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SK텔레콤의 핵심 가입자 서버가 해킹당했다는 소식은 통신업계는 물론 보안 분야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해당 사건은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우리 통신 인프라의 설계 철학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특히 25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의 유심관련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거론되며, 유심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유심은 단순한 플라스틱 조각이 아니다. 가입자의 고유 식별자인 IMSI와 인증을 위한 가입자 인증키를 저장하고 있어, 통신망 접속의 관문이자 신분증과 같다. 이번 사고에서 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