이 듣고 싶어진다. 계절에도 깊이가 있다면 아마 요즘처럼 11월에서 12월로 바뀌어가는 때가 가장 깊숙히 들어 와 있는 계절이 아닐까 한다. 가을은 깊어가고, 그렇다고 봄을 향해 한참 달려가는 겨울도 아닌 간이역 계절, 이런 계절에 어울리는 악기가 있다. 바순이다.어느 겨울이 있었다. 을씨년스런 겨울의 초입에서 거미줄 처럼 얽힌 사람과의 관계성으로 머리가 복잡해 있을 때였다. 그때 코트깃을 여미고 한참 명동의 골목을 빠져나가려는데 필자의 뒤에서 마치 뒷덜미를 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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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축구대표팀, 칠레 월드컵 향해 출국...이창원호 21명 최종 명단 확정"
2025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남자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최종명단을 확정하고, 8일 대회 장소인 칠레로 출국한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의 21명 최종명단에는 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주축 멤버 10명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이후 진행된 소집 훈련과 해외 친선경기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 11명도 합류했다.소속팀별로 보면 K리그1에서 9명, K리그2에서 10명이 발탁되었으며, 용인대 김호진이 유일한 대학 선수다. 해외파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서 활약 중인 김태원 1명이다. 연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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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청, 가뭄 극복 생수 지원과 청장 홍조근정 훈장 수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제72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강릉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생수를 지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펼쳤다.동해해경청은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되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9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독도를 지키는 삼봉호를 비롯해 해경함정 4척을 동원 약 1,500톤 수돗물을 지원했다.10일 해양경찰의 날을 맞이해 해경함정 긴급 급수 지원에 이어 생수 2L 7,680병을 지역 시민들에게 긴급 전달했다.특히, 생수 지원 대금은 동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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