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연해진 요즘 서귀포의 길은 더 자주 걷고 싶어진다. 바람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해안 산책로와 마을길, 오름 자락에도 꽃과 새순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겨우내 망설였던 산책이 이맘때는 “조금 더 걸어불까” 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바뀐다.걷기 좋은 계절에 함께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플로깅이다. 이름이 낯설게 느껴져도 내용은 단순하다. 걷는 김에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일. 특별한 기술도, 대단한 결심도 필요 없다. 다만 그 작은 행동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의외로 선명하다. 내가 지나온 길이 조금 더 청결해지는 느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