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일은 언제나 울산에서 시작됐다. 1962년 산업화 시대의 첫 단추였던 울산공업센터 조성 이후 울산은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를 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왔다. 압축 성장의 상징, 산업수도로 불렸던 이 도시는 그 무게만큼 깊은 굴곡도 감내해왔다. 그리고 지금, 울산은 다시 한 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번엔 AI다. 지난 6월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은 단순한 기업 유치 행사도, 전시성 이벤트도 아니었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가 손을 맞잡고 추진하는