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은근히 열등감에 살고 있었던 거 같아” 밑도 끝도 없이 내뱉는 말에 밥을 먹다 멈칫했다. “내가 태어나 고향마을에 살 때는 다들 고무신에 보자기 들고 학교 다니는, 그 동네는 다들 그렇게 살아서 그런 게 가난한 건지도 몰랐는데, 대학 와 보니 세상이 참 별천지더라. 그래서 그제야 내가 없이 태어나고 지독히도 못살고 있었던 거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랬었니? 난 그건 몰랐다. 어쨌건 너는 내가 보기에 거의 ‘소’처럼 묵묵히 독하게 작업하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우리 둘은 친구의 작업실에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