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이루어져라산다는 일이매일 아프기만 하겠나바람 따라 흩어졌던 추억들이능소화 넝쿨에 조랑조랑 매달렸는데주홍빛 잘 익은 구월에는꽃잎처럼 웃을 날도 있겠지슬픔도 마름질하는 가을이라는 청춘윤기나는 들판에 기적처럼 찰랑거리고아직도 순간순간 끓어넘치는 성장통마저하늘처럼 넓고 높은 하루가 될 테니가을아, 모두의 기다림에알알이 영근 열매 되어 줄래? 어둡고 긴 터널 같은 팔월을 지나왔다.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하고 불안한 길을 어쩔 수 없이 걸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래도 어딘가에 환하게 비추고 있을 터널의 끝이 기다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