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언저리에서 건져 올린 시조 한 줄이, 넘어진 자리 위에 조용히 뿌리내린다. 오는 7월 25일 오후 7시, 대구 동구 백안동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시집 전문책방 ‘산아래 詩 다, 시’에서 박숙경 시인의 첫 시조집 『심장을 두고 왔다』를 중심으로 북토크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화무십일홍비웃으며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내내 핏발이 선나의 눈총을 받으시라오래 바라보다손으로 만지다가꽃가루를 묻히는 순간두 눈이 멀어버리는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기다리지 않아도기어코 올 것은 오는구나주황색 비상등을 켜고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하늘마저 능멸하는슬픔이라면저 능소화만큼은 돼야지사랑, 압도적인 필연봉숭아, 맨드라미, 접시꽃, 배롱나무, 칸나. 여름꽃들은 이글대는 태양을 닮아서인지 붉다. 여름의 허리께쯤 피는 능소화도 노을빛으로 붉다. 작은 트럼펫처럼 생긴 꽃이 담장 너머로 주렁주렁 피기 시작하면 아, 여
울산재능시낭송협회가 31일 오후 7시 북구생활문화센터에서 ‘제159회 목요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경남씨의 사회로 통기타 연주자 최현섭씨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삼포로 가는 길’ 연주로 무대가 시작되고, 여는 시로 박순이씨가 정일근 시인의 시 ‘흑백사진 7월’을 낭송한다. 이어 7월을 안아주는 시로 한강 시 ‘괜찮아’을 서진숙씨가, 김종철 시 ‘국수’를 김옥자씨가, 최인혜 시 ‘생명의 소리’를 우경행씨가 각각 낭송한다. 초대연주 코너로 윤순옥, 천규학 팬플룻을 선보인다. 목요詩 토크로 박산하 시
벨꼿도서관 마당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이 보였다. 돌담 아래에서 나뭇잎 아래로 드러나는 흙에서 꼬물꼬물 기어가는 생명을 발견했는지 호기심 어린 목소리가 반짝였다. 도심속 자연과 하나되는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이라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콩벌레박희순톡!건드리면데구루루 굴러서 //죽은 척 하다가콩인 척 하다가 //다시 톡!건드리면떼굴떼굴 굴러서//쥐구멍 속으로쏘옥! //들어가려는 거지,너! //이혜정 사회자가 박희순 시인의 ‘콩벌레’를 낭송했다. ‘톡!’이라는 의성어가 울려 퍼지자,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특
한국문인협회 제천지부가 ‘제1회 제천전국학생백일장 공모전’을 개최한다.유서 깊은 의림지와 청풍명월의 수려함을 간직하고 있는 제천을 알리고 제천을 빛낸 옥소 권섭을 비롯해 오탁번 시인의 뛰어난 문학정신을 되살리고자 백일장을 실시한다.참가 대상은 대한민국 초·중·고등학생이며 제천의 문화예술, 자연 등 제천과 관련한 모든 주제를 대상으로 운문과 산문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응모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며 수상자 발표는 오는 9월 19일, 시상은 9월 27일 예정
3주전
이가림시인 10주기 추모문학제가 12일 오후 4시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인천작가회의가 주최·주관하고 인천문화재단과 경인일보, 인천in이 후원했다.많은 시민들과 시인의 유가족들, 그리고 행사 관계자들이 함께 시인을 추모했다. 현장은 생전 시인과 함께한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시인이 남기고 간 시문학적 업적을 나누며 뜨거웠다.이가림 시인은 「빙하기」로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슬픈반도』, 『순간의 거울』, 『지금 언제나 지금』등 시집과 시선집,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바다로 와서바다를 피해 걷는다살구가 떨어진다여름의 구름은 멈춰 있고열무 옆에서 발가락을 씻는다지붕은 푸른색마음은 해로워라연달아 일어나려는 조급한 배열을참방거리며여름은 살구를 손에 쥐여준다길고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겠지만장판 위에 누우면살구와 바다와 마음이 나란한 동해노인들은낮부터 방에 드러누운 젊음을안타까워하고미풍 같은 시를 읽고 싶다고뇌, 열망, 후회…알 게 뭡니까무거운 인생 잠시 제쳐두고 만끽하는 평화지독히 더운 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모든 걸 놓아버리고 산속에 들고 싶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물멍을 하고 싶다. 물과 나무와 하늘의
충북문화재단과 남부권 관광협의회, 충북 전담여행사 여행공방은 21일 여행 상품 브랜드로 ‘옥보영 느린 여행’을 출시했다. 세 기관은 충북 남부권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옥천과 보은, 영동을 한 권역으로 묶은 뒤 앞 글자를 따서 남부권 관광 공동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번 여행 브랜드는 ‘시, 숲, 술을 따라가는 길’을 주제로 삼았다. 정지용 시인의 시가 흐르는 옥천, 속리산을 중심으로 산캉스를 즐길 수 있는 숲 자원을 보유한 보은, 영동 지역에서 재배한 달콤한 포도로 만든 와인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담았다.이와 함께 영동
함덕고등학교는 16일 오후 6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9회 음악과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연주회 1부는 조은수 교사의 지휘로 음악과 학생들의 합창 무대로 꾸며진다.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 전곡이 연주고 각 악장에는 학생 솔리스트가 참여한다.이어 윤학준 작곡, 조동화 시인의 시에 기반한 합창곡 ‘나 하나 꽃 피어’를 통해 자연과 생명 그리고 개인의 성장을 주제로 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연주회 2부에서는 양선희 교사가 지휘봉을 잡는다.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C장조 Op.
