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가을에 작물을 수확한다면, 경남도정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수확을 겪는다. 한 해 실적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도의원들은 도정의 결실을 톺아본다. 풍년인지, 흉년인지 판가름을 내기 위한 중요한 자리다.몇몇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듯하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14일 사직서를
11월 17일 한국 사회는, 일상의 균열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풍경을 보여주었다.사회는 거대한 사건에서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반복되는 작은 사고들, 관리되
점등불을 켠다는 것은어둠을 밀어내는 일이 아니라오늘이라는 이름의 나를이 자리에다시 세워두는 일이다_김재호“어둠은 밀어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시간의 일부다. 빛은 세상을 바꾸기보다 오늘의 나를 확인하는 징표로 본다.”오늘 감상할 ‘점등’의 작가노트입니다. 이 간결한 문장만으로도 시의 방향이 거의 드러나 있어, 여기에 글을 더하는 일이 사족처럼 느껴집니다.서양 전통에서는 빛과 어둠을 서로 대립하는 힘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동양의 사유는 다릅니다. 빛은 어둠이 물러난 뒤에야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배경으로
최원철 공주시장은 다가오는 2026년을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변화와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며 적극행정과 혁신을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1일 제262회 공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을 제시했다.최 시장은 “지난 3년 반 동안 시정의 기초를 다지고 발전의 방향을 잡았다면, 2026년은 시민의 일상 속에서 변화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완성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과감하게 전진하겠다”고 말
12·3 비상계엄 선언 1년을 이틀 앞두고 울산 지역 주요 정당과 시민단체가 조속한 내란청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이어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어게인’을 외치며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란청란을 촉구했다. 민주당 시당은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검 수사와 재판에서 드러나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책임을 회피하며 거짓말을 거듭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역시 내란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보다 극우 세력과 손잡고
십일월은 의붓자식 같은 달이다.시월과 십이월 사이에 엉거주춤 껴서심란하고 어수선한 달이다.난방도 안 들어오고선뜻 내복 입기도 애매해서일 년 중 가장 추운 달이다.더러 가다 행사가 있기는 하지만메인은 시월이나 십이월에 다 빼앗기고그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허드레 행사나 치르게 되는 달이다.괄호 같은 부록 같은 본문의 각주 같은산과 강에 깊게 쇄골이 드러나는 달이다.저녁 땅거미 혹은 어스름과 잘 어울리는십일월을 내 영혼의 별실로 삼으리라 소외된 시간, 선명해지는 내면의 소리십일월은 애매한 달이다. 애는 흐리다, 매는 어두
무심천을 바라본다. 지나온 삶의 조각들이 물비늘로 반짝인다. 미완의 이야기로 더듬어진 시간의 파편이 뒤얽혀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무심천을 마주할 때마다 무심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무심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물길 따라 흘러가는 강물처럼 마음에 벽을 세우지 않고 흐름에 저항하지 않는 순응의 마음이라는 생각이다. 무심천 강물의 표면은 변화무쌍하다. 하늘이 비치며 주변 풍경이 비스듬히 늘어져 놓인다. 강물 속에는 무수한 생명이 산다. 무심천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로운 깊은 속성을 지녔다. 나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내면
홍명보호의 다사다난했던 2025년 일정이 마무리됐다.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했고 이후 스리백 전술과 새로운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실험하면서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한 것도 성과다. 그러나 경기력이 지난해 7월 출항 때와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홈 경기 관중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실망이 제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이태석의
배우 김유정의 웨딩드레스 자태가 포착됐다. 김유정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여러 장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김유정은 그의 출연작인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 속 백아진으로 분한 모습이다. 김유정은 어깨가 드러나는 오프숄더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쓴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김유정은 ‘친애하는 X’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홍종현과 긴장감 넘치는 초밀착 포즈를 취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 사람은 입맞춤 직전에도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더욱 눈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초기부터 드러나는 사안들은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국민 사이에 피로감과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검의 잇단 영장 기각과 대장동 항소 포기, 공무원 내란 규명 TF 확대 등 최근 논란은 정부가 권력을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려 하는가를 보여주는 경고음이다. 국민은 정권 교체나 정치적 색깔보다 진상을 규명하되 최소한의 법치와 투명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민심과는 반대로 이를 스스로 훼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검·대장동 항소 포기·내란조사TF…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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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네마·공연
부조가 먼저다감독: 권용재 / 출연: 강말금, 봉태규, 장리우, 정순범, 양말복 / 개봉 12월 10일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돌보던 간호사 ‘선영’. 아버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사채업자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남동생 ‘일회’의 가족이 나타난다. 일회의 아내 ‘효연’의 실수로 미리 작성해 놓았던 부고 문자가 발송되고, 조카 ‘동호’의 의대 등록금이 급한 가족들은 아주 조금! 일찍!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게 된다. 답이 보이지 않는 불행 속, 이 가족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찾아오는데…”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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