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다움’의 건축은 무엇일까. 울산의 도시 구조와 건축의 모습은 대개 공업과 산업, 그리고 효율성을 중시한 흐름 속에서 형성되었다. 외지인의 눈에 비친 울산은 여전히 거대한 공업단지와 항만, 그리고 끝없이 늘어선 공장 굴뚝으로 기억된다. ‘산업수도’라는 강한 정체성은 울산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도시의 이미지를 단순하고 차가운 풍경으로 고착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시민이 체감하는 울산은 조금 다르다. 아이들이 뛰노는 학교 운동장, 마을 어귀의 작은 회관,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찾는 도서관이나 문화시설, 동네를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