울산지역 중견 시조시인들이 시조집을 잇따라 발간했다.울산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추창호 시인이 시조집 ‘거목의 그늘’을 출간했다.시조집은 1~5부로 나뉘어 ‘청소를 하다가’ ‘저물어 가는 인생에 대하여’ ‘산 위에서’ ‘그날이 오면’ ‘거목의 그늘’ 등 총 70편의 작품이 실렸다.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절망이 온 지구를 들쑤셔도 희망이 남아있는 동안 세상은 살만한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궈갈 가락 가락마다 너와 나의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민병도 시인은 작품 해설을 통해 “우리말, 한글 문학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두산로보틱스, 美 자동화 기업 원엑시아 인수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자동화 전문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한다.두산로보틱스는 이사회를 열고 원엑시아 지분 89.59%를 약 356억 원에 확보하기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원엑시아는 제조와 물류, 포장 분야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 온 미국 펜실베이니아 기반 기업으로,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협동로봇용 포장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며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도화된 자동화 기술과 산업별 시스템 통합 역량, 25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Generic placeholder image
도학교밖청소년센터, ‘바리스타 직업훈련 및 직장체험 과정’ 수료
여성가족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제주특별자치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의 합리적 직업 선택을 위해 다양한 직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심도 있는 직업훈련을 위한 ‘자립취업지원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센터는 제주지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소속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건축 기술, 드론조종사, 미용, 제과•제빵기능사, 조리, 일반행정사무, 공예지도사,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참여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구 남구, 매니페스토 4회 연속 수상, 교육자원 활용 우수
대구 남구청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는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동체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4회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본 경진대회는 시·군·구의 자치행정 우수 공약·정책 사례를 발굴, 공유, 학습, 확산하는 장으로써, 주민이 체감할
Generic placeholder image
“필요한 약만 신중하게”…울산대병원, 약 처방 평가 ‘1등급’
울산대학교병원이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한 정부 약 처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26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울산대병원은 모든 항목 1등급을 획득하며 약물 사용 관리의 우수성을 입증했다.이번 평가는 외래 진료 시 병원이 처방한 항생제·주사제·약품 종류 수 등을 조사해 약 사용의 합리성을 평가한 것으로 병원의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내성균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평가 결과는 병원의 환자
Generic placeholder image
2025년 9호 태풍 크로사 현재 위치 및 예상 경로 등 오늘의 날씨 및 내일날씨,남쪽 해상 높은 물결과 강한 너울 주의!
7월 24일 낮 12시경 괌 북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 9호 태풍 크로사가 괌 해상을 따라 북상중이다.9호 태풍 크로사는 26일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남편 중요 부위 절단한 50대 범행에 가담 정황…사위 긴급체포
29분전
강화도의 카페에서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절단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범행에 사위도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했다.인천 강화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A씨의 사위인 30대 남성 B씨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인천시 강화군 한 카페에서 흉기로 50대 남편 C씨의 신체 중요 부위를 잘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B씨는 C씨를 결박하는 등 A씨의 살인미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Generic placeholder image
로블록스, 첫 팝업스토어 오픈…'디지털 플랫폼' 현실로 확장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가 1일 판교 현대백화점에 국내 첫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 'READY, SET, ROBLOX'를 공식 개막했다.17일간 진행되는 이번 팝업은 로블록스가 단순한 게임 플랫폼을 넘어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시도다. 리차드 채 로블록스 코리아 대표는 1일 오전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디지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는 경험을 선사하고,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 팬들이 함께 모여 로블록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개최 배경을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도의회, 2025년 대학생 의정활동 체험 인턴 운영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025년 하반기 대학생 의정활동 체험 인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 전했다.대학생 의정활동 체험 인턴은 도내 대학생의 지방자치 및 의정활동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의정지원 업무 경험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1개월 간 운영됐다.대학에서 추천받은 4명의 대학생들을 각 부서에 배치해 부서 특성을 경험하면서 입법 및 정책자료 수집, 의정 홍보, 의사진행 지원 등을 수행하며, 본회의 방청 기회도 제공했다.입법지원담당관실에서 근무한 김소연 인턴은 "정책 입안 시 단순히 기관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농협, 농·축협 개별근로관계법 현장교육 실시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지난달 31일 농협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농축협 경쟁력 강화와 인사노무 담당자 역량 제고를 위해 개별근로관계법 현장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에는 제주농협 관내 농·축협 인사·노무 및 경제사업장 담당 책임자 70여명이 참석했다.농협중앙회 남철희 노무사가 강의를 맡아 △노동법 총칙 △통상임금 변경판례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 △남녀고용평등법 등 노동관계법 개정사항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예방 및 대응방안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고우일 본부장은 “이번 개별근로관계법 교육을 통
Generic placeholder image
김완근 제주시장, 오일장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용현황 점검
김완근 제주시장은 1일 함덕오일장을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용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김 시장은 제철 과일 등을 소비쿠폰으로 구매한 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이어 구좌읍 세화요양원을 방문해 오일장에서 구입한 물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또 요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1인 가구 입소자 6명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직접 접수했다.김완근 시장은 “소비쿠폰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시민들은 ‘탐나는전’으로 신청해 지역상권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면서, “특히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소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