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을 가진 특이한 장기가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지만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에 걸려도 뚜렷한 통증을 보이지 않는 희한한 장기, 바로 간이다. 간은 암에 걸린다고 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돼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간암은 발생률은 높은 반면 생존율은 낮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주요 암종별 사망률 1위는 폐암, 2위는 간암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