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구강검진을 진행하다 보면 안타까운 순간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양치질도 잘하고 잇몸도 안 아픈데 왜 잇몸뼈가 녹았다고 하나요?" 하고 물으실 때입니다. 잇몸 질환은 통증 없이 소리 없이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낄 때 이미 손쓸 수 없이 악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입안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치아 표면에 미세하게 남은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하면 끈적끈적한 얇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를 바이오필름이라고 부릅니다. 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