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어느 식물원에서 이스라지를 처음 보고 그 고운 자태에 푹 빠져 버렸다. 흰 바탕에 연분홍 립스틱이 옅게 번진 듯한 색으로 물든 단아한 꽃잎은 꽃말처럼 `수줍음'을 타고 있는 듯했다. 오랫동안 헤어진 연인을 만난 듯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웠다.그런데 이스라지가 어느 나라 식물이지? 우리말은 아닌 것 같고 외국에서 도입한 종인가? 도감을 찾아보니 우리나라가 원산지란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런저런 이유로 또 꽃이 좋아 십몇 년 동안 산을 찾았는데 이스라지가 우리나라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니. 물론 모든 자생종을 다 알 수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형형색색의 벚꽃부터 화려한 만병초까지 봄꽃을 즐기기 위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다와 맞닿은 해양성 기후 덕택에 ‘봄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수목원인 만큼 자목련, 노란 목련 등도 여전히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수목원 곳곳에는 평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벚나무가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은 연못가에 자리한 벚나무 ‘오조친’의 풍성한 연분홍 꽃잎은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탄성을 자아내는 봄의 풍경을 선사한다. 오묘하고 신비로운 연둣빛 꽃잎을 피워내는 청벚나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듯 지천에 참꽃들이 피어난 방선문에서 신명나는 잔치가 벌어진다.제주시 오라동 방선문은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인 ‘영주10경’ 중 영구춘화로 불리는 명소로 오라동주민센터에서 남쪽으로 약 6km 지점에 위치해 있다.푸른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있는 한천계곡의 방선문은 한라산 백록담 탐라계곡과 열안지 오름에서 흘려 내려오는 두 갈래 물줄기가 만나는 합곡지점으로 그 한 가운데 거대한 바위가 솟아 있고 가운데가 환히 뚫려 있어 마치 대문을 열어놓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예부터 '신선
합천군 야로면은 야로교 주변 가야천 공유지 하천바닥 4,500㎡에 유채꽃씨를 지난해 10월에 파종해 연분홍 벚꽃이 진 자리에 노란 유채꽃밭이 조성돼 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추운 겨울이 지나 잦은 봄비가 그치고 완연한 봄날씨가 되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꽃구경을 하고 인생 사진을 남기기 바쁘다.또한 면소재지 진입도로와 역미제방 등에 묵촌마을 백성균 씨가 재능기부로 손수 도로변에 유채꽃을 가꿔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이 이어지자, 야로면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 국제학교 남학생이 여학생 나체 합성 사진 돌려봐 '발칵'
제주 모 국제학교 남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데 이어 이를 친구들과 돌려보기까지 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제주 모 국제학교 재학생인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A군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2명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해 허위 사진을 만들고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교사의 신고를
Generic placeholder image
울산 보행약자 이동편의시설 개선책 모색
울산시의회가 보행 약자를 위해 도로에 설치된 볼라드와 점자블록 등 이동편의 시설의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이성룡 부의장과 이영해 환경복지위원장은 16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행약자 이동편의 안전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해 24차례에 걸쳐 울산의 이동 경로상 볼라드와 점자블록, 도로변 빗물받이, 도로 턱높이 등 안전편의 시설을 직접 점검한 결과를 이날 간담회에서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1개 메달 획득
제주특별자치도가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모두 2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김하율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목포종합경기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초·중 F35~37 포환던지기 경기에서 3m78c㎝를 던져 제주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했다.이와 함께 육상 남자 중학교부 T20 400m에 출전한 오동근은 1분10초62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문승미도 광양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S14 접영 5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제주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
Generic placeholder image
[캠퍼스] DGIST, 'THE 신흥대학평가 2024' 국내 3위, 세계 33위 달성
김재욱 기자 = DGIST가 'THE 신흥대학평가 2024'에서 국내 3위, 세계 33위를 차지했다. 세계 ...
Generic placeholder image
이준석 대표, 5.18 민주묘지 참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5일 경남 김해에서 재배된 국화 1천송이를 들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5·18 민주화 운동 44주년을 사흘 앞두고 이뤄진 이날 참배에는 이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이 함께했다.이들은 총 7시간 30분에 걸쳐 역할을 바꿔가며 묘지에 안장된 전체 995기 묘의 비석을 일일이 닦고, 헌화를 한 뒤 절을 올렸다.절을 하던 이 대표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주영·천하람 당선인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참배를 마쳤다.이 대표는 이날 새벽 김해에서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적십자사, RCY 수눌어간다 농촌일손 돕기 활동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최근 도내 마늘 수확철을 맞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농가에서 RCY 회원 등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RCY 수눌어간다!’ 농촌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를 알고 싶다면
곶자왈사람들은 다음달부터 오는 8월까지 도내 곶자왈 등에서 2024 곶자왈아카데미-여름 프로그램의 일환인 ‘새 공부 프로젝트-제주의 새’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제주의 새’는 제주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특성을 살펴보고 실제 소리를 감상하며 그 의미를 헤아려보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이론 3강, 현장 9강 총 12강에 걸쳐 진행된다.모집 기간은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며 모집 인원은 선착순 15명, 참가비는 8만원이다. 신청은 곶자왈사람들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 주요 도로변 일대 건축 규제 11년 만에 완화된다
제주지역 주요 도로변 일대 건축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제주특별자치도는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축소를 골자로 한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변경에 따른 주민 열람’을 21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도내에서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이 변경되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제주도는 전문가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경관 유지에 영향이 적은 지역을 심의 대상에서 제외해 도민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건축계획심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407조에 따라 자연과 도시경관 유지를 위해 지정된
Generic placeholder image
삼성전자, 1분기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가 19년 연속 TV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서막을 울렸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3%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업체와 10%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수량 기준으로는 18.7%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 분기 대비 1.0% 포인트 성장했다.연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CES를 통해 올해를 AI TV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한 삼성TV는 1분기 Neo QLED를 앞세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QLED, OLED의 판매 호조를 통해 점유율
Generic placeholder image
동해시의회, 제341회 임시회 개회... 의원발의 조례안 안건 심의
동해시의회는 21일, 제3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과 함께 의원발의 조례안 3건, 집행기관이 제출한 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이날 1차 본회의에서 안성준 의원은 ‘경계선지능인 정책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10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경계선지능인이란 지능지수가 70~85로, 지적장애인과 비 지적장애인 사이의 경계선으로 분류된 이들을 말한다.안 의원은 “경계선지능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3.5%를 차지함에도 정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