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학교 밖 청소년’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2023년 여성가족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은 약 13만6000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청소년 인구의 약 2.3%에 해당한다.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업중단 사유로는 ‘학업흥미 상실’이 32.1%로 가장 높았고, ‘학교 부적응’이 24.7%, ‘가정환경 문제’가 15.3%로 뒤를 이었다. 특히 35% 이상의 청소년이 우울감이나 불안증세를 경험하고 있으며, 12%는 정신건강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사람의 마음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심입니다. 의심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경계심도 있지만, 마음속에서 부풀기 시작하면 사실을 왜곡하며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옛 성현들이 이것을 네 글자로 간결하게 경계하도록 한 것이 ‘의심암귀’. 즉, 의심이 깊으면 허깨비도 귀신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제갈공명의 호적수로 그 이름을 천하에 떨쳤던 사마의의 후손은 진나라를 세워서 삼국시대를 마감하고 중국 천하를 통일한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그 진나라도 잠시 후 골육의 난전인
8월의 달력도 가운데를 지나가는 날에도 한낮의 더위는 식을 줄을 모른다. 광복절 연휴 시작인 금요일 오후에 더위를 피해 시원함을 즐기러 문경계곡으로 무작정 떠났다. 차를 타고 달려가는 중에 오디오에서는 80년대 초반 많이 듣던 ‘폴 모리아’ 악단의 ‘A Summer Place’ 음악이 파도가 밀려오는 것처럼 잔잔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서지에서 생긴 일’이란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는 60년대의 영화로, 어릴 적 토요명화극장에서 흑백영화로 본 기억이 떠오른다.여름이 되면 이 음악 외에도 수많은 영화음악이나, 경음악으로
남자로 태어나 70여 년을 사내로 살았습니다. 굴곡지고 녹록치 않았던 삶이었지만 사내답게 살고자 했고, 애써 사내구실하며 살려했습니다. 경상도 보리 문둥이여서, 경상도사나이여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마음뿐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헌헌장부이고 싶었고, 사내대장부란 소리 듣고 살고자했으나 생계 앞에서, 입신양명 앞에서 당당하지 못했고 실리를 좇아 적당히 타협하고 살았으니 졸장부였습니다. 그런 졸장부가 감히 대장부타령을 합니다. 남은 생이라도 대장부이고 싶어서. 대장부의 사전적 의미는 건장하고 씩씩한 사내 또는 떳떳하고
2010년대 초 국가장학금 시행 초기엔 엄격한 소득 기준과 적은 금액으로 인해 청년들은 취업 후 상환 대출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국가장학금 지원대상이 9구간까지 확대되고, ICL이자가 1.7%까지 낮아지면서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규모는 줄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의 학자금문제는 해결된 문제로 여겨지며 사회적 논의에서 밀려나고 있다.청년들이 국가장학금을 통해 충당한 학자금은 일부이므로 학자금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주거, 생활비 등을 위한 학자금대출 그리고 국가장학금 확
혈액형을 발견한 의과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대학교에서 의학과 화학을 공부하고 병리해부 학과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혈청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의사이면서 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혈액형을 발견하고 193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그가 혈액형 분류를 규명해주기 전까지 수혈은 죽음과의 도박이었습니다. 많은 환자가 출혈로 죽어가고 있었을 때 의사들은 위급 환자에게 마지막 희망의 하나로 다른 사람의 피나 송아지 또는 염소 피를 수혈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을 살리
한국이 ‘해양강국’을 꿈꾼다면 진원지가 어디일까? 한·미 관세협상 타결 과정에서 전략 카드로 활용된 것은 조선업이다. 여세를 몰아 부산과 울산, 경남이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해양벨트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미국과 중국이 지정학적으로 충돌하는 지금, 해양이 경제안보 관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있다. 미국은 해양국가로 세계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 뒤에는 한 전략가가 있었다. 1890년 ‘해양 패권론’을 들고나온 앨프리드 세이어 머핸(Alfred Thayer Mah
24시간전
베트남은 올해 4월 “작곡가 호앙 번 컬렉션”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작곡가 호앙 번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베트남 현대음악의 아버지라 불린다. 호앙 번은 베트남 문화예술 발전에 있어 탁월한 공헌을 남긴 것을 인정받아 2000년 한국의 대한민국학술원상과 유사한 지위를 가진 호치민상을 수상했다. 그는 합창곡, 영화음악, 교향곡, 아동 음악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700여 점 이상의 다작을 남겼다. 호앙 번이 작품활동을 활발히 한 시기는 1951년
24시간전
한동안 우울하게 지냈습니다.호형호제하며 지내던 60대 중·후반의 후배 넷이 한 달 사이에 저 세상 사람이 되는 이른바 줄초상이 나서 허무감에 빠져서입니다.후배 둘은 폐암 치료 중이었지만 맨발걷기도 열심히 했고 삶의 의지도 강해서 호전되는 줄 알았고, 한 후배는 죽기 전날 스크린골프를 함께 할 정도로 무탈했는데 친구와 식당에서 저녁식사 중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말 한마디 못하고 숨졌고, 또 한 후배는 불의 교통사고를 당해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 오호통재입니다.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의술이 발달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좋은 세상인데
지난 주말 보은 회인에서 ‘피반령 도깨비와 함께하는 인산인해 회인야행‘이 진행되었다. 3년간, 야간형 국가유산 활용프로그램 보은회인 국가유산야행을 지켜보았다. 3년 만에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새롭게 꽃피웠다. 첫해 회인의 국가유산과 지역주민의 이야기를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잘 풀어 냈다면, 세 번째 개최되는 올해에는 도깨비를 모티브로 대중적인 콘텐츠 접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재미와 의미를 성공적으로 담아낸 것이다.행사 기간 6명의 도깨비 캐릭터들이 2D의 디자인 홍보물을 뚫고 나와, 회인야행 방문객들과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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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힘으로 세계를 잇다–노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참여
대구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민간 예술단체 ‘노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23일 열리는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지역과 세계를 잇는 음악 축제로 자리잡은 이번 행사에 노보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민간 예술단체로서 참여해, 대구 클래식의 다양성과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노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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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 조리 업무 종사자 결원율 줄어
