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지품면 낙평리의 조용한 농촌 마을 길을 따라가다 보면, 1919년 봄날 바람 앞의 등불 같던 나라의 운명을 지키려 했던 은밀하고도 위대한 시작점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무대도 거대한 조직도 없었지만, 이곳에서 피어난 불씨는 곧 영해 장터의 뜨거운 함성으로 타올랐다. 이는 3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6개 면에서 9차례나 이어진, 지역 사회가 뜻을 모아 준비한 조직적 항쟁이었다. 3.1절을 앞둔 지금,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옷깃을 여미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겨본다. ▲낙평동교회, 준비의 중심지 영덕에서 만세운동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