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란 말 좋지요-김미연/전 사천도서관장10년이 더 지났지 싶다. 이웃의 부부와 우리 내외가 남해 설흘산을 갔다. 처음 오를 때 밋밋하던 산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위를 타야 했고 낭떠러지의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바위가 품은 이끼는 비단결처럼 환상적이라 눈을 뗄 수가 없었던 것이다.정상을 코앞에 두고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 ‘다음에 또 오자’고, 여기서 돌아가자고. 내려다보니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이 또 오자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