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최고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며 입에 달린 말이다.‘역시 우리 집이야.’ 아침 커튼을 열어젖히고 창에 그려진 뜰을 보며 입에 단 말이다.‘이보다 더 좋은 집이 있을까?’ 현관문을 열고 꽃들의 향연에 정신이 혼미, 턱을 치켜들고 들이마신 숨을 뱉어 내며 이어 입에 단 말이다. 건물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을 받은 꽃이 유난히 빛나는 아침이다. 새들이 순서를 지켜가며 목욕 중이다. 대기 번호표 없이도 번잡함이 없다.다섯 명의 가족이 사는, 이름 모를 많은 새와 어울려 사는, 벌레가 많은 집이다. 이맘때면 새보다, 벌레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