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방진성에 올라 ‘이형상 목사와 탐라순력도’를 떠올리다요즘 부쩍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따라 성곽 위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다와 한라산이 시야를 비집고 들어온다. 성 바로 아래의 한개창포구에 매어있는 몇 척의 낚싯배와 포구 너머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 이를 관조하는 탐방객을 담은 주변 풍경이 맑은 수채화처럼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 옛날 이곳 별방진성에 주둔했던 병사들은 성곽 위에서 적의 침입을 살피러 밤낮없이 바다를 응시했을 것이다. 성 위를 거닐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사진을 찍는 여유로워 보이는 여행
본보 칼럼리스트이자 경남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진주문인협회 이정옥 수필가가 등단 32년 만에 첫 수필집 ‘장미와 그늘’을 출간했다.이정옥 수필가는 진주 토박이로, 경해여중에서 국어교사로 정년 퇴임한 교사 출신 수필가이다. 오랜 문단 이력에 비해 첫 작품집 출간이 늦었다. 늦은 이유는 교직 생활에 충실한 이유도 있지만, 아마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일 것이다.작품의 한 부분을 인용해 본다. “화분이 깨졌다. 나무가 품고 있던 동그란 햇볕과 바람과 추억까지 함께 깨져버린 셈이다. 구례로 가는 천은
‘야생화일기’는 도서관이다. 나무와 풀, 바람과 새들이 한 권씩 펼쳐내는 자연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 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던 어느 날, 경주시 강동면 한 정원에 발을 디뎠다. 이름부터 낭만적인 ‘야생화일기’. 그 이름처럼 이곳은 계절마다 피고 지는 수백 종의 야생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조용히 써 내려가는 정원이다. 풀벌레 소리, 산바람, 물소리, 그리고 사람의 발걸음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마치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하다.할아버지 때 과수원이던 땅이 이제는 꽃과 풀, 나무와 사람이 공존하는 정원으로
속보=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제8호 태풍 ‘꼬마이’의 간접 영향으로 기상 악화가 예상되면서 제주해양경찰서가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의보 기간 제주도 연안에는 초속 10~1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2~3.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꼬마이’의 간접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안도로나 방파제 등에 파도가 넘칠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이에 따라 제주해양경찰서는 항구와 포구,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구역
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는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협업하여 7월 23일 오후 2시부터 경주시 건천읍 소재 건천휴게소에서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번 캠페인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폭염에 취약한 화물차 운전자를 포함한 고속도로 이용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널리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이날 행사에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지사장 및 담당자 등 총 25명이 참석하여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물, 바람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3일 7월 청렴 공감의 날’을 맞아 청렴 실천 문구가 담긴‘청렴 부채 만들기’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청렴 공감의 날’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마다 시행되는 도교육청의 자체 청렴 캠페인으로 전 직원이 청렴 정책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청렴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이번 행사에서는 부서장의 주도 아래 청렴 교육을 진행한 뒤 직원들이 직접 고안한‘청렴은 작은 실천에서부터, 부패는 바람과 함께 날려요’등의 문구를 부채에 디자인하며 공직자의 청렴 의지를 표현했다.완성된 부채는 청렴 명패와
강릉해양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양양군 동산해변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객 3명을 신속하게 구조했다.이날 오후 6시경 동산해변 앞 해상에서 튜브 이용, 물놀이를 하던 2명이 바람과 조류에 의해 해상으로 떠밀려 표류하자, 이를 목격한 일행 1명이 입수해 구조를 시도했으나 체력 소모로 인해 세 사람 모두 해상에 표류했다. 오후 6시 7분경 신고를 접수한 강릉해경은 즉시 주문진 파출소 수상오토바이를 현장에 급파, 경찰관이 직접 입수하여 3명 모두 안전하게 구조한 뒤 육상으로 이동하였고 구조된 3명 모두 건강상
2일전
우연히 참신한 맨발 걷기 길을 만나다지난 22일 부평아트센터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다음 일정까지 약 2시간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장시간 강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고 나니 지끈지끈 머리가 아팠다. 더운 날씨지만 에어컨 바람을 벗어나 자연 바람과 그늘이 있는 곳에서 잠시 걷고 싶었다. 부평아트센터 길 건너 바로 앞에 백운공원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발길을 향했다. 그늘진 의자에 앉아 머리를 식히고 있는데 마을 주민이 와서 옆에 앉아 부채질로 더위를 식힌다. 우연히 만난 주민에게 말을 건넸다“ 여기 근처에 맨발 걷기 할
진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민선 8기 3주년 시정 성과와 향후 비전 발표를 두고 3명의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같은 제목의 같은 내용’으로 비판을 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이들 시의원은 진주시의 민선 8기 3주년 시정 성과와 향후 비전의 발표를 두고 ‘진주시정, 자화자찬보다 냉철한 진단과 점검’ 촉구와 함께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의 설명이 있었지만 시민의 바람과 의회의 시각에서는 많은 아쉬움과 우려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집행부를 비판하기에 이른 것.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통상 시정에 대한 성과와 향후 비전에 대해 발표를 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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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회계감독, 자본시장 신뢰의 시작점
