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깨질하는 앞에 서서 고개만 까딱거려도수월하다는 앞집 임영자 씨 말 듣고 저 짝에서 하나 넘기고 이짝에서 하나 제치고둘이 하면 힘든지도 모르고 잘 넘어간다는 아랫집 맹대열 씨 말 듣고쌀방아 보리방아 매기미질도 둘이서 셋이서 하면 재미나대서콩 튀듯 팥 튀듯 바쁜 양승분 씨 밭에 가서 가만히 서 있다콩 터는 옆에 앉아 껍데기 골라냈다 사방팔방 날아다니는 콩알을 줍기도 했다심지도 않은 땅콩 한 소쿠리 얻었다 백수도 참 할 일이 많다 ♦ ㅡㅡㅡㅡㅡ 화자의 백수는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백수가 아니다. 내 집 농사는 없지만 이웃집의 도리깨
나희덕 ​입술들은 말한다자신의 이름과 고향과 사랑하는 이에 대해절망과 분노와 슬픔과 죽음에 대해오늘 저녁 먹은 음식과산책길에 만난 노을빛에 대해기후 위기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생일과 장례, 술과 음악, 책과 영화, 개와 고양이에 대해마을을 휩쓸고 간 장맛비에 대해 파도 소리에 대해 얼굴도 없이 몸뚱이도 없이격자무늬 벽에 처박힌 채 입술들은 말한다 입술들은 대체 어디서 모여든 것일까 각기 다른 언어로각기 다른 목소리로각기 다른 리듬으로 목소리들은 서로 삼키고 뱉고 다시 삼키고 뱉고 삼키고 들리지 않는 노래를 너무 많이 들었나봐귀
서울식 소고기뭇국을 먹는 경상도 사람은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을 먹는 서울 사람의 입맛을 이해할 수 있을까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을 먹는 서울 사람은 서울식 소고기뭇국을 먹는경상도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말없이 국을 먹는일요일 저녁 둘은 서울에 있다들판에서 무가 자란다 ♦ ㅡㅡㅡㅡㅡ 서울식뭇국과 경상도식뭇국은 맑고 담백한 맛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얼큰한 맛이라는 차이가 있다. 서울식 소고기뭇국을 먹는 경상도 사람과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을 먹는 서울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다른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말없이 뭇국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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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막, 4~6일 까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섬유패션 비즈니스 전시회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다. 올해 PID는 섬유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리부트’를 슬로건으로 해외 6개국 74개사를 포함, 총 264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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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출생아 수, 10년 연속 전국 군단위 1위
대구 달성군이 2025년도 출생아 수에서도 전국 군단위 1위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지난 달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달성군의 출생아 수는 1천500명으로 전국 82개 군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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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인터뷰] 농산업 스코프3 유예 안도가 아닌 ‘혁신의 골든타임’
자본의 규칙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기가 시작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25일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향후 10년간 790조 원 규모의 기후금융 공급 계획과 2028년부터 시작되는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다. 여의도 자본시장을 뒤흔든 이른바 ‘한국형 녹색전환’ 정책은 이제 비수도권 지역경제와 농산업 현장으로 파급되고 있다.한국농업신문은 이 거대한 자본 이동이 농업과 지역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짚어보기 위해 이창언 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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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 안전자산 아냐…금이 해답"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나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지지 부족, 프라이버시 한계, 양자컴퓨팅 위협 등을 이유로 금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4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될 수 없다"며 "금만이 유일한 안전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이 중앙은행이 보유한 두 번째로 큰 준비자산이며, 투기 대상이 아니라 가장 안정적인 화폐라고 강조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기술주와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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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퇴출' 다니엘, 일본서 태극기 흔들…日누리꾼들 반응은? [투데이픽]
그룹 뉴진스에서 퇴출된 다니엘이 일본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최근 다니엘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약 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iMBC연예 장다희※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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