제주지역 학교 급식 업무를 맡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결원율이 크게 줄었다.1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등 학교 조리 업무 종사자 결원율은 4.4%로 지난해 8.3%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올해 직종별 결원율을 보면 조리사는 5.4%, 조리실무사는 4.1%다.제주도교육청은 방학 중 근무일 수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근무 여건 제공, 급식비 50% 지원 등 교육공무직원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결원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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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 RAVE
새벽을 여는 커피 한 잔, 요즘 전 세계 곳곳에서 커피를 둘러싼 새로운 문화가 퍼지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을 넘어 커피를 통해 스스로를 일깨우고, 몸을 흔들고, 관계를 나누는 새로운 방식. 그 이름은 ‘커피 레이브’다.커피 레이브란, 광란의 파티를 뜻하는 ‘레이브’를 ‘커피’와 결합한 신조어로, 이른 아침 카페나 실내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행사다.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시작된 커피 레이브는, ‘취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파티’라는 콘셉으로 Z세대와 밀레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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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자 의원 "도민 누구나 생활권 안에서 문화 누리는 토대가 되길 바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미자 부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문화공간 조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이번 조례안은 폐교, 폐산업시설, 군부대 이전부지 등의 유휴공간을 지역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서점·카페·공방 등 생활과 밀접한 민간의 공간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경기상상캠퍼스, 캠프그리브스 등 기존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가 지역 청년과 예술가, 문화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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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싱싱애(愛)! 과일도시락 지원
연제구 연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9월 9일 '싱싱애! 과일도시락 만들기' 사업을 실시했다.최근 급상승한 물가로 인해 평소 신선한 과일을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 홀로 어르신 세대를 위해 협의체 위원이 직접 과일 도시락을 준비했다.무더위에 지친 어르들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샤인머스캣, 수박, 키위 등으로 꾸려진 과일 도시락을 총 50세대에게 전달됐다.안경숙 위원장은 "영양가 높은 다양한 제철 과일을 나눔으로써 조금이나마 어르신들의 균형잡힌 식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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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에서 열린 학술회의, 박정희 리더십을 재조명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9월 18일 오후 1시 30분, 마포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학술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 박정희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회의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박정희학술원이 주최·주관했다.마포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통령 기념시설을 보유한 자치구로, 최규하 대통령 가옥,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 등 대통령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다양한 기념공간이 분포돼 있어 독특한 문화·역사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구는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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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 기업과 4차산업 인재 키운다
서울 강서구가 4차산업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마곡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과 손을 맞잡았다.구는 1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마곡기업 미래인재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는 ㈜LG CNS, ㈜로보티즈, ㈜이노시뮬레이션, ㈜엑셈, ㈜와이낫 마곡입주 5개 기업과 서울창업허브M+ 대표자협의회 소속 9개 기업이 참여했다.참여 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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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발전사 최초로 발전소 설비 운영‧지원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에 나선다.서부발전은 18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서부발전과 인공지능 전문 기술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사업은 업무를 보조하기 위한 기술 도입을 넘어 서부발전만의 차별화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업무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서부발전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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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입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위촉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정책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박능후 신임 도정자문위원장은 2017년~2020년 제53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경기대학교 사회복지전공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박 위원장은 앞으로 ▲ 도정 주요 정책 추진 상황 점검 ▲ 개선방안 제언 ▲ 신규 정책 기획 및 전략 수립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이번 위촉은 전임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자로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경기도는 도정자문위원회의 자문을 토대로 실행가능한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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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18일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제19차 교섭에서 2025년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기본급은 월 9만5000원 인상하고, 성과급을 175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 다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