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열기가 식고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저녁이면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듯 쓸쓸해진다는 이들이 있다. 흔히 ‘봄은 여자가 타고, 가을은 남자가 탄다’는 옛말을 떠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이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 평균은 2025년 기준 5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2.9세에 퇴직하고 우리나라 평균수명 83.7세까지만 산다 해도 퇴직 후의 인생은 30.8년이다.그런데, 노후설계는 20% 생존확률 연령까지는 산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는 게 상식이다. 금년에 만 46세가 되는 1980년생의 20% 생존확률 연령은 남자가 100세, 여자는 102세이다. 또 하나의 지표인 최빈 사망 연령은 92세이다. 어
“인사가 늦었습니다. 민채와 사는 고두팔이라고 합니다. 이분이 이모님이시고, 아, 학생들이 민채 동생들이구나.”중년의 남자가 민채와 나란히 앉아 인사하자 이모는 물론 동생들의 표정은 뜨악했다.“이모! 이분이 지금까지 저와 동생들의 생활비를 대준 분입니다. 이번 저의 유학도 마찬가지구요. 제겐 너무도 고마운 분입니다. 애들아, 인사드려.”민채는 그간의 사정을 이모와 동생들에게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한참 이야기 끝에 이모와 동생들은 이 현실을 받아들였다. 민채는 남자에게 부탁했다.“이유는 묻지 마시고 2년만 동생들을 우리 집에서 살게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에는 한 남자가 등을 보인 채 높은 바위 위에 서 있다. 발아래로 하얀 안개가 바다처럼 펼쳐지고, 그 사이로 거대한 바위와 산봉우리가 솟아 있다. 산은 다시 산으로 이어지다가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멀어질수록 능선은 희미해져 마침내 하늘과 맞닿는다. 어디까지가 땅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인지 가늠하기 어렵다.세상에는 아무리 재고 헤아려도 끝내 가늠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크기와 거리를 재며 세상을 이해하지만, 자연 앞에서는 그 익숙한 잣대를 내려놓게 된다
한날, 남자가 가게로 그녀를 찾아왔다. 벌써 술이 얼큰하게 취해 있었다.“7년만 살아 줘. 그다음부턴 자유야. 나도 한 여자와 그 이상을 살긴 싫어. 대신, 그대가 해달라는 건 다 해줄게.”민채는 그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말았다.‘7년.’그녀는 그를 보낸 뒤, 곰곰이 생각했다. 그녀 역시 더는 업소에서 일하기는 싫었다. 에이스 대우받으며 돈은 좀 벌지만, 오래 할 직종은 아니었다. 밤마다 술에 취한 손님을 받는 일도 피곤했고, 때로 마담의 요구에 2차까지 나가는 일이 죽기보다 싫었다. 7년이면 눈 딱 감고 할만했다. 그의 입으로 뭐
“농약을 치는 건 보통 남자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꼭 남자가 해야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의성군 가음면 가산4리에서 사과와 포도, 마늘 농사를 짓는 김정희씨는 지난 26일 마을에서 열린 ‘찾아가는 양성평등 그림책 스토리텔링’에 참여한 뒤 평소 자신의 농사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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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디오, 제주 원도심의 기억을 음악으로 담아내다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디오’의 창작 공연 ‘도시는 소리를 남긴다’가 5일 오후 5시 제주아트플랫폼 다목적홀B에서 열린다.공연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 속에서 사라져가는 공간과 그곳에 켜켜이 쌓인 사람들의 기억을 음악으로 기록하고자 기획됐다.‘트리오 디오’는 이날 제주의 옛 중심지였던 원도심을 거리와 건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창작 음악으로 풀어낸다.공연의 중심에는 작곡가 이주성의 창작곡이 자리한다. 제주 원도심을 소재로 새롭게 작곡된 작품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의 언어로 선보이며,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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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끝에서, 바다를 가장 가까이 만나다… 강릉 초가을 해안여행
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9월, 파도와 기암절벽을 따라 걸으며 동해의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부채길이 초가을 여행객을 맞이한다.강릉시는 ‘2026~2027 강릉방문의 해’ 9월 추천여행지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선정했다. 이번 추천 테마는 “파도 끝에서, 바다를 가장 가까이 만나다”로,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함께 초가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안단구를 따라 조성된 해안 탐방로로, 기암절벽과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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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세관, 추석 명절 수출입통관 특별대책 시행
광주본부세관은 추석 연휴기간 수출입통관에 지장이 없도록 ‘특별통관지원팀’을 운영하는 등 ‘추석 명절 수출입통관 특별지원대책’을 시행한다.농수축산물 등 추석 성수품과 긴급 원부자재의 신속 통관 및 수출화물의 적기 선적 지원을 위해 9월 7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공휴일·야간을 포함해 24시간 수출입 통관체계를 가동하며, 특별지원 기간 동안 업무시간 외에도 임시개청 신청을 허용해 휴일에도 성수품과 긴급 원부자재 등이 통관지연 없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기업이 수출 화물의 선적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경우 이를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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