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평면성을 중시하는 오만철 도자회화작가는 도자달항아리마저도 평면도자항아리작업으로 전환시킨다. 3D의 달항아리를 마술처럼 그대로 2D 화면 속에 넣은 것이다. 최근엔 고가구위에 달항아리까지 평면도자화화로 구현하고 있다. 캔버스와 물감, 한지와 먹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자화된 색, 불과 흙의 조화에서 나오는 은은한 맛, 도자의 촉감 등을 그대로 2D화 했다. 작업도 도공처럼 불과 흙광의 진한 싸움을 벌인다. 캔버스 앞이 아니라 가마 앞에 머무르며 '그리는 것'이 아니라 회화를 굽는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