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5일, 경리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 광주 광산구 1,500세대 아파트. 다른 직원이 대신 은행에 갔다가 관리비 통장이 비어 있는 것을 봤다. 텅 비어 있었다.그가 이 아파트에서 25년간 홀로 경리 업무를 맡아온 40대 여성이라는 사실은 그다음에 확인됐다. 처음 드러난 횡령액은 7억원. 2016년부터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송치됐고, 경찰 조사에서 채무 변제에 썼다고 진술했다.수법에 특별한 기술은 없었다. 전기·수도요금과 인건비를 정상 지출한 것처럼 꾸미고, 잔액 증명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