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울릉까지는 뱃길로 세 시간 남짓이다. 그 물결을 건너면 육지에서는 만날 수 없는 풍경이 열린다. 깎아지른 절벽, 안개가 걷히며 드러나는 성인봉의 능선, 그 아래로 부서지는 물빛까지. 여러 번 오간 길인데도 매번 처음인 듯 마음이 설렜다. 지난 8월 27일, 연합회 회원들과 다
지역 간 불평등, 그리고 지역 소멸 위기는 절박한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다. 이윤 실현이 본능인 자본주의는 자신의 무자비한 작동 기재로 한국 사회를 수도권과 지방으로 두 동강 냈다. 한쪽은 부와 권력이 집결하는 중심부로, 다른 한쪽은 수탈로 말라비틀어진 주변부로 분열했다.
새벽 2시, 창문을 닫아도 뚫고 들어오는 ‘맴맴’ 소리에 뒤척인 밤이 있으신가요? “매미가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나?” 하셨다면 그 느낌은 틀리지 않습니다. 사실 매미는 원래 밤에 울지 않는 곤충으로 어두워지면 짝을 찾기 어려워 구애를 멈추는 게 본래 습성이거든요.
‘새 술은 새 부대’란 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인천시 산하 기관들에선 새 술이 헌 부대에 담겨있다. 시장이 바뀌었는데도 쇠심줄처럼 완고하게 자리를 버티고 있는 전임 시장의 가신들이 그렇다. 시장 취임 두 달이 지났는데도 이들이 스스로 옷을 벗겠다는 말이 들리질 않는다.
방학과 주말이면 대천해수욕장 상가와 식당은 관광객들의 발길로 활기가 넘쳐난다. 그 현장 가운데에는 용돈을 마련하고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어렵게 번 아르바이트비가 스마트폰 속 불법 사이버도박과 마약이라는 유혹에 허무하게 사라질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사다리 게임이나 스포츠 승패
세종시는 다시 한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그동안 세종의 가장 큰 과제는 행정수도 완성이었다.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논의가 이어지면서 세종은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해 왔다. 이제 다음 질문이 필요하다. 행정수도가 완성된 뒤 세종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행정수도 특별법 논의가 중요한 이유는 단
방 안에 있는 아이, 우리는 언제 문을 두드릴 것인가-마음의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에 두드리는 일 “그냥 방에 있고 싶어요.” “학교에 가기 싫어요.” “밖에 나가기 싫어요.” 이 말을 하는 아이에게 우리는 무엇부터 물을까. “왜 그러니?”, “언제까지 그럴 거니?” 어쩌면 우리는 아이가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부터 건네고 있는지도
지금 세계는 K-문화와 산업에 주목하고 한국방문을 열망하고 있다. 이는 울산이 보유한 자연·산업·문화자원을 국제관광자산으로 전환해 지역경제를 살릴 절호의 기회다. 미국 KIC연구그룹은 2010년부터 대한민국과 울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GKRP’를 구상하고 준비해 왔다.울산시민연대가 이 비전을 줄기차게 제안해 온 이유는 오직 하나, 울산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다. 그러나 새로운 시정은 두 달이 넘도록 ‘궤도식 트램’에만 머물러 울산의 미래를 설계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막대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의 사무처장으로서 지사의 문을 들어설 때마다 가슴 한구석을 채우는 깊은 엄숙함이 있다. 우리의 가슴에 새겨진 적십자는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주의’의 상징이자, 그 인도주의를 끝까지 순수하고 온전하게 지탱하는 ‘청렴’의 굳은 다짐이다.1863년 솔페리노 전투의 참상 속에서 앙리 뒤낭이 제창한 적십자 운동의 본질은 “모든 고통받는 인간을 차별 없이 구호한다”는 숭고한 인도주의였다. 하지만 이 숭고한 정신이 지난 백여 년간 전 세계 곳곳에 흔들림 없
결실의 계절 가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찾아왔습니다. 환한 둥근달 아래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고, 삶의 풍요로움을 감사해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롭고 정겨운 일상의 이면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유공자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깊게 뿌리내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6·25전쟁 등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오직 나라를 지키겠다는 단 하나의 마음으로 목숨을 걸었던 참전유공자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와 번영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국립묘지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추석 명절 앞두고 하나님의 교회가 전하는 희망 손길
추석을 맞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전국 취약계층 5000세대에 따뜻한 도움을 전하고 있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260여 지역 관공서에 식료품 5000세트를 전달하며 풍성한 명절을 기원했다.14일에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주민센터 및 5개 주민센터에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방문해 각 주민센터 마다 식료품 20세트를 기탁했다. 이를 포함해 서울에서만도 서초구, 관악구, 동작구, 강동구, 강서구, 강동구, 마포구, 노원구, 도봉구 등 480세대에
Generic placeholder image
건양대 스마트보안학과, 충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3관왕 달성
