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안 오고 더위는 너무 빨리 왔어요. 작년보다 배는 힘듭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지역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냄새와의 전쟁은 물론, 분뇨 처리까지 겹치면서 여름은 축산농가에 가장 힘든 계절이 된 지 오래다. 지난 1일, 20년째 울산 울주군에서 한우를 사육 중인 황재호씨는 축사 안을 둘러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축사 안에는 대형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후텁지근한 열기와 냄새는 쉽게 빠져 나가지 않았다. 축사는 평균적으로 외부 기온보다 2~3℃가량 높다. 울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