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지개를 보는 일이 부쩍 줄었다. 어릴 땐 장마철만 되면 종종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샌가 그런 장면이 낯설어졌다.하늘을 덜 올려다봐서일까 싶지만, 알고 보면 이유는 다른 데 있다.무지개는 비 오는 아무 날에나 생기는 게 아니다. 햇빛이 비추는 방향에, 공기 중에 떠 있는 물방울이 있어야 하며, 태양은 낮게 떠 있어야 한다. 즉, 다시 말해서, 비가 오되 완전히 흐리지 않고, 해가 비치되 너무 높이 해가 떠 있지 않아야 한다. 요즘처럼 국지성 소나기가 잦고, 구름이 두껍게 끼는 날씨가 많아지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