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은 지난 4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시민 담론전시 ‘낯선, 끌림’을 스페이스 298에서 개최한다.‘낯선, 끌림’은 평소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감정과 관계의 흔적에 포착하며 시각예술에 매진해 온 세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의 작품으로 시민과 함께 인구 소멸과 구도심 위기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포인트다.박진영 작가는 일상 풍경 속 심리적 결핍, 관계의 붕괴, 기억의 틈을 회화와 설치로 시각화한다. 그의 작업은 결핍된 자리에 감정의
오송참사 유가족들이 “궁평2지하차도 참사 추모 현판 설치가 일방적으로 연기됐다”며 충북도를 규탄하고 나섰다.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오송참사 추모 현판 설치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충북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앞서 우리는 오송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회적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궁평2지하차도에 추모현판설치를 충북도에 요구했다”며 “이에 도는 이날 오전 10시 궁평2지하차도에 ‘오송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 현판을 설치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하지만 도는 이
이수진 작가의 작품전 ‘색의 실타래, 존재의 결’이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아라갤러리에서 열린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씨앗에서 시작된 생명의 사유가 나무와 숲, 그리고 우주로 확장되는 구조를 따라가며 그 모든 생명의 길 위에 응축된 ‘존재의 결’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작품의 바탕은 날실과 씨실처럼 직조된 색의 실타래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시간을 관통해 반복되는 감정의 결, 기억의 레이어, 관계의 얽힘, 삶의 흔적을 상징하는 구조물이다.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작은 집들은 ‘기억
오랫동안 보지 않던 사진첩을 넘기다 사진 한 장에 눈길이 멈췄다. 낯선 숲속 어딘가에서 몇 사람이 건배하는 장면이다. 그중에는 잔을 높이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내 모습도 있다. 그런데 그 사진을 언제 찍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더구나 그곳이 어딘지 함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전혀 기억에 없다. 아무리 오래된 일이고, 평소 친하지 않은 사람들일지라도, 그날 하루만큼은 함께 산에 오르고 이런저런 대화를 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과연 나는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 걸까? 40대 어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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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캠프페이지 관련 민간기록물 수집에 본격 나선 가운데 시민들의 소중한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육동한 시장은 23일 시청 접견실에서 강석호 전 소양로3가 파출소장으로부터 1989년 팀 스피릿 훈련 당시 캠프페이지에 주둔한 미군으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해당 감사패는 당시 제772 미국 군사 경찰 대대가 훈련 협조에 대한 공로로 수여한 것이다.이번 기증은 캠프페이지 반환을 이끈 류종수 전 춘천시장이 지난 4일, 미군 감사패를 시에 기증한 데 이은 두번째 사례로 시민들의 기억이 공공의 기록으로 확장돼 가고 있다는 점에 의미
충북도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 현판 설치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국토교통부로부터 현판 설치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지만 일부 주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충북도는 지난 2일 참사현장에 `오송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이라는 글귀를 담은 현판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도는 가로 6, 세로 30㎝ 크기의 현판을 이미 제작해 놓은 상태다.하지만 충북도는 도로법 등 현행법에 위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설치 계획을 접고 국토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김영환 충북지사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8월 21일까지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지역작가 양정미 초대전 ‘기억의 온도’를 개최한다.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기억을 색채로 표현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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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특례시가 시민 건강과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운행차 배출가스·배기소음 무료검사의 날’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시민의 자발적인 차량 정비와 주기적인 점검을 유도해,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및 배기소음 과다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무료검사의 날’은 오는 7월 30일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화성종합경기타운 P4주차장에서 운영된다.점검 항목은 경유차량의 배출가스와 모든 운행차의 배기소음으로, 차량 상태를 객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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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농민 책임 아니다”…당근재해보험 개악 철회 촉구
제주 구좌읍 농민들이 당근재해보험 제도 개편에 반발하며 “농민을 기후위기의 희생양으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구좌읍농민회는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보험제도 개악을 즉각 철회하고 가입 조건을 파종 직후로 되돌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구좌읍은 국내 최대 당근 주산지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당근 파종이 집중되는 시기로, 제주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농민들은 극심한 생육 스트레스를 안고 씨를 뿌린다. 특히 당근은 발아율이 까다롭고 기후에 민감한 작물로, 파종 직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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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적십자사, 폭염 극복 무더위 쉼터 . 도민 재난심리상담 운영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오는 9월까지,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어린이 등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십자 재난회복지원차량을 활용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행정안전부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활동가들이 폭염 등 자연 재난으로부터 빠른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도민 무료상담을 진행하며, 차량 내 모니터를 통해 심리사회적지지 교육도 시청할 수 있다.제주적십자사 정태근 회장은 “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폭염, 풍수해, 화재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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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1월 홍수·산사태 예측 기후위성 1호 발사 
경기도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 광학위성인 1호기는 지구 저궤도에서 3년간 운용되며, 경기도 전역의 기후·환경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한다. 경기도는 1호기 발사를 앞두고 지난 16일과 24일 서울시에 있는 기후위성 제작 현장에서 도민 초청 견학 행사를 개최했다.초청 대상은 경기도와 기후도민총회에 참여한 도민이 함께 기후행동 실천 사례를 평가해 선정한 30명의 ‘평범한 기후영웅’ 도민이다. 견학 프로그램은 ▲경기기후위성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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