2015년 61개국 중 60위, 2020년 63개국 중 46위, 그리고 2025년 69개국 중 60위.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대한민국의 회계투명성 순위이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표준감사시간제도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의 도입도 미봉책에 불과했으며, 회계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는 필자는 회계의 공공성과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한 구조적 변화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회계는 평가와 책임을 위한 도구이다. 숫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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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적십자사, 폭염 극복 무더위 쉼터 . 도민 재난심리상담 운영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오는 9월까지,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어린이 등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십자 재난회복지원차량을 활용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행정안전부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활동가들이 폭염 등 자연 재난으로부터 빠른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도민 무료상담을 진행하며, 차량 내 모니터를 통해 심리사회적지지 교육도 시청할 수 있다.제주적십자사 정태근 회장은 “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폭염, 풍수해, 화재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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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1월 홍수·산사태 예측 기후위성 1호 발사 
경기도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 광학위성인 1호기는 지구 저궤도에서 3년간 운용되며, 경기도 전역의 기후·환경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한다. 경기도는 1호기 발사를 앞두고 지난 16일과 24일 서울시에 있는 기후위성 제작 현장에서 도민 초청 견학 행사를 개최했다.초청 대상은 경기도와 기후도민총회에 참여한 도민이 함께 기후행동 실천 사례를 평가해 선정한 30명의 ‘평범한 기후영웅’ 도민이다. 견학 프로그램은 ▲경기기후위성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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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생명 음주운전 위협 내몰아” 6차례 음주운전 30대 실형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7월5일 오전 8시38분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5차례 음주운전을 했다가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돼 풀려난 전력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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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이상민 전 장관 구속영장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박지영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박 특검보는 "범죄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 등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특검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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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 도전' 안철수·주진우, 대구서 표심 공략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안철수·주진우 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 후 첫 주말인 2일 대구를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동대구역과 동성로 지하상가를 차례로 찾아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 연속 캠페인인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를 진행했다.안 후보는 동대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개헌 저지선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경태 후보가 제시한 전면적 인적 쇄신안에 선을 긋고, 특히 내란 관련자 의원직 박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안 후보는 “비상계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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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영국 오피셜 차트 1위···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이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1위에 올랐다. 케이팝이 영국 오피셜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이다.1일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골든’은 지난 6월 말 93위로 처음 ‘톱 100’에 진입한 후 영화 흥행과 함께 31위, 20위, 9위, 4위 등으로 가파르게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1위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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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재인데 한국에 '기증'한다는 일본 주장에…결국 '인도'로 타협점 찾기
제2차 정치회담과 한국 측의 '인도' 제안 한일 양국은 주요 의제들의 교섭이 지지부진해지자 최덕신 외무장관과 고사카 젠타로 외무대신 간의 정치회담(196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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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소식]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집중 호우 가평군에 1000만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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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31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명의로 성금 1천만 원을 가평군에 전달했다.지난 20일 집중호우로 가평군에서는 사망 5명, 실종 2명의 인명 피해와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피해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 되찾기를 기원했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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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온열질환자 3000명 돌파… 경북 294명, 전국 2번째 많아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3000명을 돌파했다.특히 경북지역 온열질환자가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곳 응급실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모두 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5월 15일 이후 8월 1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3049명으로 늘어났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많은 수치다.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처음 운영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