건양대학교 스마트보안학과 학생들이 국가정보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최한 ‘2026 충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중부권 최고 수준의 실무 보안 역량을 입증했다. 2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의 ‘사이버위협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건양대 스마트보안학과는 AI 및 K-국방 부문에서 잇따라 수상작을 냈다.  건양대 스마트보안학과는 지난해 ‘디지털 트윈 전장 교란 시나리오’ 우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학과의 탄탄한 실력을 확고히 했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검찰 수사인력 2048명 줄인다…공소청 ‘공판 중심’ 재편
검찰의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공소청의 수사인력이 대폭 줄어든다. 수사를 담당하던 검사실 인력은 공판부로 재배치되고, 검찰 수사관 상당수는 수사 업무에서 배제돼 송치사건 기소 결정과 불송치 사건 검토 등 공소기관의 실무를 맡게 된다.법무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입법예고 기간 제출
Generic placeholder image
음성·진천군, 중소기업은행·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유치 나선다
충북 음성군이 진천군과 손잡고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2차 이전 공공기관을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 지역에 걸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의 특성을 살려 개별 지방정부 간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공동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금융·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추가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음성군과 진천군은 21일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제2회 2차 공공기관 이전 실무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이전계획에 대응할 유치 전략과 협
Generic placeholder image
[부고] 장철구(유신 부사장)씨 모친상
㈜유신 업무부 장철구 부사장 모친상■ 고 인 : 안삼노 님■ 빈 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 인 : 2026년 9월 25일■ 장 지 : 이천 에덴낙원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산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1차 사전컨설팅 회의 개최
1시간전
경산시는 지난 9월 22일 오후 3시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1차 사전컨설팅」 회의를 개최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실제 재난상황을 가정해 초기대응부터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종합훈련으로,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Generic placeholder image
[증시전망] 연휴 끝난 코스피...美 물가·마이크론 실적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기간 쌓인 대외 변수를 한꺼번에 소화하며 방향성을 찾을 전망이다. 미중 정상회담으로 무역 갈등 우려는 일부 낮아졌지만 미국 물가와 마이크론 실적, 국제유가와 장기금리 흐름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0% 오른 7080.92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7000선을 지키며 연휴에 들어갔다. 연휴 기간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2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
Generic placeholder image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문화가 있는 날 일상 속 여유를 더한 힐링 프로그램 성료
1시간전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은 ‘2026 문화가 있는 날’ 9월 프로그램 ‘교우이신-나를 돌봄 힐링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9월 2일 청도군새마을회관과 9월 16일 청도 상상마루에서 두 차례 진행됐다. 관내 새마을회 임원 및 지역 어르신과 학부모 등
Generic placeholder image
'역사와 일상의 균형'에 대하여 - 인천에서 부산으로 작품을 옮기면 어떤 일이?
1시간전
김보경 작가의 개인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인 역사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일상》이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E1에서 열린다.전시는 인천에 이어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스페이스 닻으로 이동한다.이번 전시는 인천문화재단 ‘2026 청년 예술 활동 지원 사업’ 확산형에 선정된 프로젝트이다. 동일한 작품을 두 도시의 서로 다른 공간에 설치하며 장소의 변화가 작품에 어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인천과 부산은 모두 항구를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다. 전시장 역시 두 도시의 원도심과 인접해
Generic placeholder image
김진초, 손바닥소설집 『거짓말이 달려온다』 출간
24분전
소설가 김진초의 손바닥소설집 『거짓말이 달려온다』가 출간됐다. 예순네 편의 짧은 글을 묶은 소설집으로 강아지·쥐·쌀벌레부터 음악가·화가·노숙인·여고생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짧고 간결한 이야기 속에 거짓말과 진실의 관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소설가 이목연은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까. 김진초의 『거짓말이 달려온다』를 읽다 보면 이런 의문과 함께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이 떠오른다. 손바닥소설집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존재, 호모 나렌스Homo Narrens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1997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