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강국? 씁쓸하지만 이런 말이 나올 만하다. 요즘 사회면 뉴스를 비중 있게 장식하는 기사 중 하나는 단연 중대재해 사고다. 부상 사고는 기삿거리도 되지 않는다.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대형 도서관 공사 현장, 또 다른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 연이어 세밑 분위기를 우울하게 할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해맞이를 코앞에 두고, 올해 지난 11개월을 열심히 살았을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역군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영원히 떠나고 말았다.최근 발생한 참사는 모두 후진국형이다. 현장에서 안전수칙만 제대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국회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하며 “글로벌 기업 CEO로서 공식비즈니스 일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댔다. 그는 미국인이다. 16살때 미국으로 이민간 그는 바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미국 상장사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다국적기업의 미국인 오너이니 글로벌 CEO라 자칭할 만 하다. 하지만 쿠팡의 사업 거점은 한국이다.쿠팡은 지난해 매출 41조원의 90% 가까이를 한국 시장에서 올렸다. 쿠팡이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발판을 놓고 날개를 달아준 곳은 그가 선택한 나라이자
탄광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연탄가격이 해마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탄광의 폐쇄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가 고스란히 서민들의 겨울나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연탄은 여전히 많은 취약계층에게 ‘마지막 난방 수단’이다. 도시의 변두리와 농촌, 오래된 주택가에서는 가스나 전기보다 연탄이 현실적인 선택인 경우가 적지 않다.전국의 연탄공장은 1960년대 400여개에서 1980년 279개, 2000년 81개로 계속 감소하다 올해는 26개만
월천꾼, 보장사, 착호갑사, 매품팔이, 추노 등.지금은 사라진 조선시대 직업들이다.월천꾼은 사람을 업고 물이 불어난 하천을 건너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보장사는 고을과 고을을 오가며 공문을 전달한다.착호갑사는 호랑이를 잡아 호환을 막는 전문 특수부대를 일컫는다. ‘경국대전’에는 착호갑사 수를 440명으로 명시했다.매품팔이는 돈을 받고 매를 대신 맞아주는 사람이다. 추노는 달아난 노비를 붙잡아 오는 일을 한다.월천꾼은 하천에 다리가 놓이면서, 착호갑사는 호랑이가 이 땅에서 사라지면서, 추노는 18세기 후반 정조 때 노비추쇄관을
최근 청주시에 대한 청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승찬 의원이 시 물품 구매 관련 의혹을 폭로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하수처리과의 간부공무원은 A사로부터 2024년 물품을 구매하고 2025년 예산을 세워 놓고 퇴직한 뒤 A사에 취업했고 시가 A사에서 물품을 전량 구입했다는 의혹이다. 박 의원은 “자기가 예산을 세우고, 그 예산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하필이면 퇴직 하고 그 회사로 취업을 합니다. 이게 그냥 우연이냐?”고 집행부에 따졌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공무원의 직무 윤리는 공공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데 핵심
45년 만의 계엄.1979년 10월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로 빚어진 비상계엄이 지난해 12월3일 다시 발동됐다. 이날 오후 10시27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다음날 오전 4시30분 계엄령은 해제됐다.올해 4월4일 오전 11시22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현직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렸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파면이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피살과 자살, 구속 등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들의 흑역사는 이처럼 멈
일본 관광업계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의 한마디 때문에 초비상 상태에 빠졌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등장한 사나에는 국제무대에서 당당함과 특유의 파격적인 행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과감한 ‘폴짝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고, 국내 정치에서도 직설적이고 단호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기대를 모았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도 세계 주요 정상들과 자신 있게 인사를 나누며 성공적인 외교 데뷔를 치렀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상승세는 불과 한 달 만에 예상치 못한 국제 문제에 휘말리게 됐다.문제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했다.‘응급실 뺑뺑이’는 응급환자가 구급차 안에서 수 시간 동안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것을 말한다.부산에서 한 고등학생이 길에서 쓰러진 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18일 학교 근처에서 쓰러진 학생은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이 혼미하고 경련을 일으켰다. 구급대는 병원 8곳에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아신경과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부했다. 학생은 1시간이 흐른 뒤 심정지 상태로 겨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현관문에 빨간 양말을 걸어 두었다.매년 12월이 되면 세상은 붉은 옷을 입은 노신사의 마법 같은 여정을 기다린다. 굴뚝을 타고 내려와 선물을 두고 가는 산타클로스. 그는 국경도, 가난도, 이념도 초월한 인류의 가장 선한 판타지였다. 그러나 2025년의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우리는 차마 산타에게 오라고 손짓하기 미안한 세상을 살고 있다. 그가 머물 북극의 얼음은 녹아내렸고, 그가 날아다녀야 할 하늘은 비명과 포화로 가득 차 있다. 어쩌면 올해 산타는 썰매 대신 방탄복을 챙겨 입고, 선물 보따리 대신 구호 물자를 짊어져야 할지도 모
12·3 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날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가장 짧았지만 가장 위험했던 순간으로 기록된다.계엄령은 우여곡절 끝에 몇 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군 병력은 국회를 포위했고 일부 부대는 본청 유리창을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 의사당 전체의 전원이 차단될 뻔한 위기 상황도 벌어졌다.만약 그날 밤 수천 명의 시민이 국회 앞으로 모여 헌정 질서 수호 의지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그 몇 시간 안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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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와 알타이 권역의 미래 협력과 연대를 모색하는 사단법인 유라시아알타이미래연합이 17일 서울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박거용 상지대학교 이사장을 비롯해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 학계·정치·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연합의 출범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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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호 영주시의원 “영주형 먹거리 축제로 지역경제 살려야”
영주시의회 전규호 의원은 19일 열린 제297회 영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주형 먹거리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 했다.전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관광의 흐름은 이제 단순한 볼거리 중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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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상인회, 어려웃 이웃 쌀 10kg 62포 기탁
연동상인회는 지난 12월 16일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쌀 10kg 62포를 연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이번 기탁은 연동상인회가 꾸준히 이어온 지역사회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기탁된 쌀은 관내 저소득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고광범 회장은 “연말을 맞아 지역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회원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 곁에서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문성조 연동장은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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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겨울철 맞아 산불 예방 캠페인 집중적으로 홍보
양양군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현남면 휴휴암 일원과 양양 재래시장 일원에서 겨울철 산불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겨울철을 맞아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군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양군 공무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다.캠페인은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양양재래시장 오일장을 중심으로 웰컴센터와 사찰 등에서 전개되며,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이날 캠페인에서는 산불 예방 홍보물을 배부하고, 산림 인접 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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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경, '제1회 해양재난구조대의 날 기념식' 유공자 포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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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양경찰서는 23일 오전 10시, 3층 대강당에서 제1회 해양재난구조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해양경찰 창설기념일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유관기관 단체장의 축하인사와 우수 해양재난구조대원 시상 등 유공자 포상 순으로 진행되었다.특히, 속초해양재난구조대는 해양사고 예방 및 구조 실적, 지역사회 공헌 등을 반영하는 2025년 해양재난구조대 평가에서 전국 22개 구조대 중 1위를 달성하여 우수 해양재난구조대로 선정되어 이번 기념식을 더욱 빛내었다.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속초해